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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고린도전서 13장 특강 제 2 강
ㆍ성경본문	고린도전서 13:4
ㆍ전한날짜	2008/11/16

ㆍ조회: 2040

사랑은 오래 참고

2008년 고린도전서 13장 특강 제 2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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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 고린도전서 13:4
▣ 요절 / 고린도전서 13:4

사랑은 오래 참고

고린도전서 13장 특강 2강
사랑은 오래 참고
말씀: 고린도전서 13:4

지난 목요일 아침 한국복음주의협의회에서는 ‘일본 기독교 150 주년을 맞는 일본교회와 한국교회와의 협력과 그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기도회와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때 일본의 원로 기독교 지도자들과 일본 성도들이 참가해 한국의 교계 지도자들이 함께 손잡고 기도하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일본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일본 정치인들과는 달리 지난 일제강점기간에 대해 일본이 한국 국민에게 잘못했다며 거듭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날 기도회에는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도망다니던 목사님도 참석해 있었습니다. 언젠가 독립기념관에 가 본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저는 일본의 가혹한 고문과 탄압의 모습들을 보고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을 생각하면서 한참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일본 사람들을 생각보면 한국 사람들은 정말 일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역사 속에는 용서라는 말을 담기 어려울 것 같아 보였습니다. 독일의 정치지도자들은 지금도 이스라엘을 방문하면 2차대전 때 독일이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것에 대해 매번 용서를 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모형을 만들어 놓고 이를 어린 세대들에게 보이면서 다시는 이런 과거를 반복하지 말자고 가르치는 이스라엘이 정말 독일을 얼마나 용서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지난 금요일 아침시간 지난날을 사죄하는 일본 기독교 지도자들과 일본의 성도들을 보면서 지난날이 아무리 어떠했다 해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얼마든지 용서하며 하나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시며 “다 이루었다”하고 외치시고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정말 세상에 용서되지 않을 죄란 없다는 것을 믿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힘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랑은 결코 슬픈 멜로드라마의 감상이 아닙니다. ‘고통’과 ‘피’와 ‘죽음’이 있는 용서이기에 그 사랑은 힘이 있고 실제적입니다. 그리스도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나는 용서하지 못하겠다면 그는 더 이상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사랑을 깊이 배울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자기 생각의 한계, 자기 사랑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사랑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는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하면서 사랑에 대해 15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중 7개는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입니다. 나머지 8개는 ‘사랑은 ... 아니하며’ 인데 이는 우리가 사랑을 위해 우리의 죄악된 본성과 어떻게 싸워야하는가를 말해줍니다. 우리는 오늘 4절 말씀으로 사랑을 함께 배우고자 합니다. 사랑은 배우는 것입니다. 생각하며 배울수록 사랑은 깊어져갑니다. 생각의 삽을 들고 말씀의 샘을 파며 거기서 참 사랑의 샘을 퍼올릴 수 있습니다.

