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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하나님
2007년 다니엘서 특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다니엘서 1장-12장 ▣ 요절 / 다니엘서 4:17 다니엘의 하나님 (지극히 높으신 자) 2007 양막 선교사님 다니엘서 특강 다니엘의 하나님 (지극히 높으신 자) ■ 말씀 : 다니엘서 1-12장 ■ 요절 : 다니엘서 4:17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 대로니 곧 인생으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로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게 하려 함이니라 하였느니라.”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생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작은 현실에 얽매여서 신음할 때가 많습니다. 또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시기심과 교만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고통할 때가 많습니다. 이는 내가 누구이며 또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가 등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참된 모습과 자신이 나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과 목적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이 혼란스럽습니다. 이를 가리켜 정체성의 위기라고 합니다. 정체성의 위기는 현대인들에게 부딪히는 위기 중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입니다. 다니엘서는 정체성의 위기 가운데 있는 현대인들에게 분명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지도자 가운데 처음에는 잘 하지만 인생을 잘 마친 지도자가 드문 것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 아무리 잘 나가는 인생을 산다 할지라도 끝이 좋지 않으면 승리의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성공적인 인생, 승리의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면 출발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이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은 아무 문제의식이 없이 마음대로 살다가 인생 말년에 회개함으로써 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잘 마치려면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인생에 대한 큰 그림과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진실 되게 투쟁해야 합니다. 구약에서 인생을 성공적으로 잘 마친 대표적인 예가 다니엘입니다. 특히 그는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선진 문화 가운데서 여러 차례 위기를 잘 극복함으로써 승리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가 어떻게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었을까요? 다니엘의 인생 전체를 살펴봄으로써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합니다. 첫째, 다니엘의 믿음의 결단 (1장) 1:1,2절은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오게 된 시대 배경에 대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때는 바벨론 제국이 앗수르 제국을 무너뜨리고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던 때였습니다. 유다 왕 여호야김은 시대감각이 부족하여 애굽을 의지하다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였습니다. 이에 BC 605년 9월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략하여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왕하 24:1). 이것을 제 1차 바벨론 포로라고 말합니다. 그후 2차, 3차 공격을 통하여 유다는 BC 586년 시드기야 왕 때 완전히 멸망하게 되었습니다(왕하 24:8-20, 왕하 25:1-7). 이는 그들의 우상숭배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의 손에 붙이셨기 때문입니다(1:2, 대하 36:14-16). 다니엘은 소년 시절에 조국이 강대국에 의해 먹히는 민족적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자기들을 지켜 줄 것이라고 믿었던 성전의 기구의 얼마가 바벨론으로 옮겨져 우상들의 보물창고에 보관되었을 때 유대인들의 충격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실까? 하나님의 존재까지도 의심했을 것입니다. 이런 민족의 위기와 함께 다니엘도 조국과 부모형제 친척을 떠나 강제로 이방 땅에 포로로 잡혀가는 비운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 왕은 정복자로서 지혜가 있어서 유대로부터 고급 두뇌들을 데리고 와서 장차 바벨론 제국에 봉사할 미래의 엘리트를 훈련시키고자 했습니다. 먼저 그들을 바벨론 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배우게 하였습니다. 거기에다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까지 바벨론 왕궁의 음식을 먹도록 하였습니다. 왕이 지정한 자기의 진미와 자기의 마시는 최고급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공급하여 3년 동안 철저히 훈련하도록 한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이는 실로 엄청난 특권이었습니다. 그들은 포로로 잡혀 왔지만 채찍을 맞으며 중노동을 하거나 차별대우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선택받은 자로서 특별 궁중 장학생이 되어 날마다 왕궁에서 고량진미를 먹으며 선진국의 학문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최고로 좋은 직장인 바벨론 왕궁 비서실에서 왕의 특별 자문 위원으로 근무하게 되어 장래가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세상 권세와 명예와 부를 얻을 수 있었고, 아름다운 아내를 얻을 수 있었고, 멋진 차를 굴리며 호화 맨숀 아파트에서 선진국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고도의 동화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보이지 않은 무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특별대우를 받으면서 점점 선민의 정신을 상실하고 믿음의 중심을 잃기 쉬웠습니다. 핍박을 받을 때보다 좋은 환경 가운데 있을 때 믿음의 중심을 지키기가 훨씬 더 힘듭니다. 