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9-11-04 (월)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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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당
첫번째 사진에 나오는 4명은 성경 이름이 모두 '모세'다. 이름만 같지 다 다르다. 사람은 다 다르다. 모여 선 것으로보면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게 안돼니까 너는 왜 그러냐고 말하다가 서로 감정 상하고 싸우기도 한다. 우리의 생각은 잘해봐야 자기 중심적일 때가 많다. 남의 입장을 얼마나 배려할 수 있을까? 다산 정약용은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당호를 자기 방 밖 처마 밑에 걸어두었다. 여(與)-겨울의 살얼음을 건너듯 사방이 두려운 듯 조심하며, 유(猶)-신중하게 사방을 경계하며 경거망동하지 말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렇듯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그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도 쉽지 않으며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동역자들과 다산 생가를 방문했을 때 여유당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서로 귀하게 여기는 동역자들이지만 늘 조심조심 정말 겨울 살얼음을 건너듯 대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여유당 앞에 앉아 사진을 찍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