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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즐거움
2006년 9월 3일 주일예배 특강 (양마가 선교사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베드로전서 4:1-19 ▣ 요절 / 베드로전서 4:13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즐거움 3:17절을 보면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과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는 두 종류의 고난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4:15,16절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적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볼 때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난을 많이 겪습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것도 모자라서 세상 사람들이 겪지 않아도 되는 고난을 사서 겪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새벽기도의 고난, 일대일의 고난, 제자양육의 고난, 세계선교의 고난은 우리가 만들어서 겪는 고난처럼 느껴집니다. 우리가 왜 고난을 만들어서 겪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고난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I. 종말 신앙을 가진 자의 삶 (1-11) 사도 베드로는 7절에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다”고 함으로써 우리가 종말 신앙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종말 신앙은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의 최후 심판을 믿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초림 때는 세상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오셨지만, 재림 때는 세상의 악을 심판하기 위해 오십니다. 종말 신앙은 예수님의 최후 심판을 믿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을 믿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10절은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그러면 종말 신앙을 가진 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첫째로, 사람의 정욕을 좇아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야 합니다(1-6). 4:1절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육체의 고난을 받으신 목적은 우리 죄를 없이 하고, 더 나아가 다시는 사람의 정욕을 좇아 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도록 하기 위함임을 말해 줍니다. 다시 말하면 남은 생애를 다시는 사람의 정육을 좇아 살며 죄의 종노릇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의의 종으로 살게 하려 하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는 사람의 정욕을 좇아 살아서는 안 되는 줄 알지만 자신도 원치 않게 죄의 소욕에 이끌려 죄를 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과거에 죄를 충분히 짓지 못하고 너무 빨리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이상한 피해의식이 무의식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지난날에 지은 죄로 충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죄짓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기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 때 불신자들은 이를 이상히 여기고 핍박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그들과 같이 타락한 삶을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신자들의 거룩한 삶으로 말미암아 상대적으로 그들의 죄악 된 삶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비방을 조금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는 심판장 되시는 그리스도 앞에서 행한 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5). 만일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심판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엄위하고 무섭습니다. 둘째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해야 합니다(7). 7절을 보십시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오늘날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을 살펴볼 때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류 최후의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도 머지않았지만 우리가 주님께로 갈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언제 죽을 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갑자기 질병에 걸려 죽기도 하고, 교통사고로 죽기도 하고, 자연적인 재난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어제 멀쩡하던 사람이 오늘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보면 생명과 죽음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언제 주님께서 오실지 알지 못하고, 또 언제 우리가 주님께로 갈 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올 때는 순서대로 왔지만 갈 때는 순서대로 가지 않습니다. 생명이 왕성한 20대에 갈 수도 있고, 30대에 갈 수도 있습니다. 40대에 갈 수도 있고 50대에 갈 수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오라고 하시면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소유하고 있던 모든 것을 놓고 무조건 가야 합니다. “왜 이 때 가야 합니까?” 하며 따질 수 없습니다. 가는 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정신을 차린다는 것은 내가 처한 영적 현실을 자각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영원히 사는 존재가 아니라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 죽으면 그 후에는 선악 간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고 몽롱한 상태에서는 참된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새벽기도에 나와서 몽롱한 상태에서 기도하게 되면 잠만 자고 가게 됩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면 기도가 살아 있게 됩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곤하여 자고 있는 베드로에게 깨어 기도해야 할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막 14:37,38) 후에 베드로는 변화되어 깨어 기도하는 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3:11,12절에서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왔음이니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는 자다가 깰 때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멸망이 홀연히 임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최근 한 사건을 통해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말씀을 새롭게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18일에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저와 안나 선교사는 급하게 톨레도에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바나 삼페인에 와 있던 한기환, 서진 선교사들을 퍼듀에 픽업을 하고 톨레도까지 총 8시간을 드라이버를 하고 갔습니다. 그 다음날 톨레도에서 인디아나주를 거쳐서 어바나 삼페인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인디아나주에서 헤매던 때였습니다. 안나 선교사가 자동차 소리가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저는 바닥이 좋지 않아 그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안 있어서 바퀴에서 스럭스럭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갑자기 속도가 저하되었습니다. 저희는 바퀴에 이상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 일차선을 달리다가 비상등을 켜고 2차선, 3차선으로 옮겼습니다. 3차선으로 옮기자마자 즉시 자동차가 멈추었습니다. 다른 곳은 갓길이 없었으나 그곳은 마침 다리 밑이라 갓길이 있었습니다. 급히 살펴보니 타이어가 완전히 타 버려서 휠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 때가 밤 9시 반이었습니다. 저희 차 옆으로 자동차들과 큰 터럭들이 무서운 속도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당황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둘이서 합심해서 기도했습니다. 위기의 때에 기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 실감했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후 채 1분도 안되어서 갑자기 뒤에 반짝 반짝하는 불빛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경찰이 나타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만큼 경찰이 고맙게 느껴지는 때는 없었습니다. 