또한 사람이 배가 고프면 겸손해져서 인생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되지만, 배가 부르면 마음이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잊고 타락하기 쉽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대부분의 영리한 사람들은 기회주의자가 되어 현실과 타협하고 이기심에 사로잡혀 영적 눈이 멀게 됩니다. 다니엘은 처음부터 민족적인 위기에다 하나님의 택한 사람으로 살 것인가? 바벨론 사람으로 살 것인가 하는 정체성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의 택한 사람으로 살아야 할 절대적인 이유가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민족과 자기를 버린 것 같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대한 반발심으로 더 이상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되기 쉬웠습니다. 이왕 선진국 바벨론에 왔으니 바벨론에 잘 적응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다니엘은 민족적 위기와 정체성의 위기 가운데서 무엇을 했습니까? 8절을 보십시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니” 당시 왕의 진미와 포도주는 우상과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먹게 되면 신앙 양심에 거리끼게 됩니다. 다니엘은 처음부터 이방 사회에서 믿음의 순결을 지키고자 결단했습니다. 다니엘은 얼마든지 뜻을 정하지 않고 상황에 맞추어 살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가 뜻을 정할 경우 사서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가 왕의 진미를 거절할 경우 많은 위험이 따랐습니다. 왕의 특별한 호의를 거절함으로 바벨론에 대한 항거의 표시가 되어 모든 특권이 박탈당하고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또 동료 친구들로부터 소외당하게 되어 앞으로의 생활이 매우 고달프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자신이 어떤 불이익을 당하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믿음의 순결을 지키고자 결단했습니다. 이 믿음의 결단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앞으로의 다니엘의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결단이었습니다. 그는 이 결단으로 환경을 이기고 자신을 이기고 그 시대를 이겼습니다. 이 믿음의 결단으로 인해 그의 믿음의 나무는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다니엘과 같이 이방 문화 가운데서 믿음으로 살고자 결단해야 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누가 뭐라고 하든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고자 결단해야 합니다. 금호그룹에 이 용주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신입사원 때부터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고자 결단하고 그 결단의 표시로 술을 마시지 않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전 사원들이 회장님이 직접 술을 따라주는 것을 받아 마셔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일개 사원이 하늘같은 회장님의 술을 거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마실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거기에다 회장은 독실한 불교신자였습니다. 그는 회사를 그만 둘 각오를 했습니다. 얼마 후에 회장의 호출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잘렸구나 하고 갔더니 오히려 다른 중요한 일을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나중에 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재무담당 상무가 되어 금호그룹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의 믿음의 결단은 대수롭지 않은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작은 믿음의 결단을 받으시고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결단은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는 꼬투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 결단으로 하나님께 쓸모 있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의 믿음의 결단은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믿음의 결단을 축복하사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시고 왕의 진미를 먹는 사람보다 얼굴이 더욱 빛나게 하셨습니다. 또한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세상 학문에서도 다른 사람들보다 10배나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둘째, 다니엘의 믿음의 용기와 믿음의 동역자들 (2,3장) 2장은 다니엘이 자신과 그 친구들 뿐만 아니라 모든 박사들이 목숨을 잃게 되는 죽음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위에 있은지 2년에 어느 날 꿈을 꾸고 그로 인해 마음에 번민이 생겨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는 너무 번민한 나머지 무슨 꿈을 꾸었는지조차도 잊어버렸습니다. 그는 모든 박사들을 불러 먼저 자기가 꾼 꿈의 내용을 말하고 이를 해석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무슨 꿈을 꾸었는가를 말해 주면 이를 해석해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왕은 막무가내였습니다. 박사들은 너무나 황당하여 이는 희한한 일이라 신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왕은 대노하여 “쌀만 축내는 이 쓸모없는 놈들!” 하며 바벨론의 모든 박사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 명령으로 인해 바벨론의 박사들은 다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세 친구들도 사형자 명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절박한 위기 상황 가운데서 다니엘은 무엇을 했습니까? 다니엘은 이 소식을 듣고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우선 도망갈 궁리를 하게 되거나, 모든 것을 체념하고 자살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이런 왕을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다른 박사들과 함께 왕을 죽일 모의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다니엘은 위기 상황에서 믿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박사들을 죽이려고 나가는 시위대 장관 아리옥을 만나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그에게 물었습니다.