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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09년 봄학기 6강-부활말씀
ㆍ성경본문	고린도전서 15:1-58
ㆍ전한날짜	2009-04-12

ㆍ조회: 2060

다시 살아나셨다
2009년 부활절특강 서울돈암초 교사 문중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말씀: 고린도전서 15:1-11
요절: 고린도전서 15:3,4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happy Easter! 만물이 소생하고 있는 요즘 따스한 4월의 봄이 우리에게 ‘해피 이스터’하고 손짓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어디론가 봄나들이 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벚꽃축제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대자연속에서 생생한 부활의 메시지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저희 학교 1학년 쌍둥이들이 공사장에서 놀다가 물웅덩이에 빠져 그만 둘 다 익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는 아들 둘을 잃은 그 부모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이런 소식을 접할 때면 우리도 슬퍼집니다. 죽음이라는 괴물은 우리 인생의 모든 행복을 송두리째 빨아 들이는 블랙홀과도 같습니다. 죽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실체는 인정사정 보지 않는 테러범과도 같습니다.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 인생의 기관차를 여지없이 전복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 권세를 파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이 시간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부활의 능력을 덧입고 생명력이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Ⅰ. 그리스도의 부활(1~11)

1-11절 까지 사도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분명히 살아나셨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바울은 먼저 복음의 핵심 내용과 부활의 증인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첫째, 복음의 내용(1-4)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개척한 곳입니다. 고린도는 헬라 시대 상업과 무역의 요충지로서 헬라철학이 발달하였습니다. 또한 다신교가 성행하여 우상숭배가 넘쳐났고,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천명의 여사제 겸 창녀가 있었습니다. 이로인해 성적문란이 극심했습니다. ‘고린도인’이란 말은 곧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을 지칭할 정도였습니다. 바울은 이런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유하며 힘있게 복음역사를 섬겼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고, 고린도 교회는 큰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없는 사이 교회 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받은 복음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고린도 성도들은 구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바울은 지금 고린도 성도들에게 무슨 새로운 사실이나 새로운 학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먼저 자신이 이전에 그들에게 전했던 그 복음을 다시 상기 시키고 있습니다. 그 복음은 그들이 이미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입니다. 이런 그들이 힘써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말씀에 의하면 구원에 이르게 하는 두가지 필수적인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받은 복음을 굳게 지키는 것입니다. "굳게 지킨다"는 것은 "꽉 붙들다" "힘있게 붙들어 매다"라는 뜻입니다. 건물에 화재가 났다고 생각해보십시오. 헬리콥터에서 구조밧줄이 내려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어릴적 젓먹던 힘까지 발휘하여 밧줄을 꼭 붙들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필사적인 자세로 복음을 붙들어야 합니다. 둘째는, 복음을 헛되이 믿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에서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적당히 믿지 않았습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자신의 구원을 위해 투쟁했습니다. 우리도 헛되이 믿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복음을 적당히 대충 믿는다면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받은 복음은 절대적입니다. 열심을 가지고 우리안에 허락하신 복음을 사수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러면 바울이 전한 복음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다같이 3,4절을 함께 읽어 보시겠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첫째,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 하나님께 감사치 않고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지 않는 것을 죄라고 말합니다. 다시말해 죄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마음대로 이혼하고, 마음대로 정욕을 즐깁니다. 그리고 살기 싫으면 마음대로 자살해버립니다. 이 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 아래 놓여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 심각한 죄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심각한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을 만큼 우리의 죄는 심각합니다. 바울이 자신을 일컬어 죄인중의 괴수라고 할정도면 우리는 어떠하겠습니까? 죄로 인해 인간은 부모의 손을 놓쳐버린 불쌍한 고아처럼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무시무시한 죽음의 벼랑 끝에 서서 오늘내일 하는 하루살이처럼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죽음 이후 심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27절은 말합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여러분은 이 심판에서 자유로우십니까? 확신이 있으십니까? 아멘!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로써 우리의 모든 죄가 도말 되었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 앞에 더 이상 죄수가 아닙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죄로인해 상실했던 참된 자아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영화로운 지위도 회복했습니다. 두려움과 불안과 허무가 사라지고 말할 수 없는 평화와 만족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영광스러운 복음을 어찌 헛되이 할 수 있단 말입니까! 힘써 붙들고 지킬 수 있길 기도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채 처절하게 죽으신 예수님은 장사지낸바 되셨지만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죽음은 죄로 인해 생긴 결과로서 모든 인류는 이 죽음 앞에 굴복하였습니다. 죽음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인간은 두려움과 슬픔과 허무를 벗어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폭군처럼 군림하던 사망권세를 파하시고 무장해제 시키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생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고도 감격적입니까? 운동경기나 게임에서는 얼마든지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이 있습니다. 사업에서 파산했다가 다시 회생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죽은 뒤에는 다시가 없습니다. 인생은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는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죽어도 다시 살고, 살아도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부활』이라는 소설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땅 속에서 새싹이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올려놓고, 잎사귀를 잡아 뜯어도 그 풀은 다시 사나니 그 생명의 힘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사망의 돌이 아무리 예수님을 막아놓고, 로마 군병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다시 사셨습니다. 사망권세가 감히 부활의 주님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이젠 거침이 없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사망권세를 책망하며 호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영광스런 부활의 소망을 힘있게 붙들 수 있길 기도합니다.

