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 안암 > 성경강해 > 주일말씀

ㆍ첨부#1	2006-요한복음-부활절(요11장)말씀.hwp (32KB) (Down:36)
ㆍ강의순서	부활절 특강
ㆍ성경본문	요한복음 11:1-44
ㆍ전한날짜	2006/04/16

ㆍ조회: 2867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
2006년 부활절 특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요한복음 11:1-44
▣ 요절 / 요한복음 11:25,26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

만물이 아름답게 소생하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죽은 줄 알았던 나무에 화려한 꽃이 피고 이제 나뭇가지에서 본격적으로 파란 생명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봄은 우리에게 부활을 노래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부활의 주 예수님을 배우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단연코 죽음입니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에게 충격이고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2000년 전 사람이 죽는다는 것보다도 더 놀라운 사건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망 권세를 깨고 부활하시므로 우리가 부활의 소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당신께서 부활과 생명의 주가 되심을 선포하셨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주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죄와 함께 죽음의 세력 몰아내시고 우리에게 영생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가 이 예수님을 묵상하며 부활의 믿음을 새롭게 덧입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찬양하며 부활의 증인으로 힘찬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I.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1-16)

예루살렘 동남쪽 3 km 지점에 베다니라는 작은 촌이 있었습니다. 거기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 삼남매가 부모 없이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 삼남매에 특별히 관심 갖고 이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런 만큼 이들도 남다른 헌신과 사랑으로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2절에서 보는데로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겨드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라비 나사로가 K대 닭발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더니 그만 고열과 함께 심한 기침을 하고 전신 근육통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영락없는 조류독감증세였습니다. 이에 놀란 자매들은 사람을 보내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이들은 이렇게 사람들 보내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나이다’하고 말만해도 예수님이 놀래 한걸음에 달려오실 줄로 생각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의지합니다. 위급한 문제가 생겼을 때 그런 사람에게 제일 먼저 알리고 도움을 구합니다. 우리도 위급한 일이 있을 때 자기를 사랑하는 목자에게 제일 먼저 알리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우리를 뜨겁게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들의 온갖 냄새나는 죄악들을 다 감당하여 주시고 십자가에서 피흘려 자기 목숨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우리들의 영원한 선한 목자가 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예수님께 나와 기도하고 도우심을 구합니다. 그러면 주께서 이에 응답하십니다.

그런데 이때 예수님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다같이 4절을 읽어보겠습니다. “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라” 조류독감은 치사율 높은 죽을 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고 예수님이 이를 통해 영광을 얻을 병이라고 말씀하시니 예수님이 무정해 보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이 소식을 듣고 이틀을 더 유하시며 나사로가 죽기를 기다리기까지 하십니다. 그리고 실제 나사로는 죽습니다. 그런데 죽을 병이 아니라니 그러면 예수님의 이 말씀의 뜻은 무엇입니까? 여기서의 ‘죽을 병이 아니라’는 말은 그 병은 절망으로 인도하는 병이 아니란 뜻입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서문에는 오늘 본문이 나옵니다. 그는 이 서문에서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이로 인해 절망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죽음이 절망이 되지 않으려면 거기 어떤 믿음이 있어야하겠습니까? 이 경우 하나님께서 죽음을 통해 영광을 받으신다면 그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마르다 마리아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죽음으로 절망하는 삶을 살기보다 이제는 그들이 죽어도 다시 산다는 부활의 믿음을 갖기 원하셨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 예수님은 그들을 정말 사랑하셨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 부활의 믿음을 심어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나사로 소식을 듣고도 이틀을 더 유하시며 나사로가 죽기를 기다리셨습니다.

