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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성탄특강_제_3_강.hwp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
2006년 성탄특강 제 3 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누가복음 2:1-14 ▣ 요절 / 누가복음 2:11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로 37년째 줄곧 서울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기사아저씨에 의하면 작년까지만 해도 손님들이 택시를 타면 정치얘기를 꽤 했고 대통령이나 정치인들 욕 많이 했는데 요샌 정치 얘기 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기사아저씨가 정치얘기를 꺼내면 많은 승객들이 짜증을 내면서 눈 감고 잠만 잔다고 합니다. 기사아저씨는 손님들이 정치에 실망하고 욕하기에도 지친 모습 같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전 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이신 수십 명의 목사님들이 사학법 개정에 결사반대하며 모두 삭발하셨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립니다. 우리 목자님들의 경우에도 학생 목자님들은 공부하는데 지치고 대학졸업 후에는 직장 구하는데 지치고 평신도 학사님들은 과중한 직장업무에 지쳐 있습니다. 대부분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에 시달려서인지 크리스마스가 왔는데도 별 감흥이 없이 무덤덤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 한분 한분에게 놀라운 성탄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성탄 선물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 소식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기쁜 소식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메가톤급 소식입니다. 우리를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영원한 파멸에서 영생으로 인도해 줄 기쁜 소식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여러분 심령에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입니다. 요절말씀인 11절을 읽겠습니다.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구주 예수님이 오신 기쁜 성탄절에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성탄의 기쁨을 알지 못한 채 생활고로 인해, 질병으로 인해, 또 재난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죄의 권세아래서 고통 받으며 우울하게 살고 있습니다. 주님! 오늘 저희들에게 성탄선물로 구주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이 메시지를 듣고 기쁨이 충만토록 도와주시고 고통 받는 이웃에게, 양들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증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첫째, 세상 왕 가이사 아구스도 (1-3). 1-2절을 보십시오. “이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 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 되었을 때에 첫 번 한 것이라.” 예수님이 탄생하셨던 때의 시대적 상황은 로마가 천하를 제패하던 때였습니다. 가이사 아구스도, 즉, 율리우스 시저 옥타비아누스가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을 통해 수많은 정적들을 죽이고 로마 최초의 황제로 등극하였던 때였습니다. 로마 원로원은 100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킨 그에게 아구스도, 아우구스투스 즉 “존귀한 자”라는 최상의 종교적 칭호를 부여하였고 그가 죽은 후에는 그를 기리는 황제예배까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의 영토는 영국, 스페인, 북아프리카까지 확장되어 ‘온 세상의 제국’으로 불렸습니다. 옥타비아누스 황제는 통치권 강화차원에서 천하로 다 호적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특히 통치하기 힘든 지역이었던 유대 땅에는 자신의 심복인 구레뇨를 시리아총독으로 보내어 누구든지 예외 없이 황제의 호적명령에 복종하도록 하였습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를 계기로 갈릴리지방에서 유다의 반란이 일어났으며 열혈당이 조직되어 로마에 대한 독립투쟁이 치열하게 일어났습니다. 로마사람들은 이때를 로마의 평화(Pax Romana)시대라고 말합니다만 실제로 평화는커녕 로마의 억압과 착취가 강화되어 식민지 백성들의 고통이 가중되었던 힘든 시기였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하던 일을 중단하고 호적 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온 천하는 가이사가 지배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둘째,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4-5). 4-5절을 보십시오.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살고 있었던 요셉은 다윗왕의 후손이었으므로 다윗의 고향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잉태한 마리아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점입니다. 출산이 다가 온 임산부를 데리고 145km나 떨어진 거리를 도보로 여행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마리아가 편하게 나사렛에서 출산하도록 은혜를 베푸지 않으시고 고생스럽게 굳이 베들레헴으로까지 가서 출산하도록 하였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 그리스도 탄생장소에 관한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미가선지자는 예수님 탄생 700년 전에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베들레헴’이란 말의 뜻은 ‘떡집’(house of bread)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인생들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생명의 떡 되신 예수님을 떡집인 베들레헴으로 보내셨습니다(요6:35). 