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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2007년 신년특강 제 2 강
ㆍ성경본문	요한계시록 2:1-17
ㆍ전한날짜	2006/12/31

ㆍ조회: 2037

처음 행위를 가지라
2007년 신년특강 제 2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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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요한계시록 2:1 - 17
▣ 요절 요한계시록 2:5

처음 행위를 가지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쓸 때가 있습니다. 일이 안 풀리거나 왜 그 일을 하는지 모를 때 씁니다 뒷심을 내자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일의 완성 직전에 좀 더 힘을 내기 위해 쓰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사도 요한이 소아시아 지역 일곱 교회에 쓴 편지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첫 번째, 두 번째 교회인 에베소, 서머나 교회만 살펴 보고자합니다. 에베소 교회는 초심이 필요했고, 서머나 교회는 뒷심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일을 이루는데 있어 세 가지 마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초심, 열심, 뒷심입니다. 그 중에서 제일은 초심입니다. 왜냐하면, 초심에서 열심이 나오고 초심을 잃지 않을 때 뒷심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오늘 말씀을 통해 초심을 회복하고, 새해에 열심과 뒷심을 갖고 주님께 충성하길 기도합니다.

I. 처음 사랑 처음 행위를 가지라

1절입니다. 주님은 가장 먼저 에베소 교회에 편지합니다. 에베소는 로마의 아시아주의 수도로 상업과 교통,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는 번영의 여신 아데미 신전이 있어서 우상숭배의 중심지이기도 하였습니다. 고고학자들이 이 신전의 폐허를 발견했는데, 길이 122미터, 폭이 61미터나 되는 대리석 건물은 축구경기장보다 컸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 사도바울을 통해 에베소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특히 바울은 에베소에 두란노서원을 열어 2년간 집중적인 말씀공부와 제자양성을 통해 에베소 교회를 튼튼히 세웠습니다.(주후54-59) 그로부터 약 30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에베소 교회의 리더십은 바울, 디모데, 사도요한으로 이어졌습니다. 사도요한은 에베소 교회를 섬기던 중 도미티우스 황제 시절에 1년간 밧모섬에 유배를 당했습니다. 그 곳에서 이 편지를 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주님은 에베소 교회에 자신을 오른 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다니시는 분으로 나타내셨습니다.(1절) 오른 손은 신적인 절대 능력을, 일곱 금촛대는 당시 소아시아 지역의 일곱 교회를, 일곱별은 일곱 교회의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오른손으로 일곱별을 붙잡았다는 것은 주님이 교회의 주인으로 교회지도자들을 능력으로 붙들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또한 일곱 금촛대 사이를 다니신다는 것은 주님이 감독자처럼 교회들을 두루 다니시며 사랑하고 보호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 주님은 교회가 지도자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주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가운데 임재하시기 때문에 현재의 속사정을 다 알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베소 교회가 이런 저런 어려움 속에서 염려하지 말고 주님을 신뢰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주님의 해법에 귀를 기울이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알고 계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2a를 보십시오."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이 말씀은 "내가 네 행위 즉 너의 수고와 인내를 알고" 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너의 수고와 인내의 행위들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수고는 2b를 보면,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고,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즉, 그들의 수고는 악한 거짓 사도들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최근에 IYF 가 고대 게시판에 홍보를 하자, 이믿음 목자가 이단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바로 왜 이단인가? 만나서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자! 그런 식으로 해서 명예훼손으로 다친 사람이 있다 조심해라!’ 공격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단과 싸우는 사람들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가끔, 이런 이단에 빠진 사람들과 만나서 논쟁하다보면 힘이 쫙쫙 빠집니다. 그런데, 에베소 교회에는 이단들이 사도로 가장해서 영향력 있는 위치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자들과 싸우며 쫓아내는 과정에서 얼마나 그 수고가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에베소 교회는 바울로부터 말씀 중심의 훈련을 잘 받았기 때문에 그 거짓된 것을 드러내고 결국 승리하였습니다. 또한 그들의 수고는 사랑의 수고(살전1:3)였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소아시아 지역 수도에 처음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당시에는 어려운 사람도 많았고,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이렇게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을 지원하고, 소아시아 지역을 개척하느라 많은 사랑의 수고(hard work)를 감당했습니다. 한편 그들의 인내는 어떠합니까? 3절을 보십시오.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여기서 '내 이름을 위하여' 란 '내 이름 때문' 에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예수님 때문에 사회와 정부로부터 냉대와 미움을 받고, 손해와 위협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이를 잘 인내했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주님과 복음 역사를 위해 많은 수고와 인내의 행위들을 했습니다.

