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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05 SBC 주제 2 강
ㆍ성경본문	마가복음 5:1-20
ㆍ전한날짜	2005/07/22

ㆍ조회: 2448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한만석(‘00,서울교대)2005년 여름수양회 주제강의 제 2강

네 이름이 무엇이냐

■ 말씀 :마가복음 5:1-20
■ 요절 :마가복음 5:9
“ 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가로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 ”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Identity)을 나타냅니다. 이름은 단순한 명명으로서의 기능 뿐 만 아니라 그 대상을 인격적으로 깊이 알고 싶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Who am I?) 라고 묻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명쾌하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본문의 거라사 광인도 정체성을 상실한 채 근원을 알 수 없는 괴로움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하고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을 불쌍히 여기시고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심으로 그의 존재를 회복시키시고 건강한 자아를 되찾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인간이 비참해지는 이유가 무엇이며, 어떻게 고침 받을 수 있는가를 배우고자 합니다.

I. 귀신들린 거라사인 (1-5)

예수님 일행이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1). 이곳은 데가볼리(Deca-Polis) 즉, 10개의 도시란 뜻입니다. 이 지방은 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한 후 희랍의 문화가 전파되고 다신교를 숭상하는 헬라의 이주민들이 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거라사 지방은 로마의 제 14군단이 주둔하고 있는 군대문화의 영향 아래 있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더러운 귀신들린 한 사람이 나와서 예수님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는 아무도 살지 않는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였습니다. 무덤은 어떤 곳입니까? 무덤은 세상과 단절된 곳입니다. 무덤은 송장 썩는 냄새가 나며 죽음의 요소로 가득 차 있는 음산한 곳으로 낮이라도 사람들은 그곳에 가기를 두려워합니다. 영화를 보아도 드라큘라, 강시, 처녀귀신, 총각귀신 등 귀신들의 집은 모두가 공동묘지입니다. 그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음산한 무덤 사이에 거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인간은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인데 그가 왜 이렇게 무덤 사이에 거하는 추하고 더러운 인간이 된 것입니까?

본문의 데가볼리 지역은 다신교의 영향 아래 있는 헬라문화권으로 우상숭배가 만연한 지역입니다. 우상숭배와 함께 음란한 정욕의 문화가 뒤따랐고, 거기에다 군대문화의 강포함까지 더해져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은 물질 위주의 사회로서 돈만 있으면 사람도 살 수 있고 존경과 명성을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많아도 돈이 없으면 멸시를 당하였습니다. 그는 이런 세상에 살면서 돈을 위해 발버둥치다가 돈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돌기 시작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이런 세상에서 실패를 맛보면서 그 고통을 잊고자 우상과 정욕에 몸을 맡겼는지 모릅니다. 정욕은 짜릿한 쾌락을 주었지만, 그 후에는 항상 깊은 절망과 허무가 찾아왔습니다.

누가복음 8:27절에는 “이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볼 때 그는 옷을 벗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가 왜 옷을 벗고 있었을까요? 더워서 벗었을까요? 기존 문화에 대한 반발심일까요? 아니면 몸에 열이 많아 답답하여 벗었을까요? 아마도 이는 세상의 속박과 나를 구속하고 괴롭게 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저항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옷을 벗는다고 내면이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불법 복제와 아이디 공유로 인하여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독 한 가지 승승장구 하는 것이 있느니 바로 음란 사이트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복사해서 사용하지만, 유독 음란 사이트는 절대적으로 혼자만 아이디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절대 공유하지 않습니다. 가족에게도 친한 친구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보안을 철저히 지킨 채 혼자만 은밀히 즐깁니다. 오늘 날 우리 주위에는 이런 옷 벗는 문화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유명 탤런트나 모델 그리고 영화배우까지 옷을 벗지 않고는 인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조용한 곳에서 은밀히 옷을 벗지 않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과감하게 옷을 벗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문화이고 자기 정체성의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누드를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얽어매고 있는 세상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합니다. 그러나 옷을 벗어 던진다고 내면의 속박이 해결됩니까? 이는 죄의 세력에 이끌려 자신의 몸을 사단에게 내어주는 것으로써 더 무서운 속박일 뿐입니다.