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시오." 그의 겸손하고 슬기로운 말에 살기 등등하던 시위대 장관은 다니엘을 체포하는 대신에 오히려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다니엘은 그에게 왕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미 왕의 사형 명령은 내려졌고 또 대노하는 왕을 만나 진노의 불을 끈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으로 왕을 만났습니다. 그에게는 믿음의 용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왕을 만나 약간의 시간만 주신다면 왕에게 그 해석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하였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런 무모한 약속을 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그가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믿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했고 절망적인 위기 상황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는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이 믿고 기도한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분이십니다. 본문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란 말이 5번 나옵니다(2:18,19,28,37,44).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초월하여 위에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요, 우주를 그 뜻대로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자가 되십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우상과 대조하여 참 신이 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주기도문에서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부르셨습니다(마 6:9).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또 우리가 고통 가운데 있을 때도 동행하시고 위로하시며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다니엘은 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기도를 받으시고 그에게 은밀한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의 믿음의 나무는 뿌리를 내리고 싹을 내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죽음의 위기 상황에서 혼자서만 기도하지 않고, 믿음의 동역자들을 찾아가 기도 부탁을 하였습니다. 다니엘에게는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요, 위기의 때에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3장에서 다니엘의 친구들을 볼 때 그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타협치 않는 믿음의 용사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들을 뜨거운 불풀무 가운데서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게 지켜 주시고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방 문화 가운데서 승리의 인생을 살려면 마음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잘 마치는 리더들을 관찰해 보면 곁에서 도와준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의 동역자들이 없이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믿음의 동역자는 위로 목자들, 아래로 믿음의 후배들, 옆으로는 믿음의 동료들 등 여러 모양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믿음의 동역자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 합니다. 믿음의 동역자를 가장 소중한 영적 자산으로 여기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전도서 4:9-12절은 동역자의 중요성에 대해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믿음의 동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진실과 성실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하나님 안에서 서로 믿고 신뢰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만일 한쪽이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신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불성실한 태도를 취한다면 참된 동역의 관계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참된 동역의 관계가 이루어지려면 서로 믿고 신뢰하고 존경하고 귀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상대방이 도움이 필요로 할 때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기꺼이 섬기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믿음의 동역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이를 계속 개발, 지속시켜 나가야 합니다. 셋째, 다니엘의 진리에 대한 용기와 목자의 심정 (4,5장) 4,5장에서는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왕의 두 번째 꿈과 벨사살왕의 꿈을 해석하게 됩니다(4:19-27, 5:17-28). 당시 제국의 독재자들은 잔인하고 무자비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꿈을 꾸고 자신이 꾼 꿈과 해석을 알게 하지 아니하면 당장에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겠다고 할 만큼 무시무시한 왕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 앞에 서면 오금이 저려서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그들에게 해석해 줄 꿈의 내용은 좋은 것이 아니라 경고의 메시지와 죽게 될 것이라는 심판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느냐? 