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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신년말씀_제_2_강.hwp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2006년 신년말씀 제 2 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요한1서 4:7-21 ▣ 요절 / 요한1서 4:7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하나님께서 새해 말씀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운데 새로운 성령의 그릇, 견고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요한 서신은 사도요한이 당시 영지주의 이단의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지키고자 쓴 서신입니다. 여기에는 사도 요한이 교회를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태초의 말씀으로서 우리가 이 말씀 하나님을 보고 만져 보았다는 감동으로부터 서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은 육신으로 오시지 않았고 다만 눈에 보일 뿐이었다는 영지주의에 대한 실증적 반박의 말입니다. 또한 그는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일2:15) 하고 말하며 이 세상 것을 사랑하지 말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교리적으로, 그리고 영적 가치관의 측면에서 교회를 권면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하며 피차간에 사랑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분명한 진리의 교리가 있고 거기 사랑이 있으면 이는 온전한 교회입니다. 이 시간에는 교회의 사랑을 생각해보며 참 사랑이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참 사랑을 알고 서로 사랑을 실천하므로 금년 한해 견고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I.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7절 첫머리를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이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 Dear friend, let us love one another- 사도 요한은 이제까지 교회 내의 이단 세력을 물리칠 수 있도록 교리을 열심히 말하다가 여기서 부터는 갑자기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왜 이런 말을 갑자기 하는 것일까요? 이는 적그리스도를 이기기 위해 교리를 정확히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사랑을 더할 때 적그리스도를 온전히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단을 물리치고자 할 때 먼저는 교리를 분명히 알아야합니다. 교리를 잘 알지 못할 때 이단의 교묘한 논리에 쉽게 빠져들어 잘못된 믿음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일생 자신은 주님을 위해 산다고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헛되게 됩니다. 종교 개혁자 루터도 올바른 믿음의 도를 알기 전에 헛되이 고생하였습니다. 다시 교황은 빌라도 계단을 무릎으로 올라가는 자는 면죄를 받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그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구원파나 여호와의 증인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빠져 나름대로 구원을 확신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야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믿음의 도를 정확히 알아야하겠습니다. 교리를 올바로 알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얻습니다. 그러나 교회에는 이런 교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리만 있으면 교회의 분위기가 썰렁해집니다. 교리만 있으면 성도 간에 교제가 냉냉해집니다. 이러한 교회는 진리는 알지만 힘이 없고 내부 결속력이 약해 환난의 때에 쉽게 흩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의 참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사람은 social 한 존재입니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입니다. 사람은 서로 교제하고 사랑을 나눌 때 기쁨을 누립니다. 특별히 진리를 알고 서로 뜨거운 사랑의 교제를 이룰 때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습니다. 골로새서 3:14에는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가족이 사랑의 띠로 하나가 되듯 교회도 역시 진리의 말씀과 함께 교회를 견고하고 하나로 묶는 사랑의 띠가 필요합니다. 사랑은 세상에서 지친 우리 마음에 위로와 힘을 줍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세상을 살고자 할 때 거기에는 고난이 따릅니다. 하다못해 회식 자리에 가도 술을 안 마신다는 이유로 인해 상사들에게 눈총을 받습니다. 잘못하는 것도 아닌데 자기들과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은근히 미움 받습니다. 믿는 자는 세상에서 외로운 섬과도 같습니다. 이럴 때 교회는 이들의 큰 위로가 되어야합니다. 같은 소망,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또 같은 주님을 믿고 섬기는 자들이 모인 교회는 성도 간의 교제를 통해 자기 정체성과 함께 자신의 존재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일 교회에서 조차 서로 사랑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교회에 오고 싶은 마음이 안생깁니다. 교회는 그냥 형식적인 예배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랑이 없으면 자연히 불평이 나오기 마련이고 불평이 나오기 시작하면 사단이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교회는 이내 미움과 반목의 장소가 되어 분열되고 망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곳이요 그러면서도 성도가 교제하고 사랑하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교회를 향해 ‘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하고 권면한 것입니다. 우리 모임은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고자 애씁니다. 