한 사람이 저에게 다가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타이어가 완전히 타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면서 자동차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비상 불빛들을 설치하여 저희 차를 보호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스페어 타이어를 달라고 하여 즉시 능숙하게 타이어를 갈기 시작했습니다. 타이어를 다 간 후에 저는 너무 감사하여 얼마를 드려야 되는가고 물었습니다. 저는 최소한 몇 백불 나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돈은 필요 없고 다 되었으니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인디아나주의 자동차 수리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근무를 마치고 마침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너무나 감사하여서 주소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그는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침 사진기가 있어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여 함께 사진을 찍고 헤어졌습니다.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하였습니다. 그 두려움은 일반적으로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시에 느끼는 거룩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야곱이 돌베개로 잠을 자다가 꿈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하고 잠을 깬 후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한 고백이 생각났습니다(창 28:16,17). 당시 그 상황은 대형사고가 날 상황이었습니다. 최근에 LA의 한 선교사님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가 사고가 나서 옆으로 옮기다가 뒤에서 무섭게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여서 소천한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도 꼭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완벽하게 보호해 주셨습니다. 다른 곳은 갓길이 없었으나 저희가 마침 멈춘 곳이 다리 밑이라 갓길이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기도하자마자 하나님께서 즉각 천사를 보내어 도와주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하나님의 완벽한 도우심이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저희의 생명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도록 지켜 주신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저희가 아직 이 땅에서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남은 생애동안 온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사명을 감당하고자 새롭게 결단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마침 그 시간에 모니카 선교사님과 우리 선교사님들이 하도 우리가 오지 않자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시도록 합심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동안 꾸준히 새벽기도의 단을 쌓은 것이 위기의 때에 빛을 발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성수대교가 무너질 때 한 버스가 물속에 잠겼습니다. 그때 수영을 잘하는 사람들도 다 죽었지만 꾸준히 새벽기도를 감당한 한 여인만 살아난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그 여인은 물속에서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서 하늘로부터 저곳으로 가라는 음성을 듣고 지시하시는 곳으로 가서 살아났다고 합니다.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셋째로, 열심으로 서로 사랑해야 됩니다. 8절을 보십시오.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열심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끊임없이, 열성적으로, 극성스럽게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4:12절에서 말세의 징조로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의 특징 중의 하나는 사랑이 메마르고 이기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 배경 가운데서 신자들조차도 사랑이 메말라 서로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또 비판적이 되기 쉽습니다. 자신과 가족들을 돌보는 일에는 마음을 많이 쓰지만 믿음의 동역자들과 하나님의 양무리들을 돌보는 일에는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해야 됩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유언적으로 남겨 주신 계명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예수님의 제자 된 특징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로맨틱한 감정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고 필요를 채워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자기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이해해 주고 섬겨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고 무관심하고 이기적이 될 때 사단에게 틈을 주게 되어 사단이 심는 불신과 회의로 인해 신앙공동체가 파괴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할 때 사단이 감히 침투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랑은 사람을 살리는 위대한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약점을 감당해 주고 병든 내면을 치료해 줍니다. 어머니는 자기가 낳은 아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무리 똥오줌을 싸도 이를 다 섬겨 줍니다. 마음에 사랑이 있으면 약점도 사랑스럽게 보여서 이를 감당해 주고자 하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잘해도 밉게 보이고 장점보다 약점이 크게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잠언 기자는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운다“고 하였습니다(잠 10:12). 9절 말씀은 사랑은 구체적으로 주는 것임을 말해 줍니다. 사랑은 이해 받기보다 먼저 이해하는 것이요, 섬김 받기보다 먼저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 일에 바쁘다 보면 원치 않게 남을 대접하기 힘듭니다. 남을 대접하고 싶지만 물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물질의 여유가 있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대접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평생 대접 못하게 됩니다. 대접은 물질의 여유가 있고, 시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물질이나 시간이 없어서 섬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기 때문에 섬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음만 있으면 된장찌개를 끓여서라도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이런 사랑의 교제가 충만한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넷째로, 선한 청지기 같이 봉사해야 합니다(10,11). 10절을 보십시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은사는 선물입니다. 이것은 나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랑해서는 안 되고 비교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유익을 위해 쓰도록 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나에게는 아무런 은사를 주시지 않았다고 불평합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이 가진 은사를 하찮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한 은사가 있습니다. 은사는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활용해야 합니다. 선한 청지기는 주인을 위해서 책임성 있게 재산을 잘 관리하여 주인에게 유익을 남깁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선한 청지기 같이 우리에게 있는 은사를 잘 써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II. 고난의 축복과 영광 (12-19) 12,13절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우리는 예수 믿으면 아무 문제없이 평안히 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많은 고난을 당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쓰실 만한 자로 삼으시기 위해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고난을 통해 연단하십니다. 이 연단은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축복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많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축복을 받으려면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내면적인 그릇이 필요합니다. 축복을 많이 받을수록 큰 그릇이 필요합니다. 