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센터, 개척의 용사들

저와 동역자는 9일(토) 저녁에 부산센터를 심방했습니다. 박재근, 은정 목자 가정, 김한나 목자, 조상들로 세움받은 남대근, 전복미 목자, 조익천 형제, 지난 8년 동안 부산교대센터를 지키며 새로운 개척에 도전하고 있는 조다니엘, 폴린 목자 가정이 모여 있었습니다. 모두에게서 개척자의 스피릿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4년의 개척역사를 통해 조상들을 세우시고 6명의 성경선생들을 세우셨습니다. 저는 창 15:5절,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말씀을 함께 나누고, 부산 개척을 위해, 부산센터가 한국과 세계를 먹이는 영적 안디옥으로 세워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다음은 박재근 목자가 쓴 부산개척역사보고입니다. 박재근 목자님과 부산개척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부산센터 개척 역사보고)

                                         6명의 성경 선생을 세워주신 하나님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마태복음 28:19)

     부산센터는 2005년 5월부터 빈터만 남은 자리에서 박재근 목자 한 사람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개척을 시작했을 때 진주 대한항공 지점장으로 있던 백승원 목자 가정이 매 주일마다 1시간 30분씩 운전을 하여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또한 부산에서 장교로 근무하던 종로센터 김광신 목자가 홀로 지내면서 영적 갈급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부산센터가 개척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센터에 찾아와서 말씀을 공부하고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는 말씀을 공부하면서 은혜를 받고 예배 때마다 특송을 불렀고 부대원들을 예배로 초청했습니다. 얼마 후에는 철도대를 다닐 때 말씀을 공부했던 남대근 형제가 부산 KTX에서 근무한다는 소식을 듣고 심방했습니다. 그에게 말씀을 가르쳐주고 예배에 초청했습니다. 당시 일꾼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 예배 때부터 사회자가 되었습니다. 2달 동안 꾸준하게 주일 예배 사회자로 섬기다가 군에 입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대 영문과 4학년이던 최다니엘 목자가 기도하는 가운데 부산 센터 개척자로서 소명을 받고 자발적으로 자비를 들여 주말마다 KTX를 타고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예배 환경을 만들고 예배 사회를 보았습니다. 졸업 후에는 부산 한진 해운에 입사하여 계속해서 역사를 동역했습니다. 9월이 되면서 서울에서 주말마다 왔던 동역자가 자녀들을 이끌고 부산으로 이사하여 본격적으로 개척 역사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두 명의 자매목자들이 함께 따라왔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무도 없는 부산 땅에 개척 역사 환경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1-2년 후에는 대부분 결혼과 직장 이동으로 선교지로 나아갔습니다. 한 명의 자매 목자만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개척 역사의 주인들을 한 사람씩 세워주셨습니다. 최다니엘 선교사가 결혼을 통해 미국 톨레도로 파송되었을 때,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남대근 목자가 제대를 하여 센터로 왔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서울에 있기 때문에 부산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고 근무 환경도 부산보다 서울이 좋습니다. 그는 얼마든지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창세기 26장 이삭이 가나안을 떠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큰 축복을 받은 말씀을 깊이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고 사명의 땅 부산에 남고자 결단했습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은 그를 여러 모로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는 부산대 학생들의 목자가 되고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산대 경영대학원에 입학해서 다니고 있는데, 지난 두 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영적으로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는 그의 이름처럼 남쪽의 큰 뿌리가 되는 것을 소원하며 충성스럽게 주님의 역사를 섬기고 있습니다.

     전복미 목자는 부산센터의 복덩어리입니다. 그의 본래 이름은 전은미인데, 부산센터의 복의 근원이 되라고 전복미로 바꾸어주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아름답고 영적인 소원이 간절하여 말씀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며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친구들에게 말씀을 전하였고 몇 명의 양들과 말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는데, 부산대 학생들의 목자가 되고자 부산대 미대 대학원에 입학하여 2년을 다닌 후 졸업했습니다. 처음 센터에 와서 말씀을 공부하며 예배에 참석했을 때 부모로부터 심한 핍박을 받았습니다. 집안에 종교가 둘이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면서 UBF에 다니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핍박에도 굴하지 않자 성경책을 찢기고 심하게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핍박 속에서 헌신적이고 믿음이 강한 목자로 자라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열 두 명의 기둥 같은 제자들을 세우는 열국의 어미가 되고자 소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조익천 형제는 부산대 경영학과 07학번입니다. 그는 1학년 때부터 꾸준하게 말씀을 공부하고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영적인 소원이 많아서 모든 말씀 공부에 다 참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좋은 제자요 양들을 말씀으로 돕는 목자가 되는 것이 그의 소원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회계사 시험을 통과하여 안정된 삶을 살기를 원했습니다. 만일 시험 준비를 하지 않으면 등록금을 대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익천 형제님은 이런 아버지의 위협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마태복음 14장 "물 위로 오라"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자신의 인생을 예수님께 맡겼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학기동안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김한나 목자는 고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2005년 동역자를 따라서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믿음의 중심을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결혼 문제를 해결해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하게 말씀을 공부해오고 있는 왕루밍 중국 학생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세례를 받게 되는 이다연 재매가 있습니다. 두 자매들이 예수님의 제자들로 뿌리를 내리고 세움을 받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의 개척 역사를 섬기면서 많은 양들이 왔다갔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부산센터 역사는 더디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낙심을 많이 하였고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가운데서 하나님 한 분만을 굳게 믿는 믿음을 강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부산센터에 대한 큰 비전을 놓치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동안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기초를 튼튼히 하신 하나님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반석 위에 세워진 집은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련의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저를 포함하여 6명의 동역자들이 신실하게 믿음을 지켰고 예수님 안에 깊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개척 역사의 주인들이 되었습니다. 부산센터 동역자들은 부산센터가 이 시대 안디옥 교회처럼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는 여러 명의 빼어난 성경선생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들과 같은 빼어난 성경선생들이 되고자 하는 소원 가운데 열심히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센터에 6명의 성경선생을 세워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성경선생들이 자라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부산센터 기도제목

1. 부산이 영적으로 축복받은 도시가 되며, 영적 부흥이 일어날 수 있도록
2. 부산 센터 가운데 2025년까지 1000명의 제자들을 세워주시도록.
3. 2010년까지 7명의 부산대 형제, 7명의 부산대 자매 제자들을 세워주시고, 24명의 주일 예배를 이룰 수 있도록.
4. 올해 김한나 목자가 결혼할 수 있도록, 남대근 목자와 전복미 목자가 가족들의 축복 가운데 가정 교회를 이룰 수 있도록.  
(2009.5.8. 박재근 목자)  

김혜민

2009-05-13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