그리고 비교적 동역자들 간에 사랑도 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의 온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더 뜨겁게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을 가만히 살펴보면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이 눈에 뜨입니다. 이들이 혹시 외로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심방하고 대화하고 들어주고 함께 기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로서 서로 사랑해야합니다. 이것이 세상에서 형제를 지키고 형제를 기쁘게 하고 또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까? 우리가 어떻게 사랑할 때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동시에 서로 사랑하기 시작하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서로 사랑하라는 말은 내가 상대방을 먼저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집니다. 만일 자기는 아무 것도 안하면서 상대가 나를 사랑할 때까지 기다려 서로 사랑을 이루고자 하면 어쩌면 그 사랑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은 반드시 내가 먼저 다가가 사랑해야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이에 사랑으로 반응해 옵니다. 물론 내가 계속 사랑하는데 상대방이 반응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기운이 빠지긴 합니다. 응답 없는 짝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반응이 없을 때 사랑하기를 중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바로 그때가 정말 사랑할 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데 상대가 반응을 안보인다는 것은 지금 상대방의 마음은 심각한 상태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반응이 없을수록 그를 더 잘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내가 부족한 점이 없는가 더 살펴보아야합니다. 그리고 그가 마음을 온전히 열기까지 계속 사랑해야합니다. 사랑에는 인내가 있어야합니다. 인내 없는 사랑은 즉흥적이고 그냥 한번 해보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상대방이 반응 없는 것에 대해 낙심하지 말고 그를 전보다 더 살펴 그가 마침내 사랑의 반응이 오기까지 사랑해야합니다. 잘 안되면 성령의 도우심을 받고자 간절히 기도해야합니다. 그럴 때 어느 순간 정말 상대의 마음의 벽이 무너지고 피차간에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받는 자는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으로 반응해야합니다. 사랑의 기쁨은 받는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줄 때 있습니다. 특별히 상대방의 사랑에 나도 사랑으로 반응할 때 그 기쁨은 배가가 됩니다.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며 서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의 기쁨을 두배 세배, 열배로 늘리는 아주 폭발적인 힘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 이런 사랑이 실현될 때 거기 성령의 충만하심과 기쁨과 은혜가 넘칩니다. 세상 살 맛이 납니다.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사랑이요 사랑의 최종 목표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렇게 서로 사랑해야하는 것일까요? 7b절과 8절을 보십시오. ‘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당연히 이렇게 서로 사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란 말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사랑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러지 않습니다. 특히 여기서의 사랑은 아가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께만 속해 있는 사랑입니다. 사람이 가진 사랑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이 사랑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먼저는 돌아온 탕자를 맞아주시는 아버지의 긍휼의 사랑이 있습니다. 어떤 죄인이라도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랑은 ‘스토르게’라고 합니다. 이성간의 사랑으로서 이를 에로스라고 하는데 이는 독점적인 사랑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는 친구간의 사랑인 ‘필로스’도 있습니다. 이는 사랑이 몇 명에게 집중되며 그 외의 사람에 대해서는 배타적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삶 속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나 본문이 말하는 사랑은 ‘아가페’ 입니다. 이 사랑은 계산하는 것이 조금도 없는 완전히 이타적인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일방적으로 자신을 희생해서 다만 상대방을 구하는 사랑입니다. 이 아가페 사랑은 본성이 부패하여 자기중심적인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사랑의 탁월성이고 하나님 사랑의 경이입니다. 이 아가페 사랑은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아가페를 알파벳으로 소리나는 데로 적으면 agape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의 뜻은 ‘놀라 입을 벌리다’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랑은 놀라 입이 벌어지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사도 요한은 본문에서 사랑을 말하면서 전부 아가페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도 요한은 이렇게 사랑은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에 누구든 형제를 사랑하면 이것을 증거로 그 사람은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아는 자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아니 그러면 하나님께만 속한 이 사랑을 어떻게 인간이 실천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아가페의 사랑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통해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는 하나님의 본질이 사랑이시라는 것입니까? 사랑은 상호작용입니다. 