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도서 제15강

하나님을 경외하라

말씀/ 전도서 12:9-14

요절/ 전도서 12:13

# 본문은 전도자를 3인칭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는 편집자가 부가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고, 마지막까지 이 글을 전도자가 썼다고 하는 견해도 있다. 오늘은 첫번째 관점으로 공부해 보고자 한다.

1. 전도자는 어떤 사람이며 그래서 무엇을 하고자 했습니까(9a)? 전도자는 어떻게 백성들에게 지식을 가르쳤습니까(9b-10)? 진리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이 어떤 점에서 지혜로운 일입니까?

9.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10.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 9,10절은 편집자가 전도자의 업적과 치적을 칭송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은 책의 추천서가 앞부분에 나오는데, 당시에는 뒷부분에 적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기서 편집자는 한마디로 전도자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지혜자라고 한다.

(전 12:9, 새번역) 전도자는 지혜로운 사람이기에, 백성에게 자기가 아는 지식을 가르쳤다. 그는 많은 잠언을 찾아내서, 연구하고 정리하였다.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 “전도자는 지혜자였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검토하고 연구하여 수많은 잠언들을 지어냈다.”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전도자가 지혜자임을 밝힌다. 즉 전도자인 솔로몬이 지혜자였음을 말한다.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but also he imparted knowledge to the people) ‘오히려 지식을 부여하였다’ ‘오히려 지식을 나누어 주었다’라는 말이다. 전도자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나누어 주었다.

# 잠언을 많이 지었다. 지었다는 의미는 없던 것을 새롭게 했다는 것이 아니라, 요약 정리했다는 의미에 더욱 가깝다. “지식”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포함하여 모든 종류의 지식을 말한다. 혹은 ‘이해력’ ‘분별력’을 의미한다. “지었다” “정돈하다”(set in)는 의미이다. 즉 잠언을 정리 정돈하였다.

# 잠언이 무엇일까? 속담, 격언, 혹은 명언. 아포리즘(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담은 경구). 이런게 잠언이다. 짧기 때문에 쉽게 마음에 담아 들 수 있다. UBF에는 어떤 아포리즘이 있을까? 나가면 있고 안나가면 없다. 한번 목자는 영원한 목자다.

# 문제는 그 지식을 받은 사람들의 자세이다. 어떤 자세를 갖느냐, 즉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

(전 12:10, 새번역) 전도자는 기쁨을 주는 말을 찾으려고 힘썼으며, 참되게 사는 길을 가르치는 말을 찾으면 그것을 바르게 적어 놓았다.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 “전도자는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말을 찾으려고 노력하였고, 진리의 말을 바르게 기록하였다.” “아름다운 말들” “기쁨의 말들”, 혹은 “옳은 말들”(right words)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란 뜻이다.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다” 직설적인 진리의 말들을 기록하였다. 그가 기록한 교훈은 진실하다. 성경은 우리에게 영원한 진리를 전달해 준다.

# 기쁨을 주는 말을 찾으려고 힘썼으면. 말을 재치 있게, 조리 있게 말을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즐겁다. 아름답게 들린다. 아름다운 말이 있다. 똑 같은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들릴 수 있도록 신중하게 찾아서 애를 썼다. 사람의 감성에 호소했다.

# 동시에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했다. 말을 참 잘하는데 내용이 없는 경우도 있다.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전도자의 말을 그렇지 않다. 진리의 말씀이 가득차서 가감 없이 드러냈다. 남는 게 있다는 것이다. 진리의 말씀이 가득했다. 사람의 지성, 이성에 호소했다.

# 전도자는 형식적으로도 아름답고 내용도 알찬 말을 했다. 전도자가 이렇게 한 이유가 무엇인가? 전달하고자 하기 위해서이다. 가르치는 목표가 분명했다.

#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목자이다. 성경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고 전달하는 사람이다. 이 전도자의 자세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전달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재치 있고 조리 있게 말을 하면서도 동시에 내용이 있어야 한다. 즐겁게 공부는 하는데 내용이 없거나, 내용은 많은데 지루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 우리의 언어 생활이 고급 져야 소통이 잘 된다.

2. 전도자는 지혜자들의 말씀과 스승의 말씀들을 무엇에 비유합니까(11a)? 이 말씀은 누구에게서 온 것입니까(11b)? 여기서 목자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11.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

(전 12:11, 새번역)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찌르는 채찍 같고, 수집된 잠언은 잘 박힌 못과 같다. 이 모든 것은 모두 한 목자가 준 것이다.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 “지혜자들의 말은 몰이 막대기와 같고 잠언집의 금언들은 잘 박힌 못과 같은 것” “지혜자의 말씀” “스승의 말씀”은 같은 의미로 이해한다. “채찍” “잘 박힌 못”도 같은 개념으로 본다. “찌르는 채찍들 같고” 채찍들은 가축을 재촉하는데 사용되었다. 지혜의 말씀들은 듣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지도하는 도구로 여겨진다. 좀 더 성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잘 박힌 못 같으니” 잘 박힌 못은 거대한 건물을 세운다. 못이 강도가 약해서 부러지면 건물 전체가 무너진다. 잘 박힌 못처럼 지혜는 그 사람을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해 준다. 세상 유혹으로부터 굳건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 삶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그런데 이 말씀들은 누구로부터 나왔는가?

“다 한 목자(one shepherd)가 주신 바이니라” = “이들은 모두 한 목자에게서 주어졌다” “목자” - 여호와 하나님을 상징한다(시 23:1). 즉, 이 모든 지혜의 말씀은 선한 목자 여호와께서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절대적 권위가 있고, 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 앞에서는 지혜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의 측면에서 말했다면, 여기 말씀은 지혜의 말씀을 들은 자의 입장에서 말한다.