아니면 상황에 맞추어서 적당히 해석하느냐 하는 선택의 위기 가운데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자유의지에 속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진리를 말할 수도 있고, 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진리를 말할 경우 미움을 받아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왕의 비위를 맞추어 잘 말함으로써 왕의 호의를 사서 부귀영광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상황에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진리를 있는 그대로 말했습니다. 그는 진리에 기초해서 진실을 이야기 했습니다. 상황에 맞추지 않고 상황을 진리에 맞추었습니다. 그에게는 진리에 대한 참된 용기가 있었습니다. 또 그에게는 느부갓네살왕과 벨사살왕에 대한 목자의 심정이 있었습니다. 다니엘이 왕들 앞에 서서 꿈을 해석할 때 그들의 관계는 신하와 왕의 관계 이전에 목자와 양의 관계였습니다. 다니엘은 그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에 대한 목자의 심정이 있었기 때문에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도울 때도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목자의 심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진리를 말하게 되면 관계성이 나빠지지 않을까? 진리로 도우면 힘들어져서 도망가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와 두려움 때문에 진리로 돕지 못하고 적당히 돕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리에 기초하지 않을 때 사람을 제대로 도울 수 없게 됩니다. 은혜는 진리가 없을 때 은혜가 아닙니다. 참된 은혜는 반드시 진리에 기초해야 합니다. 그때 사람을 올바로 도울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 어떻게 왕들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그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이 믿은 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4장과 5장에는 ‘지극히 높으신 자’라는 말이 8번 반복되어 나옵니다(4:2,17,24,25,32,34, 5:18,21). 7장에서 5번(7:18,22,25²,27) 반복되어 나오는 것과 합하면 모두 13번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 뜻대로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자가 되십니다. 자신의 인생 뿐만 아니라 왕의 인생, 나라의 운명도 하나님이 그 뜻대로 주관하심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담대히 진리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다니엘의 믿음의 나무는 더욱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 4장과 5장 사이에는 적어도 23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부갓네살이 BC 562년에 죽은 이후 바벨론 역사는 파쟁과 음모와 살인의 역사를 거듭하다가 BC 539년 벨사살왕 3년에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23년간의 기간 동안 다니엘은 아무 직분도 없이 오랫동안 잊혀져 있었습니다. 그는 이방 땅에서 고독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하다가 아무 할 일이 없게 되면 우울증(depression)에 걸려 스피릿을 잃고 이상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23년 후에도 여전히 스피릿이 살아있었습니다. 6:3절을 보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의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난 것을 보면 오히려 그는 스피릿이 더욱 충만하였습니다. 그가 어떻게 고독을 극복하고 스피릿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이는 그가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고 말씀을 사랑하고 기도 생활에 힘씀으로써 하나님과 동행하였기 때문입니다. 넷째, 다니엘의 기도생활 (6장) 다니엘은 그의 생애 동안 여러 차례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는 그를 타락시키고 못쓰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믿음의 나무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6장에서 다니엘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다니엘도 여든이 넘는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세상도 많이 변하여 갈대아 왕조에서 메대와 바사 왕조로 넘어 갔습니다. 그런 중에도 다니엘의 믿음은 더욱 깊어 갔습니다. 그의 믿음의 나무는 이방 문화의 거센 비바람을 맞으면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거목으로 자라났습니다. 이런 그에게 믿음을 지킴으로써 사자굴에 던져져 죽느냐 아니면 타협함으로써 목숨을 지키느냐 하는 생명의 위기와 신앙의 위기가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이는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음으로 사느냐 하는 믿음의 진실성을 검증 받는 위기였습니다. 때는 갈대아 왕조가 무너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어 다스리게 된 때였습니다. 다리오는 나라를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전국을 120도로 나누고 각 도마다 방백을 두어 통치하게 하였습니다. 또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어 120방백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다니엘은 세 총리 중에서도 수석 총리가 되었습니다. 왕조가 바뀌었는데도 다니엘은 숙청 대상이 되기보다 오히려 최고로 높은 지위에 등용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청렴결백하고 고결한 도덕성을 지녔으며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말미암아 탁월한 행정 능력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니엘은 비록 나이는 늙었으나 마음은 늙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총명으로 인해 마음이 민첩하여 다른 두 총리와 젊은 방백들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뛰어났습니다. 다니엘에게는 항상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있어 스피릿이 충만하였습니다. 다리오왕은 이런 다니엘을 사랑하였습니다. 왕의 총애는 다른 총리들과 방백들에게 시기심을 불러 일으켜 다니엘을 제거하고자 하는 음모를 꾸미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고자 눈에 불을 켜고 살폈습니다. 