사랑은 대상이 있어야 실현됩니다. 가령 내 주변에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존재하는데 ‘나는 사랑한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에는 대상이 있어야합니다. 본문은 ‘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했는데 도대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은 누구였을까요? 인간이 사랑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랑이십니까? 그러면 인간이 창조되기 이전에는 하나님은 사랑이 아니었습니까? 지난해 제가 창세기 말씀을 전하면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히브리 말에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할 때 ‘하나님’, ‘사랑’ 이라는 두 단어를 나란히 놓는다고 하였습니다. 이 단어 사이에 시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신데는 현재, 과거, 미래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그 본질 자체가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태초이전 아무 것도 없을 때 하나님은 도대체 어디서 사랑을 실현하시길레 하나님은 본질 자체가 사랑이십니까? 우리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을 생각해야합니다. 성부,성자, 성령 하나님은 태초이전부터 일체가 되셨는데 사랑으로 일체가 되셨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서로 뜨겁게 사랑하셨습니다. 자기를 비워 서로 사랑하셨습니다. 초대교회 때 교부들은 성삼위 하나님의 상호 사랑을 깨닫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고심하다 ‘ perichoresis ’라는 전문용서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자기 비움’, ‘상호침투’라는 의미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을 위해 자신을 비우셨고 성자 하나님도 성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을 위해 자기 자신을 온전히 비우셨습니다. 성령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사이를 사랑으로 깊이 연결하셨습니다. 이렇게 성삼위 하나님은 자기를 완전히 비워 서로 뜨겁게 사랑하고 교제하시므로 온전한 일체를 이루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자체가 사랑이시고 사랑의 실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이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실천적이고 풍성하며 역동적인지 그 사랑은 넘쳐 흘러 창조의 역사가 일어났고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가정으로 넘쳐 흘러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인간 타락했을 때 이 하나님의 사랑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같이 9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 그 본질이 사랑이신 하나님은 인간이 타락했을 때 그들을 구하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에 빠진 인간을 구하기 원하셨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독생하신 성자 하나님을 인간을 살리려 보내셨습니다. 9c를 보십시오. ‘ 저로 말미암에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다만 우리를 살리시고자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라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이 ‘우리’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과거에 국회의원 선거 때 한 영남지역 후보가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한표 호소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 지역 사람들은 ‘그래 우리는 남이 아니지’하면서 그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습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정말 우리가 남입니까? 나를 포함한 너가 바로 우리고 너를 포함한 내가 바로 우리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남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독생자를 보내셔서 우리를 위해 죽게 하셨을 때 하나님은 나만을 위해 죽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 있는 나 말고를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남이 아닙니다. 우리 각 사람은 예수님이 자신의 죄를 위해 죽으신 것에는 감사합니다. 정말 지옥에 던져져 마땅한 나 같은 죄인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시다니 세상에 이런 은혜가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죄를 범할 때마다 이 십자가 앞에 나와서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주님만을 더욱 사랑하기를 하고자 합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고 결단을 하고 난 후 우리가 눈을 들어 다른 사람을 볼 때 다른 사람의 허물과 죄가 용납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저 사람은 어째 하는 짓마다 미운 짓을 할까? 어떤 사람은 주는 것 없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가 용납이 안됩니다. 그래서 동역자로, 형제로 영접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내가 미워하니 웬지 주님께서도 저 사람을 사랑하실 수 없을 것같다는 생각을 하기까지 합니다. 똑같은 죄를 범해도 주님은 나는 용서해주시지만 저 사람은 심판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사람이 다 이렇습니다. 주님이 자기만 사랑하는 줄 압니다. 주께서 자기의 죄만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같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주님은 나나 다른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똑같이 대속의 사랑을 하셨는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띠로 우리를 하나로 묶기 원하셨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도 피흘려 죽으신 것을 마음 깊이 인정해야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그도 나만큼 기뻐하신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그 사랑 안에서 하나기 되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구원받고도 여전히 자기중심적입니다. 