또한 그곳의 강포한 군대 문화는 힘없는 이 청년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기준은 힘이었습니다. 폭력과 살인이 눈에 보이는 곳곳에서 자행되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불의에 항거하여 끓는 혈기를 앞세워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였지만 자신의 존재는 마치 타오르는 불꽃 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미미했습니다. 그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군대 문화의 폭력성에 감염되어 말보다는 폭력에 의지하여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시사람이었습니다. 획일화된 구조와 최고의 실적만을 요구하는 조직 사회 속에서 인격은 점점 사리지고 인간은 점점 기계처럼 변해갔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에는 프로크라스테스라는 괴물이 나옵니다. 프로크라스테스는 아티카라는 지역에 살았는데 그는 그의 도시에서 사람들을 잡아와 자신의 침대에 눕혔습니다. 키가 작아 침대에 맞지 않는 사람은 팔다리를 늘리고, 키가 커서 머리와 다리가 침대를 넘어가면 튀어나온 머리와 팔을 잘라서 죽였습니다. 그래서 인격적인 관계를 상실한 채 정형화된 규격에 맞추는 모습을 보면 “프로크라스테스의 침대”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는 획일화된 조직 사회 속에서 물질과 제도의 노예가 되어갔습니다. 그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었지만 세상은 자신을 더욱 무가치하고 비참한 존재로 만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비참하게 하는 것은 내면에 역사하는 죄의 세력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정욕과 음란과 세상의 물질문명에 물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의롭고 순결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사회의 환경이 그가 그렇게 살도록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죄의 세력이 그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죄의 소욕에서 벗어나 의롭고 순결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내면에 귀신이 한 마리 한 마리 씩 들어와 마침내는 떼 귀신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자신이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시게 됩니다. 그래서 착한 사람도 술만 마시면 소리를 지르고, 싸우고, 욕을 하는 강포한 세력에 지배당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거라사인도 자기가 자신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귀신이 그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오지 않는 무덤에 살면서 괴성을 지르며 돌로 자기 몸을 상하게 하는 광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젊은이들은 이 거라사의 광인과 같이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단절하고 어두운 방안이나 만화방, 오락실, 영화관, 술집, 나이트클럽, 도서관 등을 무덤삼아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놓고 그 영혼이 허무와 절망의 심연에서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강남역에는 매일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날을 새서 술을 마시고 만화방은 대낮부터 저녁까지 북적댑니다. 홍대 앞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club-day가 찾아오면 서울의 모든 젊은 남녀들은 One-night stand를 즐기고자 자신의 몸을 정욕과 음란의 세력에 내 맡깁니다. 그들은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오로지 쾌락을 얻고자 두 눈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인 오락실에서 날을 샙니다. 어떤 사람은 온 종일 뻘건 눈을 비비며 컴퓨터 앞에 앉아 카트라이터나 리니지 등을 통해 게임세계에 빠져 듭니다. 그들은 모두들 눈이 풀려 괴로워합니다. 그들은 계속하여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위하여 도서관에서 굶어가며 공부합니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성공과 돈 그리고 명예를 위해서 끊임없이 달려갑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만족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가 무엇이며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 채 끊임없이 다람쥐 쳇바퀴처럼 같은 행동만을 되풀이하기 때문입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사람들은 고통 하는 거라사인을 어떻게 하였습니까? 사람들은 거라사인이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그의 몸을 결박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내적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도와주려 하기보다 그를 결박하는 외적 규제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외적 규제로는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율적이고 인격적인 존재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성매매문제를 보아도 위정자들은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법적인 규제를 가하면 성매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어두운 곳에서 더욱 더 은밀한 범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제 몸을 상하고 있었더라.” 거라사인의 몸에 거하는 귀신의 세력은 쇠고랑과 쇠사슬을 끊어버릴 정도로 강력하였습니다. 그는 매일 소리 지르며 돌로 제 몸을 상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해결되지 않는 내면문제로 괴로워하며 더욱 더 깊은 절망의 늪으로 빠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II. 네 이름이 무엇이냐 (6-20)