둘째, 부활의 증인(5-11)

5절을 보십시오. 그러면 이 부활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바울은 예수님의 부활의 확실성을 보여주기 위해 증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예수님은 게바에게 보이셨습니다. 후에 12제자에게 보이셨습니다. 그 후에 500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여주셨으며, 바울이 고린도서를 쓰고 있을 그 당시에 대다수가 살아 있다고 말합니다. 법정에서는 1명의 증인이 피고의 생사를 결정짓기도 합니다. 그런데 두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증인이 수백명이나 됩니다. 그 증인들은 조금만 윽박지르면 “내가 헛것을 봤었나”하며 꼬리를 내리는 그런 증인들이 아닙니다. 하나같이 자신이 목격한 바를 위해 목숨을 던졌던 증인들이었습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는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바울 자신에게도 보이셨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그들의 생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특히 바울의 변화는 놀랍습니다. 그는 유명한 가말리엘 문하의 율법학자였고,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시민권을 가졌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성도들을 지독히도 싫어해서 어찌하든지 이들을 잡아 가두고, 죽여서 씨를 말려 버리고자 했던 무자비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예수 믿는 무리를 박멸하기 위해 대제사장으로부터 체포권을 위임 받아 다메섹으로 추적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하늘로서 빛이 비추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광의 광채였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는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핍박자요, 포행자였던 자신에게 임한 은혜만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하여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을 뻔도 하였고, 40에 하나 감한 매를 여러차례 맞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4차에 걸쳐 전도하며 소아시아 대부분의 교회를 개척하고 신약의 대부분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부활의 증인들의 삶이 이렇게 변화되었다고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확실하다는 것을 뒷받침해줍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얻은 구원의 은혜를 생명처럼 여기고 귀하게 붙들 수 있길 기도합니다. 바울처럼 그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고자 더 많이 수고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작년 5월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작은 아버지의 교통사고였습니다. 흐느끼며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전하시는 작은 어머니의 전화에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작은 아버지라는 존재는 친아버지 이상이었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부모님이 정상적으로 생활하지 못하시기 때문에 불쌍히 여기시고 저를 마치 친 자식처럼 돌봐주셨습니다. 다리 수술을 받았을 땐 매일 픽업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입시에 실패했을 땐 함께 부둥켜 안고 울어주셨습니다. 저도 이런 작은 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사고소식은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단숨에 논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셨는데 억울하게 돌아가시다니 트럭 운전수가 죽도록 미웠습니다. 가해자 가족이 찾아와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너무나 원망스럽고 미웠습니다. 그러나 원망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이렇게 실체로 깊이 다가온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작은 아버지 어디계세요’하며 절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제게 하나님께서는 요한복음 11:25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별의 아픔은 있었지만 부활하여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힘써야할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가 밝히 알게 되었습니다. 요한6:27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방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자양성 역사가 배가가 되기보다는 해야할 일들이 배가가 된 듯한 생각에 마음이 어두웠습니다. 바이블까페를 열심히 섬겼지만 신입생들을 초청할 수 없어 절망이 되었습니다. 논문도 써야하고, 늘어난 부장업무를 감당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사 죄에서 구원하시고 부활의 산소망을 주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제가 분연히 일어나 불신과 불안을 심는 사단의 음성과 싸우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부활의 증인 삼고자 하시는 주님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더 많이 수고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Ⅱ. 죽은 자의 부활 (12-34)