마틴 부버의 ‘나와 너’라는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남이나 세상을 물건 취급하여 ‘그것’이라 하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대해 ‘너’로 여기자고 합니다. 특별히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영원한 당신 -Eternal You입니다. 내가 너의 영원한 하나님에 이르는 길은 나와 너의 관계성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즉 이 말은 나와 너의 참다운 인격적인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참다운 공동체 안에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적으로 볼 때 나와 너는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바 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바 되어서 하나고 주께서 똑같이 사랑하사 피흘려 죽으셨으므로 나와 너는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속의 경륜 속에서 하나입니다. 이 안에 내가 없는 네가 없고 너 없는 내가 없습니다. 인간은 나와 네가 만나서 교제하고 사랑하고 너의 영원하신 하나님, 곧 나와 너의 영원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거기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이 친히 능력으로 역사하시고 뜻을 이루십니다. 동역자들 간에 나와 너를 생각해볼 때 너의 영원하신 하나님은 너를 구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시고 그 하나님은 곧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10절을 보십시오. “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신 에덴의 축복, 세상을 마음껏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하신 그 하나님의 축복을 거스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자기가 하나님이 되겠다고 범죄하였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배반한 인간은 심판만 남아 있었습니다. 영원히 버림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나의 영원한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너의 영원한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이렇게 당신의 아들을 화목제물로 보내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은 놀랍습니다. 우리가 이런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11절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 사랑은 자기 자신이 내키면 하고 아니면 말고 식이 아닙니다. 잘못되었으면 회개하고 서로 사랑해야합니다. 이는 마땅한 일입니다. 1903년 원산에서 활동하던 하디 선교사는 자신의 선교사역에 열매없는 것으로 인해 크게 상심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어느날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서양인으로서의 교만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런 그는 어느날 강단에서 설교를 하다가 자기 마음 속에 동양인들은 어쩔 수 없다며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하고 이에 깊이 통회 회개했습니다. 그러자 이를 듣는 성도들은 사실 자기들도 이런 선교사들에 대한 미움이 있었다며 덩달아 고백하고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뜨겁게 화해하며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회개하였을 때 거기서 온전한 형제 사랑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원상 교회가 크게 부흥했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회도 다른 것이 아니라 내면에 형제와 자매, 자기 부인에게 고통준 것들을 마음으로 회개하면서 폭발적인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교회가 회개하고 서로 사랑하는 역사를 이룰 때 하나님이 그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은 그들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집니다(12). 그리고 여기에 경력한 이런 부흥의 역사도 따라 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온전한 사랑을 이룰 때 심판 날에 담대할 수 있습니다. 온전한 사람은 마음에 거리낌을 없애주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19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하나님은 먼저 온전한 사랑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그 사랑은 우리를 감동시켰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했습니다. 이 사랑으로 인하여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 주님, 주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사랑고백을 합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 중 누가 형제를 미워하면 어떻게 됩니까? 20절을 보십시오. “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 누구든 하나님을 사랑한다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 - liar -라고 하였습니다. liar 라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잘못 쓰면 상대방에게 큰 인격적 모독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 You are a liar. ’라고 하면 이제 나는 너같은 사람 상대도 안하겠다는 뜻입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도청사건 때 거짓말을 해서 탄핵 당했습니다. 닉슨 대통령은 대통령을 그만 둔 후에도 이 거짓말로 인해 많은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가 어느 동네 들어가 살려고 하면 이웃이 그런 거짓말쟁이가 자기 이웃에 있는 것이 불쾌하다며 떠나달라고 까지 했습니다.