우리는 이를 흔히 예수님의 고차원적인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차원적이 사랑을 영접하기 쉽습니까? 내 마음은 지금 조급하고 고통스럽고 두려운데 당장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는 커녕 부활신앙을 주신다며 이틀을 더 유하시며 죽기를 기다리신다면 그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말로는 아멘 하고 대답은 잘 합니다. 그러나 내가 실제 삶 속에서 절망하며 고통할 때는 부활도 좋고 하나님의 영광도 좋지만 그래도 예수님이 당장 오셔서 문제 해결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할 것은 예수님은 우리의 소원과 간절함을 따라 역사하시는 분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시고 그 영광이 드러나는 방법으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이를 생각하면 예수님은 왠지 가깝고도 먼 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지 않습니까? 고차원적인 사랑하신다며 때로는 무응답하시며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드시는 예수님이 어떤 때는 조금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없는 당신의 영광을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성삼위 하나님은 잠시도 그 사랑하는 성도를 잊지 않으십니다.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없이, 우리를 영원한 고통 속에 던져 넣으시며 당신의 영광만 생각하겠습니까? 그럴리 없습니다. 요한복음은 영광의 서신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영광과 아들의 영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요한이 요한복음을 쓴 목적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우리가 이를 믿게 하고 그 이름을 힘입어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영광이란 우리의 영생과 기쁨이 포함된 그런 하나님의 영광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성삼위 하나님은 언제나 그 성도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성경도 성삼위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성도들을 위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서 그 영광을 나타내시는 중에 하나님의 나에 대한 깊은 사랑이 언제나 함께 함을 온전히 믿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틀을 더 유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해병대는 고된 훈련을 받으며 영원한 해병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고난과 절망의 때 하나님의 고차원적이 사랑을 받으며 참된 신앙의 꽃, 부활신앙을 덧입길 기도합니다.

이제 7절을 보십시오. 이틀이 지난 후 예수님을 제자들에게 유대로 다시 가자-Let's go back to Judea-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의 유대는 예루살렘 지경을 말합니다. 그런데 8절을 보십시오. 제자들이 말합니다. ‘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 유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었습니까? 유대인의 명절 수전절에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유대인들과 충돌하셨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당신을 증거하시면서 그 끝에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듣던 유대인들이 화가 났습니다. 자기와 하나님이 하나라니 이는 이들이 보기에 신성모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분노하며 돌을 들고 예수님을 치려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버지께서 내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달려들어 예수님을 잡고자 했습니다. 이건 완전히 공포 분위기였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유대를 겨우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이 다시 그 유대로 가자는 것입니다. 이에 제자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를 볼 때 제자들의 마음에는 유대인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두려움으로 오그라들어 있었습니다. 이들의 내면 상태는 마르다, 마리아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9절 10절을 보십시오.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시가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사람이 실족하는 원인은 외적 환경 때문이 아니라 그 내면에 빛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내면에는 하나님의 빛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내면에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다만 빛이 충만하신 분으로 세상의 빛이 되십니다(요8:12). 그래서 어둠 속에서 실족할 자를 지켜주시고 구원해주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두려움에 빠지기보다 빛되신 예수님을 알고 믿음을 갖기 원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 예수님은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으니 깨우러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잠자는 것으로 보셨습니다. 잠은 피곤을 풀어주고 새 힘을 줍니다. 잠은 달콤하고 우리 몸과 영혼에 안식을 줍니다. 사람들은 잠자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잠을 사모하여 틈만 나면 자고자 합니다. 도서관이나 강의실에서도 마구 잡니다. 이는 깨어날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신자의 죽음을 잠자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마9:24, 행7:60, 고전15:6,18, 살전4:14). 요한계시록 14:13절은 말합니다.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예수님 안에서의 죽음은 참 안식이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대학 총장은 임종시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를 위해 슬퍼하지 마라 나는 이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니 오히려 할렐루야찬양을 불러다오’