저는 에베소 교회의 수고와 인내를 생각하면서, 저희와 비슷한 점을 보게 되었습니다. 빼어난 말씀의 종이신 마가 목자님, 모세목자님으로부터 말씀 중심의 훈련을 잘 받아 우리 목자님들은 성경적 가치관이 분명합니다. 이에 기초해서, 캠퍼스 복음 역사를 위해 많은 수고와 인내를 감당하고 계십니다. 온 나라가 부동산 광풍에 들썩거려도 변함없이 캠퍼스 사명을 이유로 제기동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2시간씩 걸리는 직장을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헬스클럽에 나가 몸짱을 만들 수 있는 아침 11시에 사모님들은 센터에 모여 양들을 위 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학생 목자님들은 밤을 새서 공부를 해도 시원찮을 요즘 같은 시대에, 밤을 새서 바이블 까페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제자학교 목자학교를 하며 1주일 두세 편의 소감과 기본 훈련의 수고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비젼 오케스트라팀은 시간과 물질을 쪼개어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많은 가정들이 오고가는 많은 선교사님들을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선교사님들은 어떻습니까? ‘미쳤어! 칠레는 꽝이야! 나가’ 해도 오직 주님 때문에 남아서 많은 수고를 감당하고 계십니다. 주님도 이런 우리를 오늘 말씀으로 위로하고 칭찬하십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다 안다.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딘 것을 내가 다 안다” 하십니다.

4절입니다. 주님은 에베소 교회의 수고와 인내를 귀하게 보시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책망을 하고자 하십니다. 사실, 수고하는 사람이 책망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수고하고 있는 사람을 책망하기란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수고하고 있기에 그 수고가 열매를 맺도록, 그 인내 속에서 지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책망하는 것이야말로 그 수고에 진정 보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망은 에베소를 향한 주님의 차원 높은 애정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무엇을 책망하셨습니까? 4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여기서 버렸다는 말은 ‘떠나 보내다’ 란 뜻입니다. 그들은 처음 가졌던 사랑은 떠나 보내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의 처음 사랑이 어떠했을까요? 그들은 말씀을 사랑했습니다. 사도 바울과 함께 날마다 두란노에 모여 하루 다섯 시간씩 말씀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들의 18번은 “오 주님 알기 원하네 내 영혼 깊은 곳 살아계시는 주님 알기 원해”였습니다. 그들은 말씀으로 주님을 더욱 깊이 알아갔고, 말씀 앞에 속이 시커먼 자신을 더욱 깊이 발견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이런 죄악된 자를 구원하신 주님에 대한 감격과 눈물이 살아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19번은 “앗 뜨거워 앗 뜨거워 주님의 사랑”였습니다. 그 뜨거운 감격 속에 말씀을 전하자, 에베소와 소아시아 지역에 부흥의 불이 붙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주님에 대한 사랑은 자연스럽게 형제 사랑으로 이어져,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인정한 대로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이 뜨거운 교회가 되었습니다.(엡1:15) 이렇게 풍성한 말씀과 뜨거운 사랑이 있자 양들이 모여 들어 큰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소아시아 최고의 교회라는 칭찬과 인정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알게 모르게 마음이 높아졌습니다. 큰 교회라 일들과 행사는 점점 많아졌지만, 주님 앞에 고요히 서는 시간들은 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주님 자체에 대한 소원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그러던 때, 교회에서는 거짓사도들과의 진검 승부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거짓 사도들을 몰아내지 않으면 에베소 교회가 망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죽느냐 상대방을 죽이느냐’ 교회는 싸움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싸움에서 승리는 했지만, 교회 분위기는 살벌해졌습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말하지, 혹시 이단이 아닐까?’ 그들은 많은 수고와 인내 속에서 일과 사람에 치이며 주님 자체는 놓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머리에는 성경지식이 가득 차 있고 손과 발은 바빴지만, 마음은 식어갔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울어본지도, 간절하게 기도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떠난 보낸 그들의 마음에는 세상에 대한 사랑이 다시 파고들었습니다.

