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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모금활동가 이야기
'시민 한 명 한 명은 모두 천의 얼굴을 가졌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대다수의 얼굴은 무표정한 얼굴이다. 때로는 바쁘다는 말이 고드름이 되어 마음에 박히고, 때로는 모진 말이 온 몸을 얼어붙게 해도, 따뜻한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프지 않았고, 나의 일이 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부심에 시민들의 반응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어제 저녁 퇴근길에 우연히 '거리모금활동가'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노방전도하는 사람들인 줄 알았습니다. 분위기가 비슷했거든요. 알고 보니 유엔난민기구(UNHCR)라고 유엔 산하 기구로서 전세계 난민들을 돕고 있는 단체의 활동가들이었습니다. 이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바로 '후원자 모집'을 위해서였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다들 바쁜 걸음으로 어디론가 가는데 낯선 사람이 붙든다고 시간을 내겠습니까. 게다가 자기 지갑을 열어 후원을 해달라고 하는데 어느 누가 선뜻 응하겠습니까. 실제로 제가 이들을 만난 시간이 저녁 6시 반쯤이었는데, 물어보니 제가 이 날의 첫 후원자 등록이라고 하더군요. ㅎㅎ 이들 '거리모금활동가'들을 보면서 문득 캠퍼스에서 전도하는 우리 목자님들이 떠올랐습니다. 후원자 등록을 하고 받은 유엔난민기구 소식지 'with you' 중에 <얼음을 녹이는 사람들>이라는 코너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깊이 공감 되는 내용이 있어서 위에 옮겨본 것입니다. 캠퍼스 노방전도를 하다 보면, 꼭 이렇게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냉랭한 반응과 거절에 상처가 되기도 하고요, 이런 식의 전도가 괜히 사람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거리모금활동가들이 '나의 일이 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우리로 치면 노방전도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이 일(전도)이 누군가의 영혼을 구한다는 자부심'으로 거리로 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노방전도가 꼭 기독교만의 유별난 행동만인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일이 진정으로 가치 있고, 사람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 기꺼이 거리로, 노방으로 나가 길 가는 낯선 사람을 붙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 저녁 문득, 종교와는 전혀 상관 없는 다른 영역에서 보편적인 진리 하나를 깨닫게 되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은 8월의 첫 날, 다들 더위에 지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길 빕니다! 임마누엘!!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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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겸손
2013-08-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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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박
2013-08-0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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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거기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ㅠㅠ. 유니세프도 하고 있는데.. 워낙 딱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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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무
3927
종된겸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