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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족 여행
첫 가족 여행 - 시인 황노아 대부도 밑 제부도 물이 갈라지고 찻길이 열린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차는 달린다 줄지어 달리는 차들 날아다니는 갈매기 빨간 등대가 우뚝 서 있다 산책로를 걸으며 먼 바다를 바라본다 수평선 저 멀리서 빛이 고깃배를 부르고 두 척의 배가 빛을 향하여 달린다 선착장 가로등 불빛 아래 가스버너 위 냄비에 라면을 끓여 먹고 달님도 깊은 밤 갯벌을 향하여 달린다 어스름한 달빛아래 넓은 갯벌 속 아이들의 그림자 철렁이는 파도에 해는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붉은 매운탕 문어 한마리 아이들의 이마에 땀이 맺힌다 하나님은 고래를 하늘 위에 만드셨다 넒은 갯벌을 바닷물로 가득 채우시는 하나님 양동이로 퍼 채우려면 얼마나 걸릴까 하나님의 양동이는 얼마나 큰지 몇 시간도 안되어 넓은 갯벌을 물로 채우셨다 첫 가족 여행 하나님은 어릴적 나의 소원을 기억하시고 이렇게 첫 가족 여행을 사도행전 선물로 나에게 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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