이런 그들을 향한 주님의 해법이 무엇입니까? 5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주님은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라! 회개하라! 처음 행위를 가지라!’ ‘어디서부터 떨어진 것을 생각하라!’는 것은 처음 사랑의 그 시절을 기억해보라는 것입니다. ‘너와 나의 그 아름답고 순수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려 보라’ 는 것입니다. ‘회개하라’ 는 것은 그렇게 달라진 이유를 찾아 깊이 뉘우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 행위를 가지라’ 는 것은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주님과의 처음사랑에서 우러나온 진실된 행위를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하셨습니다. 촛대를 옮긴다는 말씀은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에베소 교회의 문을 닫고, 다른 교회를 통해 그 촛대를 밝히겠다는 참으로 무서운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망을 받아들이고 회개하면, 어떻게 축복하겠다고 하십니까? 7절입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실과를 주어 먹게 하리라” 주님은 이기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상태를 이겨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실과를 주어 먹게 하리라‘ 고 약속하십니다. 생명나무는 ’하나님과의 교제와 그 교제에서 나오는 생명과 기쁨‘ 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는 에베소 교회가 주님과의 살아있는 교제를 통해 기쁨과 생명의 낙원으로 회복되리라는 의미입니다.

저희 모임도 설립된 지 45년, 공교롭게도 이 편지를 받는 에베소 교회 나이와 비슷합니다. 저희 모임의 처음 사랑은 어떠했을까요? 성경을 사랑했습니다. 우리 모임이 성경읽기 선교회라는 것에서 보여 주듯이 우리 모임은 성경을 사랑하는데서 출발했습니다. 또한 한 영혼을 사랑했습니다. 개척기 UBF 조상들의 믿음이란 책자를 보니까 제일 첫 번째 목차가 ‘불타는 목자의 심정’ 이었습니다. ‘왜 UBF 에 오게 되었는가?’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목자님의 그 불타는 사랑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정규해라는 한 형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장 가슴이 아플 때는 형제들 때문입니다. 여러 양들을 위해 기도하였지만 목자로서 한 영혼을 찾을 때 제일 기쁨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떠합니까? 여전히 뜨겁게 사랑하는 분들도 있기에 말하기기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이다’ 라는 가치관에 기초해 하고자 하지만, 힘과 열정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아카데미를 7일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3일만 해도, 이틀만 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양들이 뭔가 하기 싫다고 그러면 ‘니가 싫다는데 내가 어쩌겠느냐’ 하며 붙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씀의 감격 속에서 센타에 앉아 밤을 새며 읽고, 10 페이지씩 소감을 쓰는 분은 요즘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 외도 많겠지요?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본질은 에베소 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일과 사람, 세상에 치이면서 주님 자체를 놓쳐 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만난 감격과 사랑 속에서 신앙생활, 목자생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목자생활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았습니다. 양들과의 전투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죄악 되고 사랑 없는 자신과의 전투였습니다. 또한 알게 모르게 서로 같은 형제 자매끼리 전투를 많이 했습니다. 판단하고 비교하고 시기하고 경쟁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우리 모임을 이단시하거나 공격하는 사람들과 전투해야 했습니다. 때로는 그 사람이 얼마 전까지 함께 동역하던 선배, 후배, 친구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영육 간에 살아남고자 전투해야했습니다. 전투는 사람을 지치고 메마르게 합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계속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트럭에 치인 기분’ 이 되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또한 현대인들은 대중문화의 6S에 중독되어 있다고 합니다. 6S 란 screen, sports, sex, speed, stress, success입니다. 크리스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신자들이 여기에 마음을 빼앗겨 주님에 대한 사랑이 식어갑니다. 20대는 평균 하루 3시간 이상 인터넷을 한다고 합니다. 한 두어시간 성경공부한 것은 컴퓨터 앞에서 금방 날라갑니다. 스크린에서 쏟아져 나오는 화려하고 강렬한 것들, 스트레스 속에서 나오는 우리의 짜증과 분노, 성공을 향한 절대추구 등, 이 모든 것이 주님 자체에 대한 사랑을 식게 만듭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디에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먼저는 처음 사랑의 그 시절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때 내가 얼마나 심각한 죄인이었던가? 그런 나를 주님이 어떻게 구원하셨고, 그 이후에도 어떻게 감당해주셨는가?” 미국에는 이혼 직전의 부부들을 돕는 위기부부클리닉이 있다고 합니다. 그 프로그램의 핵심은 서로에 의미 있는 첫 장소들을 다시 가보는 것이라 합니다. 처음 갔던 레스토랑, 처음 갔던 여행지입니다. 가서 거닐고 밥 먹다 보면 자연스레 그 꺼졌던 사랑의 불길이 다시 타오른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회개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기억하다보면 문제가 된 그 부분을 발견케 됩니다. ‘거기서 틀어졌구나! 여보 내가 회사 일에 팔려서 당신에게 소홀했어! 아니예요. 제가 아이들에 치여서 당신에게 짜증을 많이 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이런 대화를 주님과 하면 회개입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합니다. 이는 처음 사랑에 기초한 진실된 행위입니다. 사랑에서 나오지 않는 행위는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차갑고 이중적인 사람이 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행위 속에 사랑이라는 연료가 떨어지지 않도록 늘 점검해야 합니다. 정채봉 시인은 촛불이란 시에서 사랑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사랑은 전등이 아니다. 사랑은 촛불이다. 바람 타는 촛불처럼 헛눈을 팔면 사랑이 사라진다’ 그 사랑의 촛불을 헛눈 팔지 않고 잘 가꾸셔야 합니다. 좋고 귀한 것은 시간과 정성을 갖고 가꾸어야 지켜 지고 자랍니다. 그 시간이 공식적으로는 성찬식이나 주일예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님과의 개인 교제시간입니다. 이를 제일 소중히 여기고 거기서 모든 행위의 이유와 힘을 얻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그 많은 업적과 수고 속에서도 그 열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고자하는 그 초심을 잃지 않았고 잘 가꾸어 갔기 때문입니다.(빌3:8,9) 저희도 예수님을 구주요 나는 죄인으로 처음 만나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사랑이 유지 발전 되는 것도 구주요 죄인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목자이기 전에 죄인이고, 돕기 전에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병자입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초점을 놓치면, 예수님이 나에게 쓸데없어집니다.(막2:17) 저희가 주님 앞에 처음 섰던 그 죄인의 자리, 병자의 자리를 잃지 않음으로, 처음 사랑의 불길이 날이 갈수록 더 뜨겁게 타오르길 기도합니다.

