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를 읽고
(지은이-김영진/출