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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반석
내가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
내가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많은 사람들이 제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의아해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직장을 잡겠다 말했을 때 대학원과 많은 센터의 여러분들이 왜 그렇게 하게 되었느냐 라고 되물었습니다. 또 제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모를 분도 아직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너는 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냐’ 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충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라고 스스로도 내키지 않은 한숨 섟인 대답을 해왔습니다. 제 나이 29세, 집안 사정도 좋지 않으니 물질적 기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 그 대답의 뼈대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곧 공무원이 되는 대학 동기를 만나 공무원 시험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대화하는 가운데 이 공무원 시험과 공무원이라는 직책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맞추어 준비하여 주신 자리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왜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가를 되물었고 이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공무원 시험은 제가 공부하고 대비하기에 합당한 시험입니다. 첫째로 공무원 시험은 우직하게 방향만 잘 잡고 공부하면 그 결실이 돌아오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한 분야를 열심히 공부해 오고 또 대학수능시험 이래 제가 쌓아온 공부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공무원 시험은 신앙 시간표에 딱 맞는 공부 형태를 요구합니다. 시험을 아침에 보기에 새벽형 인간이 되어야 하고, 새벽기도에 나오는 것이 시험공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기에 신앙 연단에 적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제 공부해 온 방식과 부합하며 동시에 신앙적으로 훈련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 또 공무원은 제가 겸손한 종으로서 성장하고 동시에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지도자로서의 분명한 자세를 갖추는데 아주 이상적인 직종입니다. 공무원을 영어로는 Civil Servant라고 합니다. 물론 공무원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기보다 군림하기 쉬운 직종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가운데 제가 말씀 위에 분명히 서서 예수님을 배우고자 한다면 사람들을 위해 겸손히 섬기는 Servant로 연단 받을 수 있음을 믿습니다. 특별히 저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 11:42-44).” 그리고 이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1:45).” 그렇습니다. 제가 이 말씀대로 예수님을 배우고자 하는 분명한 방향을 갖고 Civil Servant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종된 군사로서 분명히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공무원이라는 직책은 저의 약한 부분을 연단하는 가운데 기독교 사상가요 지도자로서 제가 성장하는 비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고,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에 대한 비뚤어진 마음을 갖게 되었고, 그 가운데 상당히 폐쇄적이고 자기 본위적인 죄악 된 삶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성경으로 예수님을 만난 가운데 이런 삶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되었고, 회개하고 목자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은혜로 많은 부분에 있어 성장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학교의 테두리에 계속 머무는 가운데 이 목자로서의 성장에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책임감은 있으되 책임을 수행하고자 하는 실천은 부족하였고 특히 대학원 생활 가운데서도 공인으로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저는 공적 인간으로서 책임감을 갖춘 목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연단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틀을 깨지 못한다면 저는 자립성이 없고 실천성 없는 응석받이 사상가가 될 것이고, 또 지도자로서는 영영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공무원이라는 공적 직책을 수행함으로서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동시에, 책임감을 갖춘 목자로서 성장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럴 때 제가 더욱 성숙한 기독교 사상가가 될 것이요, 동시에 책임 있는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제가 이처럼 실천적인 기독교 사상가요 또 공적으로도 연단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외 제가 한 가장으로서, 또 물질적인 자립을 위해서도 공무원이라는 직책을 택한 것이 맞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변명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저는 고백하지만 지금까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입어왔습니다. 동시에 저는 약한 만큼 하나님의 은혜로 저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은혜를 입었습니다. 오늘도 친구의 도움으로 공무원 시험공부에 대한 방향을 쉽사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가 한, 두개가 아닙니다. 이러한 사랑이 없었으면 이 연약한 갈대요 꺼져가는 심지가 어떻게 지금까지 연명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랑과 은혜를 입었는데 이로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요즘 세태가 너무나도 악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온 것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닙니다. 역사상 한반도의 백성들이 편하게 산 때가 어디 있었습니까? 잘 산 것이 예외적입니다. 다만 제가 더 크게 염려하는 것은 이 땅의 백성들이 분명한 정체성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분명한 영적 목적과 정체성을 잃은 삶을 살고 있으며, 이러한 공백 가운데 파고든 것은 다만 배금주의일 뿐입니다. 저는 이렇게 아주 속물화된 상황이 한국 교회 내에도 파고들었다는 점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또 기독교회 다수(그렇지도 않은 분들도 많다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가 너무나도 정치권의 한쪽 편과 밀착되어 있고, 그들의 정치 이념과 생각과 방식을 성경에 비추어 보지 않은 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신명기 말씀을 들으며 저는 이 사실에 더욱 괴로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명기 8:3 중에서)”라는 말씀을 들으며 정말로 잘못된 길을 가는 한국 사회와 교회가 보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직장 선택에 있어서 제 자신의 일신의 안위만을 바라던 마음을 이제 버리고자 합니다. 이 땅의 민족과 교회를 위해 기도와 말씀뿐만 아니라 실천으로서도 헌신하고자 합니다. 마치 처칠이 자신의 연설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 땅의 백성들을 위해 저의 “피와 땀과 눈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자신의 분명한 정체성도 없이 방황하는 이 땅의 백성들을 위해 그리고 후세대를 위해 종이요 목자로서 저는 진정한 Civil Servant, 공무원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영적인 이 땅의 지도자로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그 분의 은혜로 주신, 나를 사랑한 이의 사랑을 이 민족에게 내어놓고자 합니다. 이것이 오늘 공무원 시험을 결단한 제가 영영 잊지 않을 저의 약속입니다. 늘 제가 공무원 시험 공부하는 가운데 이를 기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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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2009-03-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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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좋은 글 쓰시길 기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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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2009-03-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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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분명한 방향성..정체성을 가지고 시험 준비를 하신다고 좋습니다.... 그런데..공무원 시험이면 어떤 시험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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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반석
2009-03-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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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내년 7월에 있는 공무원시험 7급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행시는 아니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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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디모데
2009-03-1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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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서 박석 목자님의 깊은 내면의 울림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합니다. 저 역시 기도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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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2009-03-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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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자 하는 분명하고도 갈급한 자세와 철두철미한 집중력을 주셔서 단번에 승리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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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