II. 죽도록 충성하라

8절입니다. 주님은 두번째로 서머나 교회에 편지합니다. 서머나와 서머나 교회는 어떤 곳일까요? 서머나는 에베소 북쪽 약 56km 떨어진 항구도시였습니다. 그래서 무역이 활발하여 값비싼 향유나 기름이 풍부한 부자도시였다고 합니다. 서머나 교회도 바울의 3차 전도여행 때 개척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9절은 당시 서머나 교회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훼방도 아노니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의 회라” 서머나 교회는 환란과 궁핍 속에 있었습니다. 당시 서머나는 유대인들이 경제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미움 받던 크리스천들은 거의 돈벌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집요하게 괴롭혔는지 사도요한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의 회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녀들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재산은 압수당했습니다. 황제 숭배 증명서를 발행했는데, 이것이 없으면 즉시 처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환란을 피해 숨어들어간 땅굴이 현재 발견된 것만 서머나에 210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환란과 궁핍 속에 있었기 때문에 서머나 교회는 작고 가난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별로 이 교회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 교회에 대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까? 8절을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가라사대” 처음이요 나중이란 것은 만물의 창조자요 주관자란 의미입니다. 또한 ‘죽었다가 살아나신 자’ 라는 것은 예수님 자신이 먼저 죽음의 고난을 경험하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네 환란과 궁핍을 안다”는 것은 그것이 어떤 고난인지 내가 겪어 보아 다 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부활의 소망을 심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라” 서머나 교회는 겉으로 보기엔 초라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실상은 부요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어떤 점에서 부요한 자들입니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으로 인해 부요했습니다. 고난 속에서 고난 받으신 예수님과 하나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도로 부요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의지할 것이 없었습니다. 오직 기도로 예수님만 의지했습니다. 그들의 18번은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 보네”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부요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어려움 가운데 믿음을 지키는 것이 서로에게 많이 고마웠습니다. 서로 얼굴만 쳐다보아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주는 권면이 무엇입니까? ‘그동안 고생했다. 이제 내가 편하게 축복해주마 하셨습니까?’ 10절을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불찌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로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주님은 두가지를 권면하셨습니다. 첫째는 두려워 말라는 것입니다. 장차 몇 사람이 옥에 던져 시험을 받고, 십일 동안 환란을 받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시험은 감옥에서 고문하면서 주님을 부인할 것을 강요당하는 것입니다. 또한 10은 완전수로서, 십일 동안의 환란은 오랫동안 환란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 만사형통이 될 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난이 오면 없애달라고 기도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은 고난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 고난이 언제 끝날 지는 오직 주님만이 아십니다. 주님은 그 고난의 불길을 조절하시며 나를 정금같이 순수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단련하십니다. 그래서, 욥 23:10절은 말합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둘째로, 죽도록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설사 죽는다 하더라도 신앙을 지켜라’ 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면류관은 왕관입니다. 이는 장차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상급과 영생을 의미합니다.