6,7절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바다를 건너 거라사 지방에 이르렀을 때 거라사 광인은 아직도 상거가 먼데 맨발로 뛰어나가 예수님 앞으로 와서 엎드려 절하며 말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컨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귀신들은 예수님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자신들을 멸할 수 있는 초월적 능력을 가지신 분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귀신의 세력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뿐이십니다. 귀신은 예수님께 나를 괴롭게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귀신들린 자의 특성입니다. 그들은 사람들과 관계성을 맺기를 거부합니다. 말씀에 은혜를 받고 좋아하다가도 죄의 세력이 그에게 역사하면 목자님께 제발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며 관계성을 단절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 때 우리의 목자님들은 어떻게 합니까? “그래, 미안하다. 내가 너를 너무 구속했나 보구나! 사람은 인격적인 존재인데 말이야 그럼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힘들어지고 말씀공부가 필요하면 다시 연락해라. 자 전화번호!”라고 합니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 이 자리에는 아무도 않아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 아이를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그냥 놔두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뭐든지 하고 싶은 데로 하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조카가 2살 정도 되었을 때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집어서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급하게 달려가 그 손에 든 것을 빼앗아 보니 모기였습니다. 아기는 모기를 먹지 말라고 한 제게 짜증을 부리며 울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고 싶은 대로 모기를 집어 먹게 놔 둘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원하는 데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그의 내면에 역사하는 귀신의 세력과 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배웁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인간을 육체 뿐만 아닌 영혼을 가진 존재로 보셨습니다(창 2:7). 과거 공산주의는 유물론의 영향아래 물질, 즉 하부구조가 인간의 정신세계, 즉 상부구조를 결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떠합니까? 지금 공산권 국가의 대부분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으며 기독교를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결코 영적 세계를 말살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는 인간은 육체와 함께 영혼을 소유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문제가 육체가 아닌 영혼에 있음을 보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죄와 사람을 분리하여 보셨습니다. 의사는 환자를 보고 병을 치료하기만 하면 정상인과 같이 살 수 있음을 믿고 병을 치료하기에 힘씁니다. 사람들은 거라사인 광인 자체가 못쓰게 된 것으로 보고 그를 묶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병에 걸린 환자로 보시고 그 병이 고침 받기만 하면 정상인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자아를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서 영광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셨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가로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 이제 베일에 싸인 귀신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났으니 바로 그 악명 높은 군대 귀신이었습니다. 이 군대 귀신은 레기온, 즉 로마 군인 6000명을 의미합니다. 원래 귀신은 그 지혜가 너무 뛰어나서 우리 인간이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 귀신이 6000명이나 있으니 그의 내면이 어떠하겠습니까? 이렇듯 사단은 한 영혼을 사로잡기 위하여 자신의 부하를 6000명이나 동원할 정도로 집념과 무자비함이 충만하였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왜 그의 이름을 물으신 것입니까? 이는 귀신의 정체를 폭로하고 거라사 광인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각시키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귀신은 그 속성이 거짓말쟁이며 간교합니다. 어찌하든지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내면에 역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귀신은 그 정체가 폭로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름을 물으심으로 귀신의 정체를 폭로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귀신들린 사람에게 참 된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물으셨습니다. 이름은 무엇입니까? 시인 김춘수는 그의 시 “꽃”에서 말하였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처럼 이름은 자신의 존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줍니다. 예수님은 거라사인에게 그의 존재의미를 일깨워주기 위해서 이름을 물으신 것입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사건들이 시나리오처럼 흘러 지나갔습니다. 