털면 먼지 나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세상 일을 소홀히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하나님의 사람답게 매사에 아무 허물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충성스러웠습니다. 이는 그가 사심을 가지고 일하거나 사람 앞에서 적당히 일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충성스럽게 일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충성심과 진실함과 책임감과 공정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의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총리와 방백들은 국사에서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다니엘의 신앙생활에서 그 틈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이 어떤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고 하루 세 번씩 그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여 다니엘을 넘어뜨리고자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것은 지금부터 30일 동안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굴에 넣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 금령을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다시 고치지 못하도록 왕으로 하여금 조서에 어인을 찍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황제 숭배로서 왕을 심히 기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다리오 왕은 나라를 얻은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국론을 통일시키고 왕의 권위를 높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는 신하들이 자기를 높이 세우고자 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였습니다. 왕은 이 법령이 다니엘 한 사람을 제거하기 위한 것인 줄 몰랐습니다. 그는 간신배들의 술책에 넘어가 조서에 어인을 찍고 말았습니다. 이때 다니엘은 무엇을 했습니까?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다니엘은 조서에 어인이 찍힘으로 변개할 수 없는 법이 제정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그 법령이 자신을 겨냥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는 원수들의 간계를 다 알았습니다. 또한 법을 어기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도 다 알았습니다. 그가 이 모든 것을 알았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일까요? 그는 왕에게 가서 이 법은 원수들이 자신을 시기하여 만든 것이고 또 자신이 동의한 것이 아니므로 무효라고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법은 단지 30일 동안만 효력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만 은밀히 기도하라는 말씀대로 아무도 안보는 골방에 들어가 몰래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왕에게 30일 동안 다른 나라에 출장을 갈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이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그가 현실과 타협한다면 그의 목숨은 부지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신앙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것 또한 원수들이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실로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만일 금령을 어기면 어떻게 됩니까? 먼저 총리직이 박탈됩니다. 당시 총리직은 어마어마한 큰 권세였습니다. 이런 권세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권모술수가 횡행하는 정치 세계에서 이런 권세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사람에게는 권세욕과 명예욕이 있습니다. 권세란 사람을 매혹시킵니다. 그래서 한 번 권세를 잡은 자는 이를 놓치지 않고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계속 잡고자 합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총리직에 있기 때문에 그의 친구들이 도지사가 될 수 있었고 또 동족들도 이방 땅에서 멸시받지 않고 떳떳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는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총리직을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전에 행하던 대로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은 권세보다 신앙을 더 중히 여겼습니다. 다니엘이 금령을 어기면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생명에 대한 애착심이 있습니다. 목숨이 살기 위해서는 체면이고 권세고 명예고 물질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목숨 앞에서는 비굴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니엘이라고 해서 생명에 대한 애착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다니엘은 금령을 어기면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생명보다 신앙을 더 중히 여겼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10절을 보십시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그는 하루에 세 번씩 꾸준히 기도함으로 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전에 행하던 대로" 라는 말은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기도해 왔음을 말해 줍니다. 현재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악으로 인해 주권을 잃고 포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전은 황폐케 되고 쓸 만한 백성들은 수차례에 걸쳐 바벨론에 끌려와 융화 정책에 의해 선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잃고 바벨론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도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여 꾸준히 기도했습니다. 하루 이틀만 한 것이 아닙니다. 