앞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임을 증거했습니다. 그런데도 고린도 성도들 가운데는 죽은 자의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12). 이들은 죽은 자가 다시 살아 날 수 없다며 부활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한 것입니다.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린도는 국제적인 상업도시로, 당시 많은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이 서로 섞여 살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 가운데는 부활을 부인하는 사두개파도 있었습니다. 사두개파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들은 유대 제사장을 중심으로 생겨난 사상의 한 파로서 사후의 생을 일체 부인하였습니다. 따라서 영혼의 부활과 몸의 부활도 부인하였습니다(행23:8). 이와 반대로 헬라인들은 영혼의 불멸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몸의 부활은 믿지 않았습니다. 헬라인의 사상은 이원론에 기초한 것으로 정신과 영혼의 세계는 아름답고 참된 것이나 물질의 세계는 더럽고 추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육체는 물질이며 따라서 모든 악의 근원으로 여겼습니다.

이와 같은 사상적 배경에 매여 있던 사람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신자가 되었지만 복음을 부분적으로만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있지만 부활은 없다. 또는 그리스도는 부활했지만 우리는 부활하지 못한다. 영은 부활하지만 몸은 부활하지 못한다는 등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기존에 자신들이 가졌던 지식체계로 부활을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에 부활에 대한 실제적인 믿음이 없고 한계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많은 교회 내의 영적, 도덕적 문제들이 생겨났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전해 들은 바울은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편지를 통해 부활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과 이 부활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그리고 부활을 믿는 성도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가 오늘 말씀을 통하여 부활의 믿음을 깊이 덧입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바울은 먼저 그리스도의 부활을 토대로 죽은 자의 부활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13)” 부활이란 것이 없다면 당연히 그리스도의 부활도 없었을 것입니다(13). 그러나 그리스도의 부활은 앞서 문중호 목자님의 강의에서 분명하게 증명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고린도전서가 쓰여진 당시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증인들이 아직 태반이나 살아 있었습니다. 끝까지 부활이 믿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아직 살아있는 그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의 일부 사람들이 주장한 것처럼 부활이 없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까?