오늘날의 한국 교회는 서머나 교회가 받았던 외적인 환란과 핍박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상대주의와 쾌락주의, 물질주의는 우리의 신앙과 사명을 더 크고 교묘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상대주의는 한마디로 이런 것입니다. “당신이 어떤 것을 옳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나에게도 강요하지 말라 그것은 당신의 진리이고 나의 생각은 다를 뿐이다” 이들에게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오직 절대적인 자유만을 추구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도 ‘왜 종교적인 상징인 십자가를 시청 앞 트리에 다냐? 별로 바꾸라’ 고 많은 네티즌들이 요구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 시대의 물질주의, 쾌락주의는 큰 아파트와 더 큰 자동차, 부동산 등 물질 가치들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대학의 학과 선택도 더 이상 진리나 학문을 위해서 아닙니다. 졸업 후 취업이 잘 되는 학과, 물질적 보상과 높은 연봉을 보장해주는 학과가 인기를 끕니다. 이런 시대에 한 개인은 끊임없는 경쟁의 압박 속에 바쁘게 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시대에 영향을 받아 많은 신앙인들이 절대성이 사라지고, 신앙생활도 자기 생각대로 자기 유익대로 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정직하게 살고 사명 중심으로 살면, 세상에서 손해만 보고 바보 된다’ 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교회 일에, 영혼을 살리는 일에 충성하려 들지 않습니다. 무엇 하나 부탁하면 “아르바이트 가야한다. 내일 시험이다. 친구 생일이다” 이유가 많습니다. 물론 가야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마음 중심을 보십니다. 어느 정도는 하지만 결코 하나님의 일이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겉으로는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자기 꾀와 계산이 많습니다. 설사 하더라도 자기가 좋은 것, 자기 광 나는 것 만하고 싶어합니다. ’퇴근 후 같이 모여서 양들을 위해 기도하자! 심방가자‘ 그러면 '목자님, 여기서 좀만 더 하면 죽을 것 같아요! 저 좀 내버려 두세요!’ 라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대신 충성해서 모임이 풍성하길 바랍니다. 양들도 열심히 돕다가 연락 안 되면 놓아버립니다. 자존심 좀 긁어 놓으면, 쳐다도 보기 싫어합니다. 그러면서도, ‘왜 나는 고정양이 없는가?’ 생각합니다. ‘마음을 다해 훈련 좀 받으라’ 그러면 ‘꼭 이렇게 힘들게 해야하는가? 이거는 UBF 스타일이 아닌가?’ 하며 반발합니다. 이처럼 적잖은 사람들이 희생 없이 영광 받길 바라고, 훈련 없이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시는 권면이 무엇입니까? “죽도록 충성하라”입니다. 이는 아무리 힘들어도 어떤 손해가 있더라도, 신앙과 사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살라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 이렇게 살면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죽을 것 같은데요 주님!’ 하는 우리에게 죽도록 충성하라 하십니다. 왜 일까요? 죽어야 살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어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기 때문입니다. 자기 힘과 계산만으로 살면 자기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죽어도 다시 사는 그리스도의 부요에 결코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죽을 때까지 충성해보십시오. 죽을 것 같은데 오히려 내가 살고, 모임이 살고 양들이 살아납니다. 이것이 기독교 생명의 비밀이요 기독교 부요의 원리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눅9:24)