큰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연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축복을 많이 달라는 것은 훈련을 많이 주시고 고난을 많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받으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왜 이런 고난을 주시는가 불평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하나님의 고차원적인 사랑의 표현입니다(히 12:8). 그러므로 우리가 고난을 많이 받을 때 하나님의 나를 향하신 고차원적인 사랑을 느끼고 믿음으로 고난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면 고난 후에 반드시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욥은 아무 죄 없이 사단의 시기로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자식들과 많은 재산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온 몸에 욕창이 나서 큰 고통 중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당신이 그래도 믿음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라”고 망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말했습니다.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욥 2:9,10). 그는 어리석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 23:10). 그가 믿음으로 고난을 잘 감당했을 때 그의 내면은 더 깊어지고 넓어졌습니다. 고난 후에 그는 더 큰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고난을 받을 때 고난을 없이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을 제거해 주시기보다 고난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시고, 믿음으로 고난을 이기도록 하심으로 우리를 믿음의 거목으로 성장하게 하십니다. 또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받을 때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해야 합니다. 고난을 받을 때 나만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슬프고 비참한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고난을 받을 때 예수님의 고난과 연결시킬 때 그 고난은 의미가 있고 참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받으신 고난을 생각하면 내가 받는 고난은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주와 복음을 위해 고난 받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임을 깨닫고 심령으로부터 감사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소극적으로 고난을 참고 견디는 데서 적극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고난을 감당하고자 투쟁하게 됩니다. 그 때는 고난이 더 이상 고난이 아니라 영광의 면류관이 됩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데로 아무 고난이 없이 편안히 지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난이 없으면 안일해지고 심령이 부패해져서 못쓰게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고난을 받게 되면 영적으로 깨어 있어 말씀을 붙들고 투쟁하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붙들고 있던 세상의 헛된 욕심과 헛된 소망을 털어 버리게 되어 우리의 믿음이 순수하게 되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산 소망을 갖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서 내면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조각되어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함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13b). 이상에서 볼 때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는 것은 그 자체가 축복이요 영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그 영광에 이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보증수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국에 가서 young missionary의 삶을 살면서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에게 미국에서의 삶이 어떠냐고 물으면 “exciting 합니다.”라고 주저 없이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미국에서 자동차 운전을 많이 하고 또 이것 저곳 여행을 많이 하면서 마음 한 구석에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종로를 왔다 갔다 하고 기껏해야 공항을 갔다 오는 정도인데 미국은 나라가 하도 커서 7-8 시간 운전하는 것을 보통으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운전하는 것이 고난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또 과거에는 일 년에 한두 번 비행기 여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요사이는 자주 비행기 여행을 해야 하니 이것도 큰 고난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차로 인해 잠을 잘 잘 수가 없는 것이 고난이었습니다. 저는 마음에 피곤한 생각과 함께 꼭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할 수만 있으면 이런 고난들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스피릿이 빠지고 마음에 기쁨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지난 8월 중순에 뉴욕에 가서 간증식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제가 지난날 역동적인 목자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의 고난에 참예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임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은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은 불가능에 도전하여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선교사로 가서 남은 4쿼터의 인생을 불태우고자 하는 소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은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시도하고자 하는 비전으로 불타게 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로부터 축복을 참으로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은 받은바 축복을 누리기만 하지 않고 선교 일선에 가서 우리 선교사님들의 고난에 동참하고 후배들과 후손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영적 유산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런데 고난을 회피하는 마음이 들자 제 마음에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사라질 때 살아 있으나 죽은 자와 방불한 자가 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릴 때 마음에 감사가 사라지고 기쁨이 사라집니다. 역경을 뚫고 나갈 힘을 상실하게 되어 조그만 장애물 앞에서도 주저앉게 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시도하기보다 현상유지만 하고자 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상유지는 퇴보입니다. 자전거의 폐달을 힘차게 밟을 때 앞을 전진하게 되지만 가만히 있게 되면 넘어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뒤로 물러가는 것이나 현상유지 하는 것이 아니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는 것입니다. 제가 고난을 회피하고 현상유지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 심령이 부패해졌습니다. 저는 고난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을 깊이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고자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제 마음 깊은 곳에 새로운 스피릿이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선교의 삶에 새로운 비전이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새로운 사명의 땅에서 현상유지 하지 않고 새 역사를 창조하고자 하는 비전에 불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크고 작은 고난을 받습니다. 인생은 고해라고 말했듯이 인생은 산다는 그 자체가 고난의 연속입니다. 만일 우리가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또는 자기 유익과 쾌락을 위해서 살다가 고난을 받는다면 우리의 삶은 비참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주와 복음을 위해서 고난을 받는다면 그 고난은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고 정금과 같이 빛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새벽기도의 고난, 일대일의 고난, 양들의 허물과 죄를 품고 섬기는 고난 등 여러 가지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은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하고 영광스럽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사랑하고 기쁨으로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고난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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