요셉과 마리아는 분명히 로마황제의 호적명령에 따라 베들레헴으로 갔지만 구속사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해 로마황제의 권력을 사용하신 것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날 세계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2년 후면 그는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 한반도의 운명은 북한의 김정일이나 미국, 중국 과 같은 강대국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불안정하고 경제는 암울하며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통해 한반도에는 긴장이 조성되고 있고 인접국 중국은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과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불안해합니다. 힘없는 자신을 한탄하며 남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정신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일 속에서도 영적인 구속사의 관점에서 찬찬히 생각해 보면, 세속사 이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놀라운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가 도도히 진행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로마황제나 미국 대통령이 역사를 움직이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역사를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인생도 주관하십니다. 영의 눈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그동안 우리 민족과 우리 각자에게 이루신 역사를 되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와 우리모임과 우리 각자의 앞날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과거 강대국들의 끊임없는 침탈로 인하여 많은 고난을 받고 눈물 많이 흘린 한 맺힌 백성들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과거 복음이 없었던 막걸리대학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선조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주시고 연단하셔서 오늘날 우리나라를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제일 많이 파송하는 영적 강대국으로 놀랍게 변화시키셨습니다. 또한 1976년 고대 개척을 시작한 안암골 센터에서 200명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하셨습니다.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재 2011년까지 김일성 종합대학을 개척하게 해 달라고 줄기차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북한의 개방을 준비하고 계신 줄로 믿습니다. 로마서 11:33은 말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하나님은 국가나 개인에 대해 주권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셋째, 구유에 누이신 예수님(6-7). 6, 7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겠습니다.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 이러라.” 요셉은 임산부 마리아를 데리고 한걸음 한걸음씩 조심스럽게 여행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들이 어렵사리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는 베들레헴에는 이미 호적 하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머무를 숙소가 없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마리아가 여행을 무리하게 해서인지 산통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요셉은 진땀을 흘리며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면서 산모를 위한 방을 얻고자 애써 보았습니다. “저, 계십니까? 저의 집사람이 출산을 하려고 합니다. 방을 좀 구할 수 있을까요?” “아이고, 저런. 어쩌나 손님들이 만원이라서...” “주인아저씨, 빈방 하나 없을까요?” “으흠, 하나 있긴 한대. 대신 여관비는 두 배로 내셔야지” 가난했던 요셉은 속이 새까맣게 타 버렸습니다. 마리아의 출산이 임박해 오자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로 다급해 진 요셉은 마리아를 데리고 급히 마구간으로 들어갔습니다. 7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 이러라.” 아기 예수님이 태어 나셨는데 눕힐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아기를 강보로 싸서 짐승들의 밥통인 구유에 뉘였습니다. 우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구간에 태어나셔서 구유에 뉘이시다니! 도저히 믿겨지지 않습니다.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 이러라.” 예수님은 태어나실 때부터 세상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태어 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가 세상에 왔지만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도 못하였고 영접치도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왜 이렇게 낮고 비천한 마구간에 탄생하시어 구유에 뉘이신 것일까요? 예수님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격리되어 버려진 고아 아기처럼 되어버린 우리들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비천한 구유에 누이신 가엾은 아기의 모습으로 오심으로 여러 민족, 여러 부류의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자신이 슬픈 운명주의적인 모습으로 태어나심으로 우리 인생들의 슬픈 운명주의를 대신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존귀와 영광과 권세를 누리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 오시되 비천한 구유에 태어나심으로 스스로를 가난하게 하심으로써 우리들을 부요케 하셨습니다. 지극히 높으시고 영화로우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낮고 천한 구유에 누이신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점이 바로 구속역사의 비밀을 이해하는 열쇄입니다. 메시야 사역의 힘은 바로 구유정신(manger spirit)에 있습니다. 구유정신은 겸손과 섬김과 희생으로 표현되는 십자가정신입니다. 