그러면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에 죽도록 충성해야할까요? 처음부터 크게 충성하려 하지마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충성해야겠습니다. 바쁘지만 모이기를 힘쓰고, 함께 정한 센타 생활 십계명에 충성해야겠습니다. 누가 보든 안 보든 하나님 앞에서 소감 한편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못해도 은밀한 기도에 승부를 걸 수 있습니다. 또한, 지극히 작은 소자 하나를 섬기는 일에 충성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이 완전히 데려가실 때까지는 내 스스로 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섬겨야겠습니다. 캠퍼스 양이 없으면 자녀라도 양을 삼아 일대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내면의 죄와 고질병에 맞서 피 흘리기까지 싸우는 일에 충성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환란과 핍박을 만나도 찬송하고 감사함으로 주님께 충성할 수 있습니다. 하여튼, 새해 우리가 뭐하다가 죽을지 하나씩 다 정하고 이곳을 떠나길 기도합니다. 휘튼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에쿠아도르 선교사로 갔다가 이틀만에 스물여덟 젊은 나이로 순교한 미국 선교사 짐 엘리엇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는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영원한 것은 오직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신33:27,마5:18,요일2:17)밖에는 없습니다. 이를 위해 영원하지 않는 것들은 아낌없이 바쳐 충성하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두 주인에게 충성할 수 없습니다. ‘영원한 것이냐 영원하지 않는 것이냐’ 마음을 정하고 죽도록 충성하길 기도합니다. 새해 저희 가운데 주님이 뭘 맡겨도 ‘Yes, Lord!' 하는 충성스런 일군이 많이 나오길 기도합니다.

저는 선교사로 가서 많은 환란을 겪었습니다. 비자가 연장되지 않고, 정착금 2천만원을 날리고, 저를 파견한 회사는 망했습니다. 저는 돌아왔지만 집한칸 구하기도 힘들고, 직장은 구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을 생각할 때 기가 막혔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시편 40편 노래로 찾아왔습니다. 그 노래는 센터 지하에서 93년도 처음으로 제 심금을 울렸던 노래였습니다. 제 모든 것 아시고,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그 주님만 의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의 기다리는 기도의 고난이 끝난 후 풀타임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돌아보면, 그 기간은 인간적으로 볼 때 힘들고 가난했지만, 제 마음은 저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으로 인해 참으로 부요했습니다. 하지만, 그후 일과 돕는 사람이 늘어가면서 점점 하나님과의 시간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저하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이 제게 주시는 음성을 듣기보다 ‘요걸 어떻게 하면 감동적으로 가르칠까? 어떻게 쌈박하게 광고할까?’ 그 마음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마가 목자님은 다른 생각 말고 모세 목자님을 한 5년 잘 동역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는 서울 전세값을 생각할 때, 아무 생각이 없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주일 밤에는 영육 간에 녹초가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곤한 마음에 다시금 음란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간음하지 말라 가르치는 네가 간음하느냐”(롬2:22) 그 말씀이 저를 두들겨 패는 듯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는 누군가로부터 저에 대한 불평을 들었습니다. 참았습니다. 그러나, 크리마스날 저에게 온 크리스마스 카드 숫자를 세어보니 제가 섬기는 사람 중에서 1장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생해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고 불평만 하는구나!’ 힘이 쫙 빠졌습니다. 그리고 새해에 또 올해와 같이 살 생각하니 심령이 답답해왔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하며 하나님의 일은 하지만 하나님은 놓치고 있음을 발견케 되었습니다. ‘그 사랑에 감격하여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양들과 모임을 섬기겠노라!’ 했던 때가 1년 밖에 안 되었는데, 그 처음 사랑을 벌써 놓쳐 버렸습니다. 제가 일과 사람만을 좇아다니지 않고 주님 앞에 충분히 머물며 처음 사랑을 잘 유지해나가야겠습니다. 죽도록 충성할 이유와 힘이 처음 사랑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새해에는 소감 1편을 하나님 앞에 진실 되게 감당하는 충성을 드리겠습니다. 풀타임을 시작하며, 올해 역사를 시작하며 제게 주신 약속이 있습니다. 그 약속을 붙들고 새해에도 100명 학생 제자양성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살펴본 두 교회의 모습은 1세기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 속에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에베소 교회에 주신 책망은 우리를 향한 책망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서머나에게 주신 방향은 우리에게 주신 방향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저희가 이를 통해 처음 사랑, 처음 행위를 회복하여 죽도록 충성하는 새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가운데 주님과 양들을 향한 사랑의 불길이 뜨겁게 타오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