|
|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2014년 신년 수양회 제 3 강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말씀: 사도행전 19:8-21 요절: 사도행전 19:9 오늘 말씀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어떻게 개척하였는지 보여줍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다른 문제 많은 교회들과 다르게 에베소 성도들은 목자 바울이 떠난 후에도 믿음을 잃지 않고,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교회를 세워 목자로부터 큰 인정 받았습니다. 또 복음역사를 위하여 수고할 뿐 아니라 늘 깨어 이단을 분별하고 인내함로서 믿음을 지켰기 때문에, 예수님께로부터도 직접 칭찬을 받았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우상 숭배로 가득한 에베소 지역을 복음화 했을 뿐 아니라, 로마를 위시한 세계 선교의 전초 기지로 쓰임 받았습니다. 이런 에베소 교회는 바울의 목자 인생에서 얻은 큰 열매요, 면류관이었습니다. 말년에 이르기까지 에베소 교회는 바울의 위로가 되었고, 자랑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도바울은 이렇게 훌륭한 교회를 어떻게 개척하였을까요? 에베소 사람들이 처음부터 훌륭해서였을까요? 에베소 환경이 처음부터 호의적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물론 그런 부분들이 있었겠지만, 그 보다는 목자 바울은 이 교회를 섬기기 위해 눈물의 수고를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계 선교에 바쁜 와중에도 바울은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 에베소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에베소 교회는, 어떤 말을 빌리자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저마다 교회 위기에 대해 한마디씩 합니다. 참된 교회가 없다느니, 참된 제자가 없다느니 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보면, 당시 우상숭배로 가득한 땅에서도 에베소 교회 같은 교회가 섰습니다. 에베소 교회 역사를 보면 분명 오늘날 시대에도 희망이 있습니다. 이 희망을 어떻게 현실화 시킬 수 있습니까? 오늘 말씀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에베소 교회가 어떻게 섰는지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Part 1. 제자를 따로 세우고, 날마다 강론하니라 8절 말씀을 보십시오. “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바울은 전도 여행을 하면서 어느 지역에 가던 먼저 유대인의 회당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생업인 텐트를 만들다가 안식일이 되면, 그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그 곳에 모인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것보다 우선 하나님은 알지만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일 전에 바울은 아덴 땅에서 제우스 신과 여러 우상들을 보고 마음이 격분하여 하나님이라는 개념도 없는 헬라인 대중들에게 설교 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아덴 사람들은 바울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바울에게 복음전도 우선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땅에서도 회당을 찾아 이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이 때에는 이례적으로 무려 3개월이나 지속적으로 회당을 찾았습니다. 이는 바울에게 에베소 복음 역사에 대한 일종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회당에 들어가기 전에 아볼로에게서 배운 제자들을 만났었는데, 이들을 가르치고 세례를 베풀자 성령이 임하시고 그들이 변화되는 역사를 보았습니다. 과거 에베소에 한 번 들린 적이 있었던 바울은 하나님의 뜻이 되면 다시 돌아오겠다면서 이 지역을 짧게 거쳐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제자들에게서 복음이 역사하는 것을 보자, 하나님이 이제 에베소에 뜻을 두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바울은 이 에베소 지역에 장기간 머물며 복음 사역을 진행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떠하였습니까? 9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어떤 사람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회당에서 온 힘을 다해 말씀을 가르치고, 권면하였지만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는 무리들로 인해 바울은 복음 사역에 고전하였습니다. 그는 이 시기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련을 참았었다면서 후에 에베소 장로들에게 이 답답했던 시절을 회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비록 고난이 있었을 지라도, 바울은 확신한 바 에베소에서의 사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어려운 때에 창의적인 접근을 통하여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전도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습니까? 9절 하반절을 보겠습니다.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바울은 이 비방하는 자들을 먼저 떠났습니다. 이는 회당에서 떠났다는 말입니다. 대신 바울은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자들을 제자로 세웠습니다. 이 전에 성령 세례를 받은 12사람들이 이 제자 그룹의 중심이 되었을 것입니다. 회당을 떠나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은 사실 바울에게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17장 2절을 보면, 회당에 들어가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바울에게 일종의 관례였다고 합니다. 관례란 습관입니다. 오래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습관입니다. 그러나 습관에는 양면성이 있어 때로 좋은 습관도 좋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어떤 행동이 일관되게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습관은 좋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생겨 방향을 바꿔야 하는 경우에는 좋은 습관들도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생각을 하면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데 습관대로 하면 되겠지 안일하게 생각하면 결국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암골 목자님들은 양들을 섬기기 위해선 어떤 특정한 수단 방법에 매이지 않으십니다. 