죽음을 모든 것의 끝으로 보느냐, 아니면 다시 깨어날 소망이 담긴 사건으로 보는가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가장 싫어합니다. 그리고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이 죽음은 예고 없이 어느날 갑자기 다가와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슬프게 하고 절망하게 만듭니다. 어느 마을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침실에 금고를 여러 개 갖다 놓고 매일 밤 그것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런 어느날 그에게 죽음의 사자가 나타나 ‘이제 가자’하였습니다. 그러자 부자는 놀라며 이 재산을 다 줄테니 죽음을 준비하게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자는 ‘무슨 소리야, 그깐 재산이 뭐 소용있다구. 안돼 나는 너를 50년이나 기다려왔어. 일주일은커녕 단 하루 한 시간도 연장되지 않아 ’ 하고 냉혹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부자의 손목을 꽉 잡았습니다. 그리고 사자가 말했습니다.‘너는 10초 후에 죽는다’하면서 ‘일초, 이초, 삼초, 사초’하면서 초를 세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예수님을 믿지 않는 그 부자의 입에서는 ‘아-, 아-’하는 절망의 탄식만 흘러나왔습니다. 그는 죽음 후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다만 두려움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초가 되자 그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의 끝은 지옥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죽음을 새로운 세상, 하나님 나라에서 깨어나는 잠으로 생각하며 소망가운데 죽음을 영접합니다. 죽었지만 하나님 나라로 깨어나는 것, 이것은 진실로 예수님을 믿는 우리 모두의 특권이요 축복입니다. 그래서 죽음은 성도에게 달콤한 잠입니다. “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 우리를 죽음에서 깨워주시는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면 이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12절을 보십시오. 제자들은 "주님,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할 수만 있으면 유대에 가지 않고자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할 수 없이 그들에게 "나사로가 죽었느니라."고 사실대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을 위해 자신이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기뻐한다 하시며 그리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죽음 앞에 두려워 떠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믿음을 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절망할 때 예수님은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는 우리가 부활의 믿음을 배울 수 있는 찬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의 목사님은 성도가 시험에 떨어졌다는 말을 들을 때 다같이 일어나 기쁨의 박수를 쳐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가 부활의 믿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 만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부활의 믿음을 심어주기 원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부활의 믿음을 갖기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부활의 믿음을 심고자 하시는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도 누가 힘든 곤경 가운데 빠져 “목자님’하고 찾아 왔을 때 ‘그것은 죽을 병이 아니라 부활의 믿음을 배울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입니다.”하고 기뻐하며 박수 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우리 모임이 이런 분위기라면 예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 모임에 능력으로 역사하시며 아주 귀하게 사용해주실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자들은 갈 수도 없고 안갈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도마가 비장한 각오로 말했습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예수님은 지금 죽은 자를 살리려 가시는데,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죽어도 산다는 것을 보이고자 하시는데 그는 예수님과 함께 유대인의 돌에 맞아 장렬한 전사를 하고자 합니다. 참으로 어이 없는 말입니다. 도마의 이런 결단은 위기의 때에는 스승을 배반하고 떠나버리는 기회주의적 세태 속에서 좋은 본이 되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원하는 것은 이런 의리가 아니라 부활 신앙을 배우는 것입니다. 부활신앙 없이 이 의리 때문에 다 함께 죽는 것, 그것은 더 비참합니다. 부활신앙이 없는 제자들의 믿음은 한계적입니다. 한계적이면 그것은 더 이상 믿음이 아닙니다. 참으로 그들이 앞으로 구속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죽음의 한계를 뛰어 넘는 부활신앙이 필요했습니다.