소년 시절에 끌려 와서 여든이 넘도록 약 70년 간을 꾸준히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니엘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뜻대로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생들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는 이 하나님을 믿고 낙심치 않고 기도했습니다. 그가 왜 하루 세 번씩 기도했을까요? 이는 하루 세 번씩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 생명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기도를 사랑하고 기도를 생명선과 같이 가장 귀히 여겼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생명이 위태롭다고 해서 기도를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육신의 생명보다 영적 생명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기도를 통해 자신을 이기고 환경을 이기고 시대를 이기고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하루 세 번씩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10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여기서 우리는 다니엘의 깊은 신앙의 경지를 보고 놀라게 됩니다. 그의 신앙은 범사에 감사하는 신앙이었습니다. 현재 그의 형편은 도저히 감사할 수 없습니다. 감사하기는커녕 내가 믿음으로 사는데 왜 이런 어려움을 주시는가 원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놀랍게도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 하나님은 이 때까지 다니엘의 선한 목자가 되사 섬세하게 인도하시고 지켜 주시고 도와주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이상과 몽조를 깨달아 알게 하사 그를 능하게 하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은밀한 일을 나타내신 계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인간 세상을 그 뜻대로 다스리시며 인생들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자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다니엘은 그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가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와 자기 백성에게 두신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상황이 좋으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지만 원치 않게 상황이 힘들게 돌아가면 감사하기보다 인상을 쓰고 불평을 늘어놓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믿을 때 아무리 절망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에게는 무엇보다 나의 하나님이 있었습니다. 본문에는 '나의 하나님'이란 말이 많이 반복되어 나옵니다(10b,16,20,22,23 26). 그는 전심으로 자기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기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의뢰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알았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신앙은 성숙한 신앙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 5:18). 다니엘에게는 깊은 세계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위로를 얻고 지혜를 얻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다니엘의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원수들은 굶주린 사자와 같이 다니엘을 삼키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사자굴 안에서도 다니엘을 눈동자와 같이 보호해 주시고 오히려 원수들을 사자의 밥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는 그가 자기 하나님을 의뢰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의뢰하는 자를 책임지시고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다니엘의 믿음의 나무는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고 수많은 열매를 맺고 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영적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째, 다니엘의 비전 (7,8장, 10-12장) 7,8장, 10-12장은 다니엘이 본 비전에 관한 내용입니다. 7장은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본 비전이고, 8장은 벨사살 왕 3년에 본 비전입니다. 이때는 그가 아무 직분도 없이 공직에서 소외된 기간으로서 우울증(depression)에 빠지기 쉬운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이 기간에 놀라운 비전을 보았습니다. (7장에서는 세계 열강들의 운명에 관한 하나님의 계시와 장차 인자가 오셔서 세상 왕들을 심판하시고 성도들에게 영원한 나라를 주심으로 궁극적으로 승리하게 됨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8장은 7장의 작은 뿔에 관한 환상을 확대, 부연한 것으로서 적그리스도의 특징이 무엇이며, 또한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멸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10-12장은 바사왕 고레스 3년에 본 비전입니다. 10장에서 다니엘은 영광스러운 인자의 모습에 관한 환상을 보았고, 11장에서는 세상 나라의 흥망성쇠와 종국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함으로써 세상역사의 종말이 오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2장은 계시의 결론으로서 마지막 날에 있게 될 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영생을 얻을 자와 영원토록 부끄러움을 입을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될 것입니다.) 그가 본 비전은 주로 장차 오실 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다스리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다니엘은 인간적으로 볼 때 전쟁 포로요, 80세가 넘은 늙은이였습니다. 