매년 새로운 행사들이 생기고, 때로 목자 중심으로 흐를 수 있는 말씀 분위기도 양들 위주로 하기 위해 계속 변화를 주십니다. 오랜동안 목요일에 해오던 소감 미팅도 전폭적으로 금요일로 바꾸고, “놀러와 미팅”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신세대에 맞게 변하였습니다. 또 예전에는 1:1 미팅을 잡고 말씀만 주었었는데, 이제는 양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하는 법을 알려 주도록 선후배 만남의 자리도 학기초에 주선 해줍니다. 저는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신세대 학생들을 섬기기 위해서 과감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안암골 목자님들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저는 내년 5월에 하와이에 가서 연구 하나를 발표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조직 변화에 관련한 것입니다. 내용인 즉, 환경이 새로운 것을 요구할 때마다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그 조직에 변화를 주면, 그런 모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뿐 아니라 장기간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해 보이지만 문제는 변화에는 늘 진통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변하자고 하면, 왜 변해야 하는가, 왜 일을 만드는 가, 왜 나를 가만두지 않는가 불평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은 새로운 사람들을 섬길 수 없습니다. 목자 바울은 제자들을 섬기기 위해 기존의 방식을 버렸습니다. 어떤 면에서 세계 선교를 섬겨야 하는 바울에게 제자만 몇 명 세워서 공부시키는 것은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대중 설교는 그동안 사도 바울이 해온 것이기 때문에 익숙했겠지만, 제자를 세우는 것은 사실 처음 하는 일이라 방법론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확신한 바가 있는 에베소 복음 사역을 위해 본인 먼저 변하였습니다. 우리 센터에서 내년 계획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년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변화가 있다면 우리 한마음으로 이를 섬기고 우리가 어떻게 섬겨야 할 지 잘 몰르는 신세대들을 이를 통해 잘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바울은 이 제자들을 섬기기 위해 두란노 서원으로 강론 장소를 옮겼습니다. 두란노 서원은 헬라 철학자들이 수사학, 철학, 수학을 가르치는 강의실이었습니다. 그는 이 곳에서 매일 말씀을 2~3년 동안 가르쳤습니다. 과거 유대인의 회당에서는 매 안식일마다 가르쳤었는데, 두란노에서는 매일 단위로 가르쳤습니다. 베자 사본에는 바울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에 5시간씩 가르쳤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매일 같이 5시간은 말씀을 듣고, 또 나머지 5시간은 소감을 쓰고 서로 나누면, 우리로 치면 여름 수양회를 한 것이나 같습니다. 우리는 수양회를 3일~4일 동안 하는데 바울은 이를 3년동안 이나 했습니다. 우리는 여름수양회를 3일 만 다녀와도 은혜를 받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을 전하는 일꾼으로 살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를 3년이나 했으니 이 제자들이 어떤 수준이 되었겠습니까? 사도바울처럼 뜨겁게 예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온 세상에 전할 복음의 일꾼이 되어 있지 않았겠습니까? 매일 10시간씩 3년 동안 말씀을 공부하면 대략 만 시간이 됩니다. 다니엘 레비틴이라는 신경과학자가 주장하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는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약 1만 시간의 연습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짜르트의 작곡 수준도 어렸을 적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배열하던 수준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곡 연습에 1만 시간을 채운 21살이 되자 그 때부터 대작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바울은 짧은 시간 매우 집중적으로 이 제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이 제자들이 후에 사도바울을 이어 에베소 교회를 섬기고, 세계 선교를 섬기는 위대한 말씀 선생이 되도록 키우고자 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그가 어떻게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말씀을 “강론”하였습니다. 헬라어를 보면 강론하다는 “dialegomai” 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Discuss in argument 즉 말씀을 주고 받으며 공부한다는 뜻입니다. 영어로 보면, 대화하다라는 뜻의 dialogue와 형태와 의미가 같습니다. 이는 혼자서 말하다는 뜻의 monologue와 반대말입니다. 바울은 일방적으로 말씀을 전달하고 제자들은 듣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제자들과 말씀을 주고 받았습니다. 말씀을 넓게 또 깊이 공부하려면 아무래도 주고 받아야 합니다. 복음의 말씀은 시공을 초월해도 변질되지 않지는 않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역사합니다. 정욕에 목말랐던 사마리아 여인에게는 영원한 생명수로, 진리에 이르지 못한 니고데모에게는 성령의 바람으로 나타납니다. 말씀은 사람들마다 인격적으로 다가가 그에 맞게 해석되고, 적용되고, 그에 맞는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바울은 말씀의 본질을 단단히 붙잡는 대신 복음에 대해 제자들이 어떤 대화도 가능하도록 말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제자들과 서로 복음에 대해 대화하며 그들의 관점에서 말씀을 보고 그것을 서로 묻고 답하도록 도왔습니다. 저 마다 본 것을 말하고, 또 그것들을 나눌 때 한 측면에서만 보던 복음은 다른 측면에서도 보아지고, 그러면서 바울과 제자들은 복음의 전체 모습이 어떠한지 큰 그림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람마다 인격적으로 역사하시는 말씀에 은혜를 받고, 어떤 사람이든 차별없이 역사하시는 복음의 힘에 확신을 얻었을 것입니다. 