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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진 문
먼저는 잠깐 딴소리부터 하겠습니다. 어릴 적부터 버스 통학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도 집에 가면 아무도 없거나 울보동생만 혼자서 쓸쓸히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집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열쇠도 아침에 가지고 나오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곧 누군가 돌아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앉아 있었지만 밤 10시가 다 되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잦은 이사로 인해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 밤이 늦도록 문앞에 앉아서 떨고 있으려니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안암 홈페이지는 안암센터의 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문은 도둑이나 침입자를 막아 주기도 하지만 손님을 향해 열려 반가움을 표시해주기도 합니다. 관리자 목자님의 글을 읽고 문득 여러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조목조목 적어주신 '지나가는 사람'에 대해서 알아야 하시겠다는 이유들이 어찌도 이리 그 어릴적 닫혀진 문을 기억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주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어떻습니까? 글을 자주 남긴다구요? 연봉 일억 벌게 해주겠다는 글이나 이제는 지겹다 못해 지치기 까지 하는 네떼루 마니 광고글보다는 낫다고 생각되는 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문제의 그 글을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대강 누군지 알것도 같고 조금은 애처럽기도 합니다. 동기 결혼식을 뒤늦게 알고 축하는 해주고 싶은데 실명을 적기가 곤란한 그 마음이 느껴져서 그렇습니다. 그 분이 다시 이 곳에 들어와 관리자님의 글을 읽고 받을 상처를 미리 예감하여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 닫혀진 문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저만의 바램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아는 것이 꼭 힘은 아니랍니다. 다소 도전적인 글 양해해 주소서! .PE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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