그는 소년 때 포로로 잡혀 와서 대부분의 생애를 이방 땅에서 보내었기 때문에 외로움과 슬픔에 빠져 신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젊은 청년과 같이 비전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는 문제 많은 세상에 살고 있었지만 세상을 초월하여 영적인 세계에서 하늘의 기쁨을 맛보며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에 얽매여 땅에 코를 박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은 달랐습니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도 그를 지극히 사랑하사 그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은총을 크게 받은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9:23, 10:11,19). 하나님은 그에게 세상 역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을 주시고 하나님의 비밀의 세계를 깨달아 알 수 있도록 신령한 영적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신령한 하늘의 기쁨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여섯째, 다니엘의 성경공부 (9장) 일반적으로 공직 생활에서 물러나게 되면 골프를 치거나 바둑을 두거나 여행을 하는 일로 남은 생애를 소일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달랐습니다. 그가 평생 동안 한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9장은 다리오 원년에 있었던 일로서 그가 오랫동안 공직 생활에서 물러나 있다가 다리오왕에게 수석 총리로 발탁되어 정신없이 바쁠 때였습니다. 이런 때에 그는 성경공부를 통하여 예레미야를 통해서 주신 말씀, 곧 이스라엘의 포로생활이 70년 만에 끝나고 해방의 날이 임박했음을 깨닫고 금식하며 백성을 위해서 중보 기도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니엘이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한 일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성경공부와 기도생활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예레미야로 하신 말씀의 뜻을 깨달은 것은 어쩌다가 성경책을 뒤지다가 깨달은 것이 아닙니다. 이는 그가 평소에 꾸준히 깊은 성경공부를 하다가 위로부터 영감을 받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이 어릴 때 민족적 위기와 정체성의 위기 가운데서 믿음의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성경공부를 통해 믿음의 기초를 쌓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이 23년간의 긴 공백 기간에도 고독을 극복하고 늘 스피릿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도 꾸준히 성경공부를 하고 기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상에서 가장 큰 제국의 국무총리로서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같이 많은 바쁜 가운데서도 틈을 내어 성경 공부를 했습니다. 그는 젊을 때만 성경공부에 힘쓴 것이 아니라 인생 말년데 더욱 성경공부에 힘썼습니다. 박철규 학장님은 올해 철도대 학장으로서 임기가 끝나 공직생활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보통 공직 생활에서 물러나면 여행을 하고 바둑이나 골프를 치지만 박 학장님은 온 마음을 다하여 성경공부에 힘쓰고 계십니다. 다니엘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 시간과 성경 공부하는 시간을 가장 중히 여겼습니다. 그는 성경 공부를 하되 의무적으로 하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열정적으로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계시가 임할 때까지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말씀을 주야로 묵상했습니다. 이 때 그의 심령에 드리워져 있던 세상 근심과 염려, 두려움과 슬픔 등 모든 어두움의 세력이 물러가고 하늘 나라의 영광의 빛으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성경을 공부하였을 때 그의 삶은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이 늘 생명력으로 차고 넘쳤으며, 때를 따라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그 행사가 다 형통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성경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면 영적 지혜를 갖게 됩니다. 세상 지혜를 가진 자들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눈에 보이는 현상 세계는 잘 알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그러나 영적 지혜를 가진 자들은 인생의 본질을 알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영적 통찰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지혜는 성경공부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다니엘의 일생을 살펴 볼 때 그는 위기를 만났을 때 절망하고 엎드려지지 않고 하나님을 간절히 의지함으로써 믿음으로, 기도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위기는 우리에게 다양하게 찾아옵니다. 위기는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 줍니다. 평소에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위기의 때에 넘어지게 되면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면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는 우리로 하여금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다니엘을 볼 때 위기는 그를 못쓰게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믿음의 나무가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1장에서 다니엘은 바벨론에게 먹히는 민족적 위기와 소년 시절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와서 바벨론 사람이 되도록 교육을 받는 정체성의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중심을 지키고자 믿음의 결단을 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이로써 믿음의 씨가 그 마음에 깊숙이 심기어졌습니다. 