예수님은 구유에 태어나셔서 많은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구원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초라한 구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구유는 지저분하였지만 아기 예수님이 그 안에 계심으로 은혜가 있고 평화가 있고 생명이 있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예수님께서 구유에까지 낮아지셔서 섬기시고 희생하셨을 때 어두운 땅에 생명 구원의 역사가 흥왕하게 일어났습니다. 저는 1989년 스페인에서의 첫 성탄절의 감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차사고 이후 세상에 대한 소망을 온전히 내려놓고 마음을 겸손히 비어 구유에 누이신 아기예수님을 영접하였을 때 제 심령에는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이 샘솟듯 솟아났습니다. 그 이후에도 제가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진심을 드려 하나님의 역사를 섬겼을 때 제 심령에는 아기예수님의 은혜와 기쁨이 충만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외교관으로서 지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말구유 스피릿이 희미해지게 되었습니다. 조직생활의 특성상 사무실에서 겸손히 부하직원들을 섬기기는 어렵습니다. 해외에서는 주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캠퍼스방문을 합니다만 분주하게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캠퍼스에 나가 양들에게 겸손히 말씀을 전하고 1:1로 초청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자식과 같은 어린 외국학생들에게 무시당하고 배척당하였을 때 속이 쓰렸습니다. 외교부는 다른 정부부서에 비해 승진도 늦고 동료들 간에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입니다. 모든 동료직원들이 서로 남보다 먼저 승진하고 높아지려고 하는 분위기 속에서 저만 초연해지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는 동료직원들이나 후배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세상 왕 가이사의 보좌를 다시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이사의 보좌는 크고 화려하고 권세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가이사의 보좌가 제 마음을 차지하게 되었을 때 은혜와 평강과 생명력이 점점 시들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섬기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금년 초 칠레에서 귀국한 이후 저는 고대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같은 요회 목자이신 신성진 목자님과 함께 저녁 때 종종 기숙사에 가서 학생들을 1:1에 초청하곤 하였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신목자님이 어찌나 겸손하고 온유하게 학생들을 대하는지 옆에서 보면서 어느덧 높아진 저의 마음을 발견하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세상욕망을 부인하고 아기 예수님의 구유정신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가이사의 보좌와 세상의 영광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허상입니다. 부귀영화는 일장춘몽처럼 다 없어집니다. 가이사도, 로마제국도 지구상에서 다 사라져 버렸지만 예수님의 구유역사로 시작된 생명구원역사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로 날로 확장되어가고 있으며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성서한국 역사도, 세계선교 역사도 다 예수님의 구유정신을 그 기초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개척지를 섬기시는 선교사님들은 참으로 가난한 구유역사를 섬기시느라 많은 수고를 하십니다. 가족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며 한명의 양을 얻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겸손히 하나님의 생명구원역사와 제자양성역사를 섬기고 계십니다. 제가 있던 칠레의 전여호수아, 전한나선교사님 가정, 인접국인 페루의 Efrain, Eugenia 선교사님 가정, 우루과이의 호세 박, 레베카 박 선교사님 가정이 희생적으로 아기예수님의 말구유역사를 섬기고 있습니다. 뮌헨의 곽베드로, 곽마리아 선교사님,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정디모데 선교사님, 브라질의 정노아, 백사가랴 선교사님 가정 등 전 세계 각처에서 예수님의 구유역사를 묵묵히 섬기시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우리가 더욱 열심히 기도로 지원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의 구유정신을 잃어버릴 때 심령이 부패하게 되고 은혜와 생명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우리 안암골 목자님들도 영적 투쟁을 통해 세상 왕 가이사의 보좌를 사모하는 마음을 경계하고 아기 예수님의 말구유 정신을 계속 간직함으로써 100명 학생 제자양성 역사를 겸손히 섬겨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넷째, 목자들에게 전해진 성탄 메시지(8-12) 예수님이 탄생하신 마구간 근처 들판에서 밤새 양떼를 지키고 있던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구주 성탄의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의 정치인들은 물론, 대제사장들과 같은 종교지도자들에게 성탄의 소식을 전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목자들에게 제일 먼저 성탄의 소식을 전하셨을까요? 당시의 목자들은 가난하고 비천한 자들이었지만 마음이 겸손하고 세상 때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자들이었습니다. 또 밤늦게까지 양 치는 사명에 충실하던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자들을 구속사에서 귀하게 사용하셨습니다. 다같이 10, 11절을 읽겠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제가 학사목자님들에게 요즈음 좋은 소식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분은 최근에 첫 눈이 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분은 우리나라가 금년에 수출 3천억 불을 달성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분은 우리나라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종합2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의 기쁜 소식은 상대적이어서 기쁜 자가 있으면 슬픈 자가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천사가 목자들에게 전한 소식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good news of great joy)입니다. 