과거 정의를 사랑하고 마음속은 꿈으로 가득했던 아름다웠던 모습에서부터 군대문화의 강포와 우상숭배와 정욕 그리고 무언가에 홀린 듯 이 무덤 사이에 와서 옷을 찢고 밤마다 신음하는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자신은 원래 이런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자신이 원하는 꿈같은 삶을 살고자 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은 정말로 꿈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귀신에 사로잡힌바 되어 비참한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의 의미에 대한 자각이 절실히 필요하였습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그의 마음에 이 비참한 상황에서 회복하고픈 소원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픈 소원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이 한마디 말씀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고통 하는 아담에게 찾아와 물으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 그리고 자아를 상실하고 한계 상황에 부딪혀 고통 하는 야곱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창 32:27) 이는 잃어버린 한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의 음성이었습니다. 어찌하든지 한 영혼을 고치시고자 하는 눈물의 호소였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에 정체가 폭로된 군대 귀신은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제발 돼지 떼에게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허락하셨습니다. 돼지들은 갑자기 산비탈을 내려와서 전속력으로 강으로 뛰어들더니 이내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귀신이 나가자 그 청년은 결박하고 있던 쇠사슬과 쇠고랑을 풀고 피 묻은 상처와 더러운 몸을 씻고 넥타이를 매고 앉아 예수님의 발아래 앉았습니다. 그는 온전히 정신이 들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영접하지 않는 자신에게 찾아오셔서 귀신을 몰아내어 주시고 자아를 회복케 해 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여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의 불안정한 심적 상태는 온전히 돌아왔고 상한 마음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 살이 돋기 시작하였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강권적인 사랑으로 이 미치광이는 새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격적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자유를 얻고 마음에 평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는 새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하였습니까? 16,17절을 보십시오. 사람들은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예수님의 능력을 놀라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돼지도 이렇게 몰살될 것 같은 두려움과 무지로 인해 예수님을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물질 문제 때문에 자기들에게 찾아오신 생명의 구주를 스스로 쫓아버렸습니다. 거라사인은 자신의 인생문제를 해결하여 주시고 온전한 삶을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에 감격하여 예수님과 함께 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 위대한 사명을 주시고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의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19절을 읽어 보시겠습니다. “허락지 아니하시고 저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친속에게 고하라 하신대” 예수님은 그에게 귀신 들려 고통하는 데가볼리 지방의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는 거룩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는 절망의 늪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힘써 데가볼리에 말씀을 전파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우상숭배와 정욕 그리고 군대의 강포한 문화 아래 신음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이야 말로 인간을 위대하고 가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전하는 천사도 흠모하는 목자의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날 사회는 능력이 없으면 일을 할 수도 없고 입사원서 조차 낼 수 없습니다. 기준에 미달되는 사람은 사회에서도 낙오되며 그는 아무도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비참한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며 사회를 증오하는 것 뿐 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사회에서 낙오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서 소망조차 사라진 이 귀신들린 청년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치료해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인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포기하고 소망 갖지 않았지만 오직 예수님께서는 그 병자에게 소망가지시고 치료하셔서 말씀을 전하는 거룩한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임하신 예수님의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힘들고 괴로워 아무도 관심 같지 않는 나에게 찾아와 섬겨주시고 말씀과 기도로 새사람이 되게 해 주십니다. 이 예수님이 아니면 우리의 삶은 아름다울 수 없으며 소망이 없습니다. 이 예수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행복과 평화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병든 죄인에게 찾아오시고 사랑으로 살려주시고 거룩한 사명을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저도 과거 이 거라사인처럼 나의 존재 의미를 찾지 못하여 세상에서 비참한 인생을 살 던 자였습니다. 