다함께 4절 말씀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으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첫째,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여기서 참는다는 것은 사람에 대해서 참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참아야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이를 알고자 하기에 앞서 하나님은 무엇을 어떻게 참으셨는가를 알아야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무엇을 참아야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로마서 2:4-5를 보면 하나님은 고집과 회개치 않는 마음을 참으십니다. 하나님이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알고도 고의적으로 회개치 않는 사람을 오래 참으십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은 죄악된 인간을 오래 참으십니다. 하나님은 노아 홍수 심판 후에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창 8:21) 하나님은 어려서부터 그 마음이 악해 대책 없는 죄인들을 오래 참으십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황금 송아지 우상를 만들어 그 앞에 엎드려 절할 때 진노하셨습니다. 그들을 다 쓸어버리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간절한 중보기도로 이를 참으셨습니다(신 10:10). 이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다시 주시면서 당신에 대해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 ...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4:6,7) 하나님은 죄악은 반드시 벌하시지만 그러기까지 오래 오래 참으십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께 가장 역겨운 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역겨운 죄를 범한 때에도 여전히 참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도 참으셨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통과 수치를 참으심으로 구원역사를 완성하셨습니다. 침뱉고 조롱하는 로마 군병들, 십자가 밑에서 놀리는 대제사장들을 참으셨습니다. 그는 손과 발에 못이 박혀 붉은 피를 흘려 고통 속에서 죽어가시면서 그들을 용서하시길 기도해주셨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이렇게 하나님은 참으심으로, 그것도 오래 참으심으로 구원역사를 이루십니다. 만일 하나님이 오래 참지 않으신다면 우리 중 누가 구원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알기 전 유대교에 열심이 특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죽는 것을 마땅히 여기고 당시 예루살렘 성내에 있는 성도들을 하나하나 찾아내 핍박하고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것도 부족해 멀리 다메섹까지 성도들을 잡으러 갔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바울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예수님은 괴로움 속에서 모든 것을 다 참고 계셨던 것입니다. 바울은 후에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기가 긍휼을 입은 것은 예수님이 먼저 일체 오래 참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딤전 1:16). 하나님은 일체 오래 참으심으로 구원역사를 이루십니다. 참으시되 천년을 하루같이 참으십니다. 이 참으심에 대해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썼습니다. “...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8,9)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오래 참으시는데 우리는 얼마나 참고 있습니까? 살다보면 참기 어려운 사람이 많습니다. 하는 짓이 얄밉고 이기적이고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 미우면 그 사람의 목소리도 듣기 싫습니다. 그가 지구를 떠나든지 어디론가로 속히 사라져 버리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항상 내 앞에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일 때 마다 고개를 획 돌려 버려야할까요? 참아야 합니다. 참고 또 참아야합니다. 또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사람을 참아야합니다. 자존심 상하면 참기 어렵습니다. 또한 무례한 사람도 참아야합니다. 배은망덕한 사람도 참아야합니다. 세상에 제일 나쁜 사람이 은혜를 배반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단테는 그의 작품 ‘신곡’에서 그런 배신자들에 대해 분노하며 그런 자들은 지옥 맨 밑바닥에서 심판받아야한다고 글을 썼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그가 그래 마땅한 사람이라도 참습니다. 오래 참습니다. 어느 때까지 참습니까? 자기가 죽을 때까지 참습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죄악된 행위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사람들도 다 참아야합니다. 어느 때까지 참습니까? 그가 회개하기까지 참아야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써먹고 내다 버리는 사람도 참아야 합니다.

아주 먼 옛날에 고려장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가난하여 먹고 살기 힘들 때 부모님 나이가 60이 넘으면 자식이 노부모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산채로 장사 지내고 오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는 자식을 위해 기꺼이 버림을 당했습니다. 자식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자식이 잘 살기 바라면서 남은 생명을 버렸습니다. 어느 아들이 연로하신 어머님을 지게에 지고 고려장 하려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곳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잡초가 무성하고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노모를 지고 가는데 어머니가 자꾸 나무 가지를 꺾는 길에 내던지는것이었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아들이 어머님에게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얘야, 네가 돌아갈 때 길을 잃어버릴까 염려가 되어서 그래.” 아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에 감동되어 어머니를 업은 채 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아들은 사회제도가 아무리 그렇다해도 더 이상 늙으신 어머니를 차디찬 산속에 버려서는 안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사랑으로 키운 자식에게 버림받는 고통을 참으면서 아들의 돌아갈 길을 만드는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오래 참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이렇게 자기를 내다 버리려고 것까지 참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내다버려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은 죽는 순간까지 참으시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참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오래 참고 계신가를 생각하면 됩니다. 아브라함이 그의 텐트로 한 남자를 초청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식사 시간에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그를 음식도, 피난처도 주지 않은 채 사막으로 쫓아냈습니다. 그런데 한밤중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깨워, “나그네는 어디 있으냐?”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는 당신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고마워하지도 않았으므로 제가 그를 쫓아 냈습니다” 라고 아브라함이 대답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너에게 그를 심판하라고 하더냐? 나는 몇십 년 동안 그를 용서하였다. 너는 하룻밤도 그를 용서할 수 없으냐? 너는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으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였느냐?” 그밤에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참으셔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참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도 얼마나 많은 죄를 범했습니까? 얼마나 주님을 슬프시게하고 주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을 했습니까? 그런데도 도무지 죄인의 심정이 없습니다. 자기는 하나도 죄를 짓지 않은 것처럼 뻔뻔하게 구는 것을 하나님은 다 참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죄인을 참아야합니다. 의인의 심정을 버리고 참아야합니다. 그러나 내면에서 솟꾸쳐 오르는 감정만 꾹꾹 눌러 참는 식으로는 오래 참을 수 없습니다. 눌러서 참은 것은 언젠가 용수철 튀어나오듯 한꺼번에 확 튀어나옵니다. 여기서 참는다는 것은 매번 그를 진심으로 용서하며 그 허물을 감당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그를 품고 섬길만한 용서와 이해, 사랑이 없음을 문제 삼고 내가 먼저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를 불쌍히 여겨 그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섬겨주는 것입니다. 그가 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를 위해 계속 참으며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 맺습니다.