첫째, 우리의 전파하는 것이나 믿음이 모두 헛되게 됩니다(14,15a). 복음의 핵심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사 생명의 구주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의 부활도 불가능하게 되고 예수님이 생명의 구주가 되셨다는 것도 거짓이 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완전히 공허한 것이 됩니다. 목자님들은 캠퍼스에서 열심히 거짓증언에 힘쓰는 거짓말쟁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거짓말을 믿게 하기 위해 런치미팅을 섬기고 Bible Café를 여는 사기군 집단이 됩니다. 그럼 금년 여름 유럽 국제 수양회는 어떻습니까? 세계 최고의 사기군들이 모여 최고의 거짓말을 뽐내는 경진대회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둘째,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게 됩니다(17).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런데 만일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이 죽음이 자기 죄로 인한 죽음인지 또는 대속의 죽음인지 누가 알겠습니까?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롬 6:23).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의 부활도 없고 결국 우리의 죄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죽음의 세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셋째, 신자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자가 됩니다(18,19).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부활의 소망 가운데서 순교의 피를 흘리고 잠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원한 부활의 소망 때문에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이들 모두 헛된 소망 때문에 망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목자님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들입니다. 거짓 희망에 속아서 역사를 섬기기 위해 희생하고 일평생 소감만 쓰다가 죽음으로 끝나게 되니,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정말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20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열매가 되셨도다.(20)" 여기서 '첫 열매'라는 것은 후에 나올 다른 열매들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된 부활이 앞으로 모든 신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부활이 어떻게 우리 부활의 첫 열매가 됩니까?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던 것처럼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습니다. 아담 한 사람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사람은 이 죄로 말미암아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담과 동일한 죄를 짓지 않았지만 아담으로 말미암은 죄의 속성 때문에 다 죽게 되었습니다. 아담 안에 있을 때는 죄와 사망의 권세에 지배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사망의 세력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사망의 권세에 눌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구 안에 있는가, 즉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누구의 지배를 받는가 하는 것은 이렇게 중대한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속하셨습니까? 아담입니까? 그리스도입니까?

그러면 이 놀라운 부활이 우리에게 언제 일어납니까? 23절과 24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첫 열매인 예수님은 이미 부활하셨습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한꺼번에 부활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죽은 자들도 부활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 때 예수님은 심판의 주로서 사망을 비롯한 모든 만물을 복종시키시고 하나님께로 회복시키십니다.

그러면 부활의 믿음을 가진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바울은 자신의 예를 들어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31절을 보십시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31)" 세상 사람들은 부, 권력, 명예나 육신적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강남의 거리에는 부자들의 상징인 고급 외제차가 즐비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열심히 다이어트하고 운동을 해서 쭉쭉빵빵 S라인 몸매를 갖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바울은 죽는 것을 자랑합니다. 그것도 날마다 죽는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이것은 바울이 날마다 죽는 자세로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돌에 맞아 쓰러지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지만, 죽는 자의 자세로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이런 자는 세상에서 아무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삶을 사는 가운데 내면의 죄악된 자아는 죽고 점점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인류 구속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 되었습니다. 그는 갈라디아서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

저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믿음의 중심을 지키며 살고자 결심했습니다. 간혹 핍박도 있었지만 결단하고 술문화를 멀리하였습니다. 회사 내에서 소원있는 직원과의 1:1 말씀공부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주중에는 신우회 예배를 통해 말씀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투쟁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 믿음으로 사는 것이 점점 힘겹게 느껴졌습니다. 최근에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주말에도 자주 회사에 나가야 했습니다. 토요 캠퍼스 피싱을 꾸준히 이루는 것 조차도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부서이동을 신청했습니다. 승진을 앞두고 불이익을 받을 우려도 있지만 승진은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새 부서가 정해졌는데 희한하게도 승진을 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부서는 제가 지원한 곳이 아닌 전혀 다른 부서였습니다. 문제는 그곳 사정이 이전보다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평일에도 12시 이전에는 퇴근하지 못하고 주말근무도 밥 먹듯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는 크게 실망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섬기기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였는데 부담만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불평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과연 제자를 키울 수 있을까, 요회를 섬길 수 있을까 하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이러다가 목자로서도 열매 맺지 못하고, 세상에서도 망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 와중에 부활절 말씀을 맡아 메시지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메시지를 위해 말씀을 곰곰이 묵상하면서 제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관념적으로 막연하게 여기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어려움이 조금만 생겨도 쉽게 절망하고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실제적인 부활의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적극적으로 부활의 믿음을 덧입고자 하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제가 사도 바울과 같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 하는 스피릿으로 범사에 도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부서에서도 믿음으로 도전하고 또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의 영광
신정민