II. 내가 곧 부활이요 생명이니 (17-44)

이렇게 해서 예수님이 베다니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때는 이미 나사로가 무덤이 있은지 나흘이 되었습니다. 중동의 뜨거운 태양 아래 그의 시체는 속히 썩어 냄새가 나고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급히 나가 맞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나자 마자 말했습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마르다는 제때에 오지 않은 예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체가 이미 무덤에 들어가고 썩어 냄새나는 이 마당에 그녀는 상대가 아무리 예수님이라 해도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그녀는 말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그녀는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전능하시니까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죽은 나사로라도 살리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아직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과 전능하심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그러나 마르다는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아나이다." 예수님은 오라비를 지금 살려주겠다는 말씀이었지만 마르다는 그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마지막 날의 부활 곧 미래의 부활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지금은 부활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설혹 지금 부활이 있다해도 무덤에 들어간지 나흘이나 되었고 시체도 썩어 냄새나는 이 마당에 어떻게 나사로가 다시 살 수 있는가 의심한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이 혹시 못살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실패에 두려움이 있었고 또 그럴 경우 그것을 감당할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언제나 현재 이 순간 전능하신 능력으로 역사하실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고 도전합니다. 그리고 마르다가 마지막 날의 그 부활이라도 정말 믿는다면 그녀는 오늘도 그렇게 슬피 울며 예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날 오라비를 다시 만날 분명한 소망이 있기 때문에 잠시 사별의 슬픔에는 빠지겠지만 오히려 기뻐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마지막 날 부활을 온전히 믿는 사람은 그로 인해 지금 스피릿이 넘칩니다. 사도 바울을 우리가 마지막 날 나팔 소리에 다 홀연히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나는 날마다 죽노라’ 하면서 실패의 두려움 없이 열심히 부활신앙으로 도전하고 주와 복음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는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다만 도전하는 믿음, 현재의 부활신앙을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제 예수님은 마지막 날로 도망간 마르다를 끌어다가 현재로 데리고 오십니다. 25,26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이 말씀은 모두 현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예수님은 현재 부활이요 생명의 주가 되십니다. 믿음이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 우리와 함께 하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스펄젼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금괴를 현재 통화되는 주화로 바꿀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별이 이 말씀은 원문으로 보면 주어가 강조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 당신을 가리키는 주어 ‘나는’이라는 말이 강조되었다는 것입니다. 헬라어를 보면 보통 주어를 생략합니다. 동사 속에 주어가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영어식으로 말하자면 ‘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인데 우리는 이 ‘Am’ 이라는 동사를 보고 주어가 일인칭 ‘I’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여기에 굳이 ‘I’를 넣어 ‘ I am the resurrection and life .’ 하고 당신을 강조해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지금 마르다는 부활의 주체가 되시고 생명의 주가 되신 바로 그 예수님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마르다 앞에 부활과 생명의 주가 되신 예수님이 ‘지금 나를 믿으라’하며 서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다 죽습니다. 그래서 죽음이 슬퍼 진시황은 신하들을 사방으로 보내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했습니다. 현대에도 각가지 의학이 발달하여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살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냉동 보존해 영생의 기법이 발견되는 날 자신을 냉장고에서 꺼내 다시 살게 해달라며 냉동보존에 들어간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전 세계 30여명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다 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자는 냉장고에 들어갈 필요 없이 죽어도 살아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마지막 날에 생명의 부활로 무덤에서 홀연히 일어나 영광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입니다. 지금 살아서 믿는 자들은 생명의 주가 되실 예수님으로부터 충만한 생명력을 덧입고 사망 권세를 물리치며 어떤 경우에도 감사와 기쁨의 삶을 살게 됩니다. 명상가이자 로마의 황제였던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가 서기 125년 친구에게 쓴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그는 그 당신 기독교도들에게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 기독교도들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새 종교 집단이다. 사람이 죽어도 슬퍼하지 않고 기뻐하며 그들의 신에게 감사의 예식을 드립니다. 그들은 장례를 위해 묘지로 줄지어 갈 때도 마치 즐거운 소풍이나 가듯 노래를 부르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행진한다. ” 이는 초대 교회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전해 주는 산 증거이다. 초대 교회 교인들은 늘 현재적인 부활의 신앙, 영생의 확신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로 그 심령에 언제나 빛이 가득했고 감사와 찬양이 넘쳤습니다. 우리가 부활의 믿음이 있다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음으로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초대 교회성도들의 이런 단순한 부활의 믿음을 배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종교 개혁의 횃불을 든 마르틴 루터는 시시 때때로 너무나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곤 했습니다. 