물론 사도 바울도 자기 생각이 있고, 자기 말씀 세계가 있으니 그것을 일방적으로 보여주고 권위를 내세워 제자들에게 따라라고 말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말씀을 인격적으로 배우고, 깊이 배우는 데 방해가 될 것을 알고, 대화의 방법으로 겸손히 말씀을 가르친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도 바울은 제자에게 말씀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자들이 실제로 말씀 앞에 살도록 도왔습니다. 사도행전 20장 31절을 보면 그의 이를 위한 수고가 잘 나타납니다. “여러분이 일깨워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말씀은 잘 배울 수 있지만, 죄악된 습관은 쉽게 버릴 수 없습니다. 습관은 하지 않으로 해도 잘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 눈물이 나는 노력과 때로 희생이 필요합니다. 신라의 김유신 장군은 청년 시절 여색에 빠져 기생집을 자기 집 처럼 들락날락 하였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가 이런 그를 경책하며 화랑으로서 자세를 올바르게 하도록 충고 하였습니다. 그 후 그는 더이상 이 곳에 가지 않겠다고 결단하였습니다. 하루는 술에 취해 말을 타고 가다 잠깐 잠이 들게 되었는데 깨어보니 자기가 또 기생집에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찌된 영문인가 했더니 이 말이 예전에 주인이 자기 등에 타고 기생집을 하도 들락날락해서 지금도 거기에 가나보다하고 이렇게 데려다 주었던 것입니다. 김유신은 죄악된 습관은 참 끊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나 뿐만 아니라 주변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자기 분신처럼 아끼던 애마를 칼로 베어버렸습니다. 영적인 소원이 있지만 죄악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또 그런 환경을 떠나지 못해 괴로워하는 제자들을 보며 바울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양이 죄악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사실 목자는 갈등을 합니다. 이걸 어떻게 말 할까 고민을 합니다. 고쳐지지 않는 죄로 인해 고통하고, 짓고 나면 후회하는 양을 보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여려서 이 걸 얘기했기다가 혹시 양이 주눅이 들지나 않을지, 목자를 오해하지나 않을 지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렇더라도 양들의 문제와 함께 씨름했습니다. 그는 죄로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제자들을 인내하며 섬겼습니다. 때로 목자 탓을 하며 불평하는 양들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무가 물을 주어 자라는 것이라면 에베소 교회는 바울의 눈물로 자란 교회였습니다. 성도들은 바울의 그들을 향한 진정성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자 그들 간에는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그렇게 바울이 떠나도 늘 목자 바울을 위해 기도하고, 목자 바울을 지원하는 교회로 자란 것입니다. 우리 센터 한 목자님은 말씀 공부할 때마다 큰 소리로 항변하는 양과 매주 씨름합니다. 가만히 보면 그렇게 예수님이 싫은가 싶을 정도로 말씀을 공격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목자에게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 목자님은 화도 잘 내지 않고 가만히 그 이야기를 다 듣다가 분명히 전해야 할 복음은 또 분명하게 전하십니다. 한번 치고 받으면 마음이 상할 법도 한데 목자가 매주 이 양과 말씀 공부하는 것을 보면, 목자가 참 이 양을 사랑하는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 역시 그런 목자의 마음을 알아서 인지 매주 찾아와 말씀 공부를 이룹니다. 저도 사실 저의 목자님께 그런 빚을 진 적이 있습니다. 군대에 다녀온 후 저의 마음은 가시덤불과 같았습니다. 목자님은 군대 제대 축하 겸 부산까지 찾아오셨는데, 저는 목자님을 심드렁하게 대했습니다. 저는 목자님으로부터 아주 거칠게 도망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 번 상처를 받으셨을 법도 한데, 그 이후에도 계속 저와 연락해주시고 저를 찾아 와주셨습니다. 저를 포기치 않고 계속 말씀을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한 말씀공부에서 제 가시덤불 같던 마음이 마치 꽃밭이 되는 것 같은 체험을 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어렵지만 예전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언젠가 목자님이 담임 목자님의 무릎에서 많이 우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누구 때문인지는 그러셨는지 다 모르지만 분명 저를 섬기셨을 때 자기 부인을 많이 하셨을 것으로 압니다. 그로 인해 제가 무엇보다 빚을 졌고, 그 때문에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저도 한 양을 섬길 때 제가 받은 것처럼 양을 겸손과 눈물로 섬기게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도 눈물과 겸손의 섬김을 알 수 있을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Part 2. 제자양성의 열매 10절 말씀을 보십시오. “두 해 동안 이 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사도 바울의 제자양성 역사는 매우 풍성한 열매로 나타났습니다. 제자 뿐 아니라 아시아에 있는 많은 사람이 주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어떻게 몇 명만 가르쳤는데, 아시아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오늘 날 기업에서도 신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도 바울이 쓴 “제자 세우기”와 비슷한 전략을 씁니다. 일반 사람들이 이전에 쓰지 않던 제품들, 예를 들면 스마트폰과 같은 신기술이 나오면, 처음에 우리 같은 대중들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먼저 이 신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소수들에게 집중하여 홍보 합니다. 이 들에게 공짜로 제품을 주기도 하고, 잘 써 보도록 조언도 해줍니다. 