이 말씀을 살펴볼 때 ‘오래 참음’을 빼놓고는 사랑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을 쓰면서 ‘사랑은...’ 하면서 제일 먼저 ‘오래 참고’하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한다면 참아야 합니다. 기도해주고 섬기며 오래 참아야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다 맡겨야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 3:26)

둘째, 사랑은 온유합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영어로는 kind입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말이 설명을 더 잘해주고 있습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그 성품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을 말합니다. 성경을 보면 모세는 지상의 모든 사람들 보다 온유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온유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자기 동족을 위해 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혈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동족을 위해 일한다고 했지만 그만 혈기로, 자기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을 처죽이고 도망가야하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혈기 있는 사람은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을 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를 광야에서 처가살이 하며 장인 양 몇 마리를 키우며 겨우 살게 하셨습니다. 그 똑똑하고 잘생긴 모세가 광야에서 이러면서 40년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애굽에서의 화려한 왕자 생활에 비해보면 그는 지금 폐인이 된 것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성깔도 죽고 아무 것도 아닌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그는 비로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겸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비로소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0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했던 200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에서 40년을 지냈습니다. 이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온유하였기 때문에 노예 근성에 찌들어 감정대로, 육신의 정욕대로 행하는 그들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백성을 사랑했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죄를 무섭게 책망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께 기도해가며 자기 백성들의 허물과 약점을 끝까지 다 감당해주고 섬겼습니다. 그는 참으로 온유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가 죽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그를 위해 30일 동안 애곡하였습니다. 그는 온유함으로 자기 백성들의 목자가 되었고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온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깔 맞은 이기주의자 세리들이 자기 마음을 열어 몰려올 정도로 온유하셨습니다. 사람들을 피해 한낮에 물을 길르러 우물가에 온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의 온유하심을 깨닫고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과 깊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밤늦게 찾아와 도와달라는 많은 병자들, 귀신들린 사람들을 다 품고 고치며 섬겨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곳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온유하신 예수님에게서 사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나가면 그 온유함에 쉼을 얻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고통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