2장에서는 모든 박사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는 생명의 위기 가운데서 은밀한 것을 보여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은밀한 기도를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이로써 그는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게 되고 그의 믿음의 나무는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4장에서는 느부갓네살왕의 꿈을 해석해 주는 데 있어서 진리를 말할 것인가 왕의 비위를 그슬리지 않게 이야기 하느냐 하는 선택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선택의 위기에서 진리에 대한 용기와 왕을 불쌍히 여기는 목자의 심정으로 분명하게 진리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그의 믿음의 나무는 아래로는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더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5장에서는 벨사살 왕에게 그의 영적 무게가 모자라서 심판을 받아 죽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위기 가운데서 목숨을 내놓고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의 믿음의 나무는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고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6장에서는 왕의 명령을 어기고 사자굴에 던져져 죽느냐 아니면 타협함으로써 목숨을 지키느냐 하는 생명의 위기와 신앙의 위기 가운데서 목숨을 내놓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지켰습니다. 이로써 그의 믿음의 나무는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고 수많은 열매를 맺는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믿음의 나무가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꾸준한 성경공부와 기도생활이었습니다. 그의 꾸준한 성경공부와 기도생활은 겉으로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니엘로 하여금 모든 역경을 이기고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결론: 다니엘의 하나님 다니엘서는 다니엘의 전기도 아니고 미래에 대한 예언의 책도 아니고 다니엘의 하나님에 관한 책입니다. 우리는 다니엘서를 공부할 때 다니엘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다니엘은 나와 너무 거리가 멀게 느껴져서 다니엘은 다니엘이고 나는 나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더 딱딱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니엘보다도 다니엘의 하나님을 더 생각해야 합니다. 다니엘을 다니엘 되게 한 것은 다니엘의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하나님이 되셔서 때마다 자신을 계시하심으로 다니엘로 하여금 모든 역경을 이기고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다니엘은 사건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체험해 나가면서 영적인 거목으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그러면 다니엘이 체험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장에서 다니엘이 믿음의 결단을 했을 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시고 지혜와 총명을 주셨습니다(1:9,17). 2장에서는 은밀한 것을 보여 주시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2:19,22,28,44,47). 3장은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3:28,29). 4,5,7장에 나타난 하나님은 ‘하늘의 주재’(5:23)와 무엇보다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십니다(4:2,17,24,25,32,34, 5:18,21, 7:18,22,25²,27). 6장에서는 ‘그 하나님’(6:10),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6:16,20), ‘나의 하나님’(6:22), ‘자기 하나님’(6:23), ‘다니엘의 하나님’(6:26), ‘사시는 하나님’(6:26),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6:26)로 나옵니다. 7장에서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7:13,22)로 나오고, 8,9장에서는 ‘거룩한 자’(8:13²), ‘지극히 거룩한 자’(9:24), ‘주 하나님’(9:3,15), ‘우리 하나님’(9:10,14,17)로 나옵니다. 이 가운데서 가장 많이 반복되어 나오는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입니다. 다니엘의 하나님은 한마디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다니엘의 주제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그 뜻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그 뜻대로 다스리시되 개인의 인생을 다스리시고, 나라들을 다스리시고, 세상 역사를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나라가 강대국에게 짓밟히고 자신은 포로로 잡혀 와서 이방 땅에 던져지는 위기와 수많은 죽음의 위기 가운데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은 모든 것을 그 뜻대로 다스리시는 절대 주권자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믿고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바벨론 문화 가운데 살면서 때로 내가 누구이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 받은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요, 이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1세기 성도들이 핍박 가운데서 사방으로 흩어져 정체성의 위기 가운데서 고통하였을 때 사도 베드로는 그들이 어떤 자들이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말해 주었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우리는 다니엘과 같이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고자 하는 분명한 믿음의 결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건 사건을 통해서 나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고 섬기는 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으로서 나의 인생을 주관하실 뿐만 아니라 세상 나라도 그 뜻대로 주관하시고 세상 역사도 그 뜻대로 주관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만민 구원역사를 확신 있게 섬겨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삶의 현장 속에서 부딪히는 사건 사건을 통해서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영적인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고,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다니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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