도대체 무슨 소식이 길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하였을까요? 11절은 말합니다.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천사가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입니다. 이 소식은 하나님께서 정말 오래전부터 우리 인생들에게 주고자 한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약속대로, 또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하신 약속대로 메시야가 드디어 오셨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은 죄로 인해 영원히 파멸할 수밖에 없는 우리 인생들을 구원하실 구세주가 태어 나셨다는 희소식입니다. 이 소식은 절망하는 자에게 희망을 주고, 슬픈 자에게 참된 위로와 기쁨을 줍니다. 이 소식은 죄책감과 불안에 떠는 자에게 사죄의 은혜와 평강을 주고, 사망권세에 시달리는 자에게 부활의 소망을 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소식의 깊은 의미를 잘 모르고 무시하였으나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보다 더 중요하고 기쁜 소식이 없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얻으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정신없이 공부하며 일합니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벌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좀 더 벌어 보려고 권력과 결탁하였다가 패가망신하고 맙니다.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는데 정치자금이 부족하여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발각되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원하고 원하던 대학교수가 되었지만 내면에 기쁨이 없고 바쁘기만 합니다. 권력의 최정상인 대통령이 되면 행복할까요? 그 자리는 막중한 책임감에 의해 짓눌리는 아주 고통스러운 자리입니다. 역사 상 전무후무한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 왕은 전도서 1장에서 다음과 같이 절규하였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Meaningless! Meaningless! Utterly meaningless! Everything is meaningless!) 솔로몬왕은 인간이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 허무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론적으로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라고 권면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죄 가운데 살다가 죄 가운데 죽어 영원한 파멸에 처해질 존재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죄로 인해 고통 받으며 어두움 속에서 슬피 울며 방황하던 영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 인생들을 죄와 죽음과 영원한 심판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영생과 하나님나라의 산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구주 탄생의 소식은 우리의 영혼에 큰 기쁨을 주는 좋은 소식입니다. 천사는 목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12) 다섯째, 하나님께 영광, 사람에게 평화(13-14). 다같이 13,14절을 읽겠습니다.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예수님의 탄생이 왜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까? 예수님이 탄생하심으로서 수천 년 동안 계획하셨던 하나님의 구속역사의 뜻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보상하시고, 죄인들을 용서하시는 구속역사를 완성하셨습니다. 이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탄생이 왜 사람에게 평화입니까? 인간들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어 버림받고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자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불화를 제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뻐하는 자들의 내면에는 하나님의 평화가 임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사랑과 평화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슥9:9). 마음에 하늘의 평화를 얻은 자들은 천국을 누립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들에게만 평화가 임합니다. 구유에 오심으로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사람들에게 평화가 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결론적으로, 구유에 누이신 아기는 약속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구유에 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인류의 죄 값을 치루셨습니다. 따라서 구유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은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사람에게는 평화입니다. 이 시간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심령에 새롭게 탄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심령에 성탄의 은혜와 평화가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낮고 비천한 구유에 보내셔서 저희들을 죄와 사망의 사슬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위로와 평화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들도 아기 예수님의 겸손함을 본받아 구유정신을 가지고 거룩한 사명을 겸손히 섬겨 나가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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