온유한 자에게 사람이 몰립니다. 이는 그 안에 사랑과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온유한 성품을 얻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온유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예수님의 인격을 배우므로 그 안에서 우리가 먼저 우리를 온유함으로 감당하신 은혜를 누려야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님의 온유를 배우며 이제 어떤 사람이라도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영접하고 섬길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자신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거칠게 사람을 대했는가? 부담스럽게 행했는가? 그리고 이제 예수님을 배우며 온유한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셋째,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시기한다는 것은 남이 나보다 잘 되는 것을 샘내고 미워하는 악한 마음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기와 관계 없는 사람들을 시기하지는 않습니다. 시기는 가까운 사람들 간에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 시기심이 위험한 것은 이런 시기심은 곧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그를 헐뜯고 심지어는 살인감정까지 간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사람 마음은 남이 잘되면 축복해주지는 못하고 나도 안됐으니까 너도 안돼야한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안돼도 같이 안돼고 망할 때도 같이 망하자는 식으로 물귀신같이 사람을 끌어들어가려 합니다. 이러한 시기심은 원래 마귀의 마음입니다. 마귀는 하나님 역사를 시기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경배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주 못마땅했습니다. 또 하나님이 경배받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유혹해 하나님과 관계를 깨뜨리고 범죄케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자기와 함께 멸망의 자식이 되게 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시기심의 대표적인 예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입니다. 그는 다윗이 전쟁에도 능하고 또 이스라엘의 자매님들이 자기보다 다윗을 더 크게 쳐주자 이에 시기심이 났습니다. 왕인 자기가 마땅히 더 칭송을 받아야하는데 이 다윗이라는 어린 놈이 나타나 모든 것을 자기보다 더 잘하니 못마땅했습니다. 이런 능력있는 신하나 부하가 있으면 이를 자기 축복으로 여기고 이를 자랑해야할텐데 그는 시기심으로 그 축복을 걷어차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그는 시기심에 사로잡혀 자기 감정을 주체를 못하고 다윗에게 창을 던져 죽이고자 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이 그에게 뜻을 두시고 다음 왕으로 세울 것을 알게 되고난 후 이를 더 영접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 아들이 자기를 이어 왕이 되어야하는데 웬 양치기 목동이 왕이 되다니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을 평생 따라다니며 괴롭했습니다. 그를 찾고자 이스라엘의 군대를 이끌고 이 광야 저 광야를 찾아 헤매며 국력을 낭비했습니다. 이런 그는 하나님 앞에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의 신앙을 변질되어 마지막에는 무당에게 가서 점을 보는 등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비참한 최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님을 고소하고 죽이고자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마 27:18). 사도바울이 아시아로 전도여행을 다닐 때 유대인들이 바울을 그렇게 쫓아다니며 괴롭히고 방해했습니다. 그를 돌로 쳐 죽이고자 하였습니다. 이들이 왜 그렇게 했습니까? 사도행전 17:5를 보면 그들이 바울을 시기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시기심은 무서운 것입니다. 어떤 여자가 결혼한 친구의 집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자기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너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초대받은 그 친구는 그만 시기심이 났습니다. 자기는 아직 결혼도 못하고 있는데 너는 왜 이렇게 행복하냐며 그만 마음속의 시기심을 자제하지 못하고 친구를 살해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떤 양은 자기가 2학년이 되자 자기 목자님이 신입생을 피싱해 일대일해주고 밥도 사주는 것을 보고 이제 자기 목자님이 자기보다 후배를 더 사랑하는 것 같자 시기심이 났습니다. 심사가 틀려서 목자님과 양이 함께 미워졌습니다. 그래서 목자님과 양이 일대일을 하는데 옆에서 왔다갔다 거리며 감시하고 목자님과 양이 나가면 뒤에서 동전을 마구 던진 일도 있습니다. 이렇게 나보다 어린 후배에게 사랑을 빼앗겨도 배가 아픕니다. 직장에서는 자기 선배가 먼저 진급을 해도 이것이 못마땅해 시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시기심이 사로잡히면 험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동전도 던지고 공격적이 됩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하나님의 뜻도 거스리고 살인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이런 시기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잘 다스려지지 않으니 정말 문제입니다. 이런 시기심은 우리의 타락한 본성에 속하기 때문에 도를 닦는다고 쉽게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한 수도사가 리비아의 어느 사막에서 수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경건을 얻기 위해 금식하고 극기와 고행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귀가 이 수도사에게 다가가 여러 가지로 시험했습니다. 물질로, 의심으로, 공포로, 갖가지 수단을 다 동원해 시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수도사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마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다른 마귀가 “내가 한 번 해볼께”하더니 그 수도사에게 다가가 “당신의 동생이 알렉산드리아에서 주교가 되었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수도사의 낯빛이 대번에 변해 그만 시기심에 사로 잡혀 마음의 평정을 잃었습니다. 선하고, 의롭게, 깨끗하게, 진실되게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시기심에 넘어지고 만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알게 모르게 시기심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남이 나보다 조금 이라도 더 주목 받으면 속이 시끄럽습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사이에 갈등도 가만히 보면 시기심에서 시작합니다. 남편 사랑, 아들 사랑을 시어머니, 며느리에게 빼앗기니까 이것이 못마땅해 서로 미워합니다. 이런 시기심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어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미워하였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싸우면 가장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아들이고 남편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못 살게 굴었습니다. 며느리도 남편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 고통을 당하던 아들이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날 밤에 자기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노인들은 꿀밤을 많이 먹이면 위가 두꺼워져 죽는다고 합디다.” 이튿날부터 아내는 산에 올라가서 꿀밤을 주워다가 시어머니에게 요리를 해먹기 시작했습니다. 꿀밤으로 묵을 만들어 먹였습니다. 전을 부쳐 먹였습니다. 꿀밤으로 별떡 달떡을 다 만들어 시어머니에게 먹였습니다. 시어머니가 보니 아 이 며느리가 하루 이틀 하다가 그만 둘줄 알았는데 매일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날마다 산에 올라가서 꿀밤을 주워다가 지극정성으로 요리를 만들어 먹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함께 꿀밤도 주으러 다니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면 며느리 자랑도 하였습니다. 며느리는 ‘이쯤하면 위 벽이 두꺼워질 때도 되었는데 왜 이렇게 명이 길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벽이 더 두꺼워지기를 바라면서 계속 꿀밤을 주워서 먹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시머어니가 자기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자기 자랑을 한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미운 감정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꿀밤을 그만 먹여야 되겠다 싶어서 그만 두었고, 서로 화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기하기보다 섬기며 사랑하기에 힘써야합니다. 그 시어머니처럼 그 사람을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해줄 수 있어야합니다.