사방이 막혀 개혁의 작은 불꽃이 금방이라도 꺼질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답답하고 암담해질 때마다 루터는 큰 소리로 ‘살아 계시다, 살아 계시다’라고 외쳤습니다. 예수께서 무덤 속에 갇혀 버리신 것 아니라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는 현재의 부활이요 생명이 되신 예수님을 심령으로 영접하며 용기를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개혁을 계속 이루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지금 부활이요 생명이 되신 예수님을 의지하므로 살아 있는 믿음을 갖고 무슨 일에건 도전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에 놀란 마르다가 대답합니다. 27절을 보십시오.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그녀는 ‘믿습니까?’하는 예수님의 도전에 ‘아멘’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녀는 이 대답을 하고는 돌아가 마리아를 부릅니다. 마리아도 예수님께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이말을했습니다. 32절을 보십시오. “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 마리아가 이 말을 하고 엉엉 울었습니다. 마리아가 이때 얼마나 슬프게 울었는지 그 집에 조문 왔던 다른 사람들도 아까 울었었는데 또 엉엉 울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이 이렇게 죽음의 세력에 눌려 울고 슬퍼할 수 밖에 없는 것을 보시고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권세에 눌려 이렇게 울 수밖에 없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함께 우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예수님이 소경의 눈도 뜨게 하면서 좀 진작에 오셨으면 나사로를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왜 그를 못살렸는가 예수님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더욱 통분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둘러선 이들의 믿음을 위해서 꼭 나사로를 살려셔야만 했습니다. 부활의 믿음은 실제 그 능력으로 보여야 믿어집니다. 아무도 죽었다 산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무덤가에 가서 말씀하십니다. ‘돌을 옮겨 놓으라’ 그러자 마르다가 말합니다. ‘ 주여 죽은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마르다는 방금 전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에 ‘내가 믿나이다’하고 말해놓고 어느 틈에 ‘벌써 냄새 나나이다’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이 마르다의 불신을 책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40절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여기서 영광은 부활의 영광입니다. 믿으면 썩어 냄새나는 시체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이고 영광입니다. 우리 인생이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하나님의 능력은 부활의 능력입니다. 병고치고 귀신을 쫓는 것, 갑자기 성적이 올라간다거나, 망했다 싶었던 일이 기적적으로 호전되는 것 이런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해도 부활만큼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더욱이 썩어 냄새나는 시체가 다시 살아나는 것만큼 놀랍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이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마르다는 시체가 썩어 냄새난다고 고집피울 것이 아니라 믿고 순종하여 돌을 옮겨야만 합니다.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려면 마음 속에 있는 절망의 돌, 불신의 돌, 의심의 돌을 믿음으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마르다가 무덤의 돌을 옮겨 놓자 예수님은 둘러선 무리들이 이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신 것을 믿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 후 예수님은 무덤을 향하여 큰 소리로 나사로를 부르셨습니다. "나사로야 나오라." 그러자 죽은 나사로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왔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이 임하자 죽은 시체가 생명을 얻고 나왔습니다. 주의 말씀이 임하자 듣지 못하던 귀가 열리고 썩어 냄새나는 몸이 새살로 바뀌었습니다. 주의 말씀이 임하자 죽은 시체에 생명이 임하고 그가 앞이 안보여도 나오라 하시는 주님을 향해 나왔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자 캄캄한 무덤 속에 빛이 임하였습니다. 주의 말씀이 임하자 수족을 동인체로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요한복음 5:25에서 하신 말씀이 응한 것입니다. “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 이 예수님은 우리들의 찬양이 되십니다. 우리 인생의 영원한 노래가 되십니다. 죄와 죽음으로 어둡고 슬픈 세상 속에서 이 예수님은 실제 우리를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광명의 부활을 하시므로 우리들의 영원한 찬양이 되셨습니다. 한 박물관에서 어떤 거장에 의해 제조되었다는 바이올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이올린에 이런 글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 살아 있는 나무였을 때 나는 말없이 자라났다. 그러나 나는 죽은 뒤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이는 묵묵히 십자가를 진 예수님이 부활로써 어둠과 공포가 깔린 이 세상에 평화의 대 교향악을 연주하시 시작한 것과 흡사합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사망 권세에 영원히 누워있을 우리 귀에 영원한 부활의 노래, 생명의 노래를 불러 우리를 깨우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소크라테스는 철학을 남기고, 아리스토델레스는 과학을 남겼으며, 예수는 영원한 생명을 남겼다.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위대한 유산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남긴 부활의 믿음, 영원한 생명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부활이요 생명되신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감사 찬양합니다. 이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후 부활이요 생명의 주로서 스스로 무덤에서 나와 모든 잠자는 자들의 첫열매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지 사흘 째 되던날 새벽 천사가 무덤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살아나셨다.’ 부활의 주요 생명의 주가 되신 예수님을 아무도 무덤 속에 결박할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는 자를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무덤에 붙들어 둘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주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순종하여 돌을 옮겨놓으므로 운명의 무덤, 패배의식과 절망의 무덤에서 나와 찬란한 생명의 빛 속을 활보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일생 부활의 증인으로 살며 땅끝까지 이르러 사망권세 아래 있는 만민을 구원하는데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