그리고 그 제품을 써본 소감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주변 사람들과 나누도록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얼리 어답터라고 하는데요, 우리 센터에서는 아이 맥을 가장 먼저 사용하신 이창무 목자님, 아이 패드와 아이 폰을 가장 먼저 사용하신 서바나바 목자님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각자들이 제품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면, 그 때서야 우리와 같은 사람들도 조금씩 그 제품에 관심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점차 제품을 사게 되고, 그런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대중들에게도 어필하고 팔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경영학 용어로 “절벽 뛰어넘기” 혹은 “캐즘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이를 보면 사도바울이 몇 명만 가르쳤어도 충분히 아시아 전 사람들이 말씀을 들었을 개연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수였지만, 이 사람들에게서 아주 강력한 복음 역사가 일어나니 주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 두명 영향 받던 것이 점차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결국 아시아에 있는 전 사람들이 이 복음의 영향을 받았던 것입니다. 역사에는 제자를 세워 나라의 운명을 바꾼 예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몸이 허약해 사무라이가 되지 못하고 종두법 의사가 된 오가타 고안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사카 지역에 데키주쿠라는 조그만 학원을 설립하고, 신분의 벽 때문에 공립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던 학생들을 제자로 받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오가타는 공립 학교가 한학에 빠져 인습을 버리지 못할 때, 과감히 선진 학문과 문물을 받아들여 이를 먼저 배우고 제자들과 함께 동거 동락하며 밤낮으로 가르쳤습니다. 학원이 있었던 오사카는 수도도 아니었고, 배운 학생들도 신분적으로 별 볼일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자 그룹은 후에 일본의 운명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학교에서 메이지 유신을 이끌고, 근대 일본을 이끄는 기라성 같은 지도자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1만엔에 모델로 그려져 있는 일본 근대교육의 아버지 후쿠자와 유키치를 들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제자 모임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영향력을 발휘하면 한 국가를 바꿀만한 힘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제자 양성을 통해 한 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복음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 선교 기틀을 놓았습니다. 11절부터 18절까지는 어떻게 제자양성 역사가 지역 복음화 역사의 열매로 나타났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능력으로 함께 해주셔서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얹으면 병이 떠나가고 악귀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희한한 능력을 행하자 마술하는 유대인들이 바울의 이름을 남용하여 악귀를 쫓아내고자 하였습니다. 그 중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이 그렇게 하다가 악귀에게 혼이 났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에베소에 사는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두려워하고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죄를 자복하고,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들이 은(銀) 오만원어치, 현재 가치로 약 10여 억원이나 되는 마술책을 불사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에베소 지역이 복음화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베소는 소아시아 지방에서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각 곳에서 모여드는 사람이 바울의 두란노 강연도 듣고 제자들과 만났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영향력이 에베소를 통해 전 아시아로 광범위하게 퍼저 나갔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에베소 교회 개척뿐 아니라 골로새 교회, 라오디게아 교회 등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개척된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제자들 몇 명만 보면 이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제자양성 역사의 열매를 보면 제자 그룹의 열매를 한정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제자 그룹이 행여나 유약해 보일 수 있지만, 자라고 또 자라면 언젠가는 한 나라 뿐 아니라 한 지역을 복음화하고, 세계 선교를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줄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 제자들의 성장을 위해 더 기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안암골의 제자 그룹들이 모두 이 각박한 세상에 주눅 들지 않고, 호랑이와 같은 기개를 가지고 세계를 호령하는 때가 속히 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Part 3. 말씀이 세력을 얻으니라 이처럼 제자를 세우는 것은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효과가 제자를 세워서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이 역사에 대해 말씀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9장 20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여기에서 주어는 “주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의 복음 역사가 또는 사도 바울의 제자들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라고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면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주체는 주의 말씀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의 말씀이 역사의 주체라는 말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이해합니다. 창세기는 태초에 하나님이 계셨다고 하였고,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보면 영이신 하나님은 우리 세계에 말씀의 형태로 나타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은 단순히 음성이나 진동이나 파동이 아니었습니다. 