말씀 / 고린도전서 15:35-58
요절 / 고린도전서 15:42-44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지금까지 바울은 부활이 반드시 있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런데 부활을 부인하고자 하는 측의 주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날 것인가? 이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의문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썩어 흙이 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화장을 한 경우 유골은 한 줌의 가루가 되어 사방에 뿌려집니다. 어떻게 이런 자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입니까? 또한 어떤 몸으로 부활할지도 궁금합니다. 쌍꺼풀수술을 한 사람은 쌍꺼풀 수술하기 전의 모습으로 부활하게 됩니까? 아니면 쌍꺼풀수술 한 후의 모습으로 부활하게 됩니까? 한창 건강미를 자랑하는 20대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죽을 때의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으로 부활하는 것일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비판적인 지성인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부활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성을 넘어서는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무지하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런던의 800대나 되는 버스에 “아마도 하나님은 없다. 이제 걱정을 멈추고 당신의 인생을 즐겨라”라는 광고판이 등장했습니다. 무신론자 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같은 사람들은 이런 일에 사명의식을 가지고 거금을 투자합니다. 그가 지은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에 의하면 죽음을 단지 인생의 종말일 뿐입니다.
바울은 이런 자들을 ‘어리석은 자’라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아는 지식이 전부인양 행세하는 교만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 역시 죽음을 두려워하는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바울은 씨앗의 비유를 통해서 부활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36-38절을 보십시오. “어리석은 자여 너의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또 너의 뿌리는 것은 장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갱이 뿐이로되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저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씨가 땅에 떨어지게 되면 완전히 분해되어 빈껍데기만 남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씨가 썩고 죽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씨가 죽으므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몸도 썩고 죽지만 다시 살아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씨는 작고 별 볼일 없습니다. 그러나 이 씨가 벚꽃, 목련, 개나리, 라일락, 진달래 등 아름다운 꽃으로 변화됩니다. 현재의 씨가 좀 작든 쭈글쭈글하든 새까맣든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씨를 심을 때 씨가 다시 생겨날 것을 생각하지 않고 씨로 인해 피어날 아름다운 꽃을 생각합니다. 이 꽃에 대한 소망 때문에 지금 기쁨으로 씨를 심습니다. 현재의 삶은 영광스러운 부활의 준비단계입니다. 우리의 참된 소망은 부활 후의 영원하고 영광스러운 삶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부활 후에 우리는 어떤 몸으로 변화될까요? 42-44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니 육의 몸이 있은 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우리 몸은 언젠가는 죽고 썩습니다. 또 우리 몸은 욕된 몸, 즉 죄악된 몸입니다. 가만있으면 정욕과 교만과 미움과 짜증이 더러운 물처럼 솟구쳐 올라옵니다. 우리 몸은 약합니다. 축구도 하고 싶지만 어느 덧 관절걱정, 부상걱정을 해야 할 나이가 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피곤 때문에 원치 않게 조는 분들도 보입니다. 나이가 들면 고혈압,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척추협착증, 치질, 피부트러블 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음식을 가려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해도 노화를 약간 늦출 수는 있을 뿐 결국 때가 되면 몸은 쇠해갑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은 육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이 몸을 잘 관리해야 하지만 여기에 소망을 두는 것은 근본적으로 헛됩니다.
그러나 부활한 후의 영의 몸은 썩지 않고 영광스러우며 강한 몸으로 변화됩니다. 그 때는 맨 얼굴 요즘말로 생얼로 다녀도 얼굴에 빛이 납니다. 죄가 더 이상 왕노릇하지 못하기 때문에 회개 소감 같은 것은 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픈 것도 곡하는 것도 다시 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 병원, 약국, 장례식장, 피부크리닉, 경동시장 한약방 등에 갈 일이 없어집니다. 49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 우리는 조상 아담처럼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한 후에는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게 됩니다. 이는 잃었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형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의 마음은 짜증과 염려와 불평이 사라집니다. 우리의 마음은 예수님의 형상대로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게 됩니다.
50절을 보십시오.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하나님 나라는 혈과 육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썩지 않는 부활의 형체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51 ~ 52절을 보십시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이 날은 영광 중에 예수님이 다시 오실 재림의 날입니다. 천사장의 나팔 소리가 온 천지를 울리게 될 때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됩니다. 이 날은 부활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지만 부활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날이요 소망의 날입니다.