상대방의 장점, 상대방이 누리는 축복은 나의 결핍을 채워주는 우리 모두의 축복인줄로 믿어야합니다. 그것은 시기의 대상이 아닙니다. 고난을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고 축복의 때 함께 기뻐하면 두배가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다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시기하지 말고 각자 하나님께서 주신 자기 은혜에 감사하면 다 됩니다. 남을 칭찬하고 축복해주면 하나님이 내 마음을 더 크게 축복해주십니다. 우리 각자가 나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사랑을 믿을 때 시기를 극복하고 상대방을 적극 축복해줄 수 있습니다.

넷째,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시가가 동전의 한쪽이라면 자랑과 교만은 동전의 다른 쪽에 해당합니다. 시기는 상대가 잘되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미워하며 깍아내리려는 것이지만 자랑과 교만은 자기가 남보다 위에 있으려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공연한 자랑은 상대방의 마음에 열등감과 운명적인 생각을 심어주고 시기심을 유발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그런데 도대체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자랑할 것이 무엇일까요? 뭐가 그렇게 잘났을까요? 외모가 잘났나요? 돈이 많아요? 학벌이 대단합니까? 아니면 뛰어난 재능이 있습니까? 그래도 자랑하면 안됩니다. 자랑해봐야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미움받기 일수 입니다. 설혹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이 또 얼마나 자랑할 만한 것일까요? 우리의 자랑은 별것 아닌 것 가지고 자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래 잘하는 것이 자랑입니까? 루치아노 파바로티 앞에서 자랑할 수 있을까요? 돈 많은 것이 자랑입니까? 빌 게이츠 앞에서 자랑해보지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랑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죄를 지은 적이 없다거나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거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자랑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바람과 파도를 잔잔케 하는데 너희는 그러지 못하지” 하고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온전한 목자인데 너희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우리를 타박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랑하시기는커녕 자랑할만한 모든 것은 다 비워 놓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빌립보서 2:6,7,8절을 보십시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자기 비움을 헬라어로 ‘케노시스’라고 합니다. 이 케노시스의 자기부인과 겸손으로 우리가 살아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랑하려면 이런 예수님을 자랑해야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랑할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이었는데 그는 예수님을 얻고자 다른 것은 다 배설물같이 여긴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때문에 오히려 자기의 연약한 것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자기의 약함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러나 그 약함 때문 내가 그리스도께 나갈 수 있었고 그 약함 때문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지 않습니까? 사실 약점, 약한 것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사랑해서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남이 흉보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자기 사랑을 나타내시기 위한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말했습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우리는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것인줄 알고 그리스도를 자랑해야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그리고 교만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교만하면 사람을 함부로 여기고 함부로 말합니다. 자기의 학벌, 자기 남편자랑, social position 자랑, 자녀 자랑, 집안 자랑 등 사람은 이런 인간적인 배경을 가지고 교만을 떱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합니다. 교만은 상대방에서 상처를 줍니다. 그러나 이런 교만은 사람 앞에서 교만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것입니다. 교만한 자는 망할 것입니다. 잠언 16:18을 보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 하였습니다. 교만의 반대는 겸손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남의 연약함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감당하고 섬겨줍니다. 거기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한없이 겸손하신 분으로 하늘의 보좌를 뒤로 하고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오셔도 마굿간 구유에 나시고 갈릴리 나사렛 목수의 아들로서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삶은 가난과 겸손 그 자체였습니다. 이로서 죄와 교만으로 병든 우리들을 사랑과 겸손으로 섬기시므로 구원해주셨습니다.

이 시대가 갈수록 험악해져 갑니다.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죄를 지으며 남에게 상처를 줍니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점점 없어져갑니다. 남의 허물을 용납하지 않고 잘라냅니다. 미워하고 무시합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사랑의 장을 배우게 되어 감사합니다. 우리가 본 사랑의 장 한말씀 한말씀을 마음을 담아 배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피차 사랑을 요구하기보다 먼저 자기 마음을 살펴 사랑에 부족한 자신을 발견해야합니다. 먼저 나의 주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묵상하므로 내 마음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알고 힘을 얻어 오래 참음과 온유함으로 겸손히 섬겨 구체적인 사랑의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