# 여기서 채찍은 가축을 몰 때 쓰는 것이다. 채찍 끝이 뾰족하게 되어 있었는데, 가축을 아프케 해서 방향을 바꾸도록 한다. 채찍은 아프케 한다. 왜?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돌아보면, 전도서 말씀이 우리를 찌르지 않았는가? 당신에게 있어서 전도서 말씀이 어떻게 채찍질을 하였는가?

# 말씀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문제 의식을 갖게 하고,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도와주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일한다. (딤후 3:15-17, 새번역) [15] 그대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대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줄 수 있습니다.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또는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모든 성경은 교훈과……' [17]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 못은 텐트를 고정할 때 쓰는 것이다.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전도서 말씀 중에 우리에게 안정과 평화를 주는 말씀도 많이 나온다.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미래는 하나님 것이다. 우리를 모르게 하신다. 이런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희망을 준다. 기대하게 하고 기도하게 한다. 흔들리는 우리 인생을 말뚝처럼 고정시켜 준다. 요한복음 16장 다락방 설교.  (히 6:19, 새번역) 우리에게는 이 소망이 있으니, 그것은 안전하고 확실한 영혼의 닻과 같아서, 휘장 안에까지 들어가게 해 줍니다.

# 요한복음 10:11. 예수님은 나는 선한 목자라고 하셨다. 때로는 제자들을 아프게 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처럼 보담아 주시기도 하신다. 믿음 없을 때 책망하시고, 연약한 믿음을 강하게 하시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살게 하신다. 베드로, 바울 등 생각해 보라.

# 2023년 한해 동안, 우리에게 주신 채찍과 같은 말씀 아프지만 나를 옳은 길로 가게 하신 말씀, 올해 흔들리던 내 인생에 말뚝과 같이 박힌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자. 그렇게 말씀으로 올 한해를 잘 되새겨 보면 좋겠다.

# 이것을 칼 바르트 신학자가, 신학 용어로 ‘말씀 사건’이라고 불렀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 안에 들어와서 사건이 되게 하신다. 한 사람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사건이 되도록 기도를 해야겠다.

3. 전도자는 무엇을 경계하도록 권면합니까(12)? 전도자의 마지막 결론이 무엇입니까(13)? 왜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입니까(14)?

12.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전 12:12, 새번역) 한 마디만 더 하마. 나의 아이들아, 조심하여라. 책은 아무리 읽어도 끝이 없고, 공부만 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한다.

# 내 아들아. 전도서의 독자를 친근하게 호칭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말이 있다.

# 먼저 이것들을 경계하라고 한다.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한다. 너무 과잉으로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많은 유튜브는 우리를 피곤하게 한다. 눈을 피곤하게 한다. 경계해야 한다.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를 추구하는 것만이 중요하지 않다. 꼭 알아야 될 지혜가 있다.

(전 12:13, 새번역) 할 말은 다 하였다. 결론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해야 할 의무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 “마지막으로 결론을 들어보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을 지키라” “지혜를 원하거든 계명을 지키라.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리라. 주님을 두려워함이 곧 지혜이며 교양이요, 주님 두려워하기를 게을리하지 말라. 주님을 두려워하되 안팎이 같아야 한다”(집회서 1:26-29).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위한 전부이다(인생의 모든 것이다)”(this is the whole duty of man). ‘본분’(本分)이란 무슨 뜻인가? “사람이 저마다 가지는 본디의 신분”, “의무적으로 마땅히 지켜 행하여야 할 직분”을 말한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다.

#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참된 지혜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경외함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다.

# 일의 결국을 들었으니. 전도자는 다 해봤다. 결국 남는 게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경외함으로 순종하는 것이다. 그게 남는다. 그게 영원하다.

# 왜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인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그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세우신 질서이기 때문이다.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하신 것이다. 이것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었다. 그랬을 때 행복이 있었다. 생명이 있었다. 축복이 있었다. 그러나 이 본분을 잊어버렸을 때 어떻게 되었는가? 불행히 시작되었다. 타락이 시작되었다. 죽음이 들어왔고, 저주가 임했다. 이제 다시 그 본분을 회복하여 지켜야 한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만, 이루어진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이 본분을 지킬 수 없다.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본분을 지키면 생명도 지키고 축복도 지킨다.

# 본분이라는 말이 원어로는 안나오는데,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키는 것이 사람의 전부이다고 번역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지 않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인간성을 상실한 것이다. 사람이 아닌 것이다. 사람됨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이다.

# 만일 이 본분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전 12:14, 새번역)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 “하나님께서는 좋든 나쁘든 감추어진 온갖 것에 대하여 모든 행동을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경외하지 않는 자, 순종하지 않는 자, 즉 사람의 본분을 지키지 않는 자를 심판하신다.

# 하나님이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모든 인생에는 결산이 날이 온다. 오늘이 아니다. 결산의 날이 있다. 그 날에 하나님께서 체크하시는 것을 보아야 한다. 인생에서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지 하나님께서 체크하실 것이다.

# 심판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여기서 심판은 어떤 말인가? 심판은 상급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심판 받지 않는다. 우리는 그러나 심판 받지 않으려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감사함으로 경외함으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 참 지혜는 하나님을 경회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는 열매를 맺게 한다.

# 정리해 보자. 성경 말씀은 아름답고 정직하다. 진리의 말씀이면서 우리를 굉장히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한다. 또 이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 채찍과 같이, 못과 같이 역할을 한다. 바른 길로 가게 하고, 든든하게 믿음 위에 굳게 서게 한다. 지혜자가 되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