그 날에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게 됩니다. 이때까지 사망권세는 인류 위에서 왕노릇 했습니다. 사망은 우리에게 무기력, 무능력, 허무, 두려움, 절망 등 독화살을 쏘아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사망을 삼키고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셔서 사단이 지배하는 사망의 성문을 활짝 여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망권세와 싸우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신자들도 늙고 병들고 언젠가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부활과 영생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우리는 원수 사망에게 이렇게 외칠 수 있습니다. 55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이는 사망에 대한 사망선고입니다. 또한 신자들의 최후의 승전보입니다. 우리가 부활신앙에 기초한 산 소망과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일생동안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56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라.” 이 세상에는 우리를 흔드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를 쌍쌍이 걸어가는 커플들을 보면 왠지 부러움과 아쉬움으로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할 일은 왜 이리 많은지요. 늘 쫓기듯이 피곤하게 살아갑니다. 꼭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평신도 목자님들은 생각대로 승진이 안 되면 갈등이 됩니다. 애써 전도한 양들이 전화도 받지 않고 모른 척하고 지나갈 때 헛수고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온 정성을 다한 제자들이 굿바이하고 떠나가면 목자의 마음은 흔들립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우리에게 말합니다.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바울은 부활신앙에 뿌리를 박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의 수고에 비해서 열매는 너무 적은 것 같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 우리의 수고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목자로서의 부르심에 더욱 충성하는 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부활의 때에 예수님께서 우리의 땀과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하실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지 끝까지 주의 일에 힘쓰므로 영광의 면류관을 받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40이 되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20년 전 처음 센터에 왔을 때 저의 몸무게는 46킬로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발목까지 밖에 안 오는 짧은 양복을 입고 일대일하러 왔습니다. 센터에 007 가방을 들고 다니던 똑똑한 황조나단 목자는 저의 1학년때 모습을 보고 정말 이상한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과 여러 목자님의 은혜로 이런 엉성한 자가 목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고 세 자녀의 아버지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나름대로 한눈 안 팔고 평신도 목자의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열매도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서 그리 잘나가는 것도 아닙니다. 쉽게 지치는 약골에다가 얼마 전 부터는 혈압이 높아져서 건강에 이상신호가 조금씩 오기도 합니다. 수업을 하다가 피곤이 몰려오거나 어지러우면 이러다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딸 하영이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안 좋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에게도 자녀교육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두렵습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인생의 짐은 점점 무거워지고 책임감도 커지는 데 몸과 마음은 잘 안 따라갑니다. 만약 이렇게 사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면....... 헛되이 살지는 않았지만 별로 남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의사선생님의 말대로 쫓기듯이 살지 말고 좀 여유를 가지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 저는 바울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는 너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한 팀의 일대일, 선교사님들과의 전화, 편지교제, 기도와 양식생활, 요회모임 등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일로 헛되지 않은 것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것, 틈나는 대로 시간을 내어 예수님을 전하는 것, 여러 잔무를 처리하는 것도 역시 주의 일로 헛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집에서 자녀들과 대화 나누며 믿음을 가르치는 것, 피곤한 동역자를 위해 가끔씩 설거지 하는 일도 역시 주의 일임을 믿습니다. 무엇보다 사람 낚는 어부의 삶은 가장 아름답고 귀한 주의 일입니다. 이 세상은 사망권세가 제 철을 만나 날뛰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망권세를 삼켜버리신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최후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 믿음 가운데 제가 남은 인생을 끝까지 주의 일을 하다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현재 삶과 현재 모습은 진정한 소망이 아님을 배웠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소망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또한 그의 강림하실 때 우리가 영광스런 몸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부활 신앙 안에서 우리의 수고는 헛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믿음 가운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