저는 “세상을 조금만 더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이라는 마음속의 꿈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죄악된 문화와 또한 저의 죄악된 본성은 이 고상한 뜻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저의 삶은 곧 세상정욕과 쾌락에 빠져들게 되었고 저는 그 삶에 저항하고 싶었지만 제 마음속에 있는 죄의 세력은 저를 더욱 더 깊은 어둠의 세력으로 몰고 갔습니다. 저는 육체적 훈련으로 이 정신적 괴로움을 잊고자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로마의 제 14군단이 위치하는 강포와 정욕으로 가득 찬 곳이었습니다. 저는 300kg이 넘는 박격포와 씨름하며 2년 2개월을 보내는 동안 강포한 자가 되었습니다. 제대 후 저는 새롭게 다시 시작 해보고자 하는 희망을 품었지만 제가 간곳은 데가볼리 지역과도 같은 신촌이었습니다. 그곳은 대부분이 자기만의 무덤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저도 나만의 무덤을 파며 술집과 pc방 당구장 들을 전전하며 고통 속에 옷을 찢고 소리를 지르고 사망권세에 시달리며 인생의 허무의 바닥에서 절규 하였습니다. 저는 매일 매일 마셔대는 술과 하루에 수없이 피워대는 담배로 인하여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럽고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 고통을 잊고자 다시 밤이면 나만의 무덤으로 가서 술과 쾌락에 빠져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고통스럽고 가슴이 터질 듯이 괴로웠지만 저는 이 모든 문제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저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저의 모습은 이미 꿈 많고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이 아니라 세상 죄악에 물들어 비참한 인생을 사는 거라사인과 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참한 나의 모습과 담배와 술로 인하여 고통 하는 육신보다도 나를 더욱 더 절망스럽게 하는 건 과거 아름다운 꿈을 가진 깨끗했던 나의 마음이 비참하게 변해버린데 대한 존재자체의 절망감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밤 무덤가에서 절규하며 고통을 잊고자 술과 쾌락에 몸을 맡기고 하루하루를 폐인과 같이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는 창밖을 바라보는 저의 눈에 저도 모르는 눈물이 두 뺨을 흘러 내렸습니다. 저는 마치 폐인과도 같은 내 모습과 내가 왜 이렇게 됐는가를 생각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흘렸습니다. 저는 슬펐습니다.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강권적으로 역사하셨습니다. 저의 내면에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지금 어디 있느냐? 그 곳을 떠나거라!”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 대한 죄송함과 두려움으로 그 음성을 영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포기치 않으시고 동일한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지금 어디 있느냐? 그곳을 떠나거라!” 저는 한 시간에 걸쳐 계속 들려오는 예수님의 음성을 부인하였지만 동일한 사랑의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저의 마음은 녹아 버렸습니다. 저는 이제 내가 갈 곳은 예수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이라면 나를 이 비참한 삶에서 구원하시고 참 된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저는 벌떡 일어나 짐을 쌌습니다. 온 몸에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짐을 싸서 믿음의 형제들이 공동생활하는 장막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말씀을 읽고 소원을 다해서 주시는 훈련을 감사함으로 영접하였습니다. 저의 교만과 나약함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머리가 깨질 정도로 괴롭고 사단이 심는 미혹된 생각에 수없이 고민하였지만 저는 여기서 떠나면 인간답게 살기는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괴로워도 오직 이 예수님만이 나를 구원하시고 새 삶을 주시는 생명의 의원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게 역사하시고 저의 더러운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 주셨습니다. 정욕과 쾌락 이기심과 교만으로 물든 저의 썩어가던 마음을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데가볼리로 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천사도 흠모하는 목자의 직분과 사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아니하였습니다. 저는 음란과 정욕 세상 쾌락과 죄악으로 비참하게 변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위해 순결하고 아름답고 요리도 잘하고 지혜로운 황지나 목자님을 동역자로 허락하시고 에덴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나만의 무덤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던 죄인을 구원하시고 사명을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제가 일평생 예수님만을 사랑하며 자기만의 무덤에서 고통하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예수님의 품으로 인도하는 목자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를 갈망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게는 자유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유는 오직 십자가와 부활로 죄와 사단의 권세를 이기시고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신 예수님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사랑의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어떻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까? 저와 여러분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고 사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므로 자기만의 무덤 문을 박차고 나와 자유로운 인생 살맛나는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귀신들려 자아를 상실하고 절망과 고통 속에 울부짖는 영혼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