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a liar.’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이렇게나 심각한 일인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가 형제를 사랑할 수 없던 이유에 대해서 장황한 핑계를 늘어놓습니다. ‘내 마음에 형제를 사랑할 힘이 없어서 그런 것 어떻게 합니까? ’하며 자신의 연약함을 주장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래도 형제를 사랑하라면 ‘ 당신은 내 마음의 원한과 상처를 이해할 수 있어요? 내 마음의 분노와 그 억울함, 그로 인해 겪은 고통을 이해할 수 있어요. 알고나 하는 말인가요?’ 하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유야 어떻든 성경은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합니다. 사도 요한은 변명을 듣고자 하지않습니다. 그는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나름대로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주신을 위해, 그 형제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피흘려 죽으시면서 겪은 그 극심한 고통을 조금이라로 생각한다면 더 이상 자기주장을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허다한 허물을 덮어주고 그를 하나님의 자녀로 나의 형제로 적극 영접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도에게는 이 사랑이 나타나야합니다. 21절을 다같이 보겠습니다.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과 만찬을 하시면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은 더럽습니다. 그리고 발을 닦아 주는 것은 신분이 제일 낮은 하인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때 새계명을 주노라 하시며 ‘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계명은 command입니다. 그것은 총사령관이 부하들에게 내리는 명령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그것은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이 죄에서 구원받은 무리들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그것은 주께서 종에게 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은 흔들릴 수 없는 절대 진리에 기초한 절대 계명이기 때문에 거기에 내가 지킬 수 없는 이유를 달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낮추어 우리의 더러운 발을 씻기셨는데, 그것도 나만 씻긴 것이 아니라 다 씻기셨는데 , 그리고 이튿날에는 십자가에는 나와 너를 위해 못박혀 당신의 목숨을 버려 죽기까지 하셨는데 우리가 그의 계명에 순종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일까요? ‘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순종하고 싶지 않더라도 자기를 부셔뜨려 순종해서 사랑해야합니다. 21절을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으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 여기에는 must 라는 말이 쓰였는데 이는 ‘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누구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200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금년 희망이 무엇입니까? 양을 많이 치는 것, 제자를 많이 세우는 것이 목자인 우리에게 제일의 관심사 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것을 바란다 해도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자기중심적으로 행하다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혼자 마음고생만 하다가 말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에 팀체제을 시작합니다. 팀에서 teamwork 라는 말이 생겼고 teamspirit 이란 말도 생겼습니다. 서로간의 인간적 장벽을 허물고 또 요회와 요회 사이의 높은 담을 낮추어야겠습니다. 낮은 울타리를 쳐서 이웃 요회가 가볍게 건너 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저 사람은 다른 요회인데 하는 마음에 벽이 있으면 다 없애버려야합니다. 서로 사랑해야합니다. 이웃 요회의 필요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나누어주고 보충해 주어야합니다. 이웃 요회 목자님들이 양이 없어 보이면 우리 요회에서 피싱해서 주고 또 그 양을 뒤에서 섬겨주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금년에는 팀체제 하에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제자 양성하는 모임이고 또 우리 각자는 목자라 자기 양들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합니다. 남은 손도 못대게 합니다. 우리 요회원들의 수고가 다른 요회에 열매로 남는 것도 좀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회개해야합니다. 우리 죄를 위해 독생자까지 주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양 몇 명 못주어서야 어찌 하나님의 사랑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고 섬기는 자, 마음이 넓은 자를 하나님은 축복하십니다. 자기 것으로 남을 부요케 하는 자를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이제 그 누군가에 대해 섭섭해했던 그 마음도 다 버려야하겠습니다.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상대방을 영접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거짓말쟁이가 됩니다. 봄학기를 두달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봄학기를 위한 준비를 해야겠는데 무엇을 먼저 해야할까요?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를 배우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으로 가족간의 사랑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특별히 팀별 사랑의 역사가 충만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모임이 견고한 사랑의 그릇을 이루고 충만한 성령의 역사, 부흥의 역사 이룰 수 있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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