이 말씀은 이 창조 세계가 지어진 원리이고, 재료이고, 운영되는 힘의 총체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계를 그 분의 말씀으로 지으시고 계손 붙 잡고 계십니다. 창조 역사 뿐 아니라 복음 역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주체가 되십니다. 말씀은 우리의 존재를 변화시킴으로 복음 역사를 이뤄가십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을 보게 되면 우리 생각 안에서 변화의 역사, 순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과거 죄로 물들어 부정적인 생각, 운명적인 생각, 한계적인 생각이 지배하였는데, 말씀을 듣자 긍정적이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바뀝니다. 자기 밖에 모르고, 음란하고, 어두운 생각들이 사랑하는 마음, 섬기는 마음, 인내하는 마음으로 자랍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없는 것 같아도 지속적으로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면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올 때는 마치 씨의 형태로 작은 모습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씨가 자라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듯이 말씀은 우리 안에서 점점 커져가서 믿음의 열매, 사랑의 열매, 소망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렇게 말씀은 우리의 생각과 삶을 지배합니다. 제자들에게서 나타난 말씀의 힘 역시 그들을 잡았을 뿐 아니라 그 힘이 점점 주변사람에게로 퍼져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온 에베소 지역을 포함 전 아시아를 휘어잡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그들이 말씀을 믿기까지 가르치셨습니다. 처음으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대해 제자들에게 가르쳤을 때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두번째 가르치셨을 때도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가르치자 제자들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숨을 거두신 후 부활하신 후에 다시 부활에 대해 가르치자 제자들에게 부활의 믿음과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모두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로 변하였습니다. 그 중에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후 다시 시골집으로 돌아가겠다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포기하지 않는 말씀 가르침을 통해 5천명을 한번에 회개시키는 말씀의 종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포기하기 않고 계속해서 말씀을 주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결국 변합니다. 부활에 대해 콧방귀도 끼지 않던 사람도 결국 부활을 체험하게 되고, 부활의 증거자가 됩니다. 이것이 말씀의 힘입니다. 또 말씀이 흥왕하게 되는 비결입니다. 우리가 이를 보며 새해에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양들에게도 계속해서 말씀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계속해서 말씀에 노출시켜 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그들 안에 말씀이 역사할 수 있도록 돕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하여 말씀이 그 들안에 흥왕하게 되어 세력을 얻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바울은 말씀 역사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대개 일이 잘 되면 안일해지고 이에 만족하기 쉽습니다. 개척기에 감당한 고생을 생각하고 더 이상 개척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바로 이때 놀라운 비전을 보았습니다. 새로운 개척지를 바라본 것입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이 일이 다 된 후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로 다녀서 예루살렘에 가기를 경영하여 가로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바울은 두란노 서원의 역사를 감당하는 가운데 새로운 믿음과 비전이 싹트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말씀 역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 제국 로마도 말씀으로 능히 복음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이 비전 가운데는 세계 중심 로마를 통해 전 세계를 복음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안암골 센터도 한 창 말씀 공부의 부흥기 때 세계 선교의 비전 가운데 많은 기라성 같은 선교사분들을 배출 하였습니다. 미국,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수 많은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수로만 따지면 교인의 절반이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역사가 가능하였습니까? 바로 안암골 선배 목자님들의 말씀을 통한 제자 양성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 었습니다. 더 나아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는 세계 선교 비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 캠퍼스의 신세대를 섬기기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야 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선배 목자님들의 스피릿을 잘 계승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말씀을 공부하고, 제자를 양성하고, 세계 선교 비전을 위해 도전하였던 스피릿을 잘 배우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배움과 도전 가운데 계속해서 안암골에 제자들이 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년 한해 우리 모임 가운데 제자 12명이 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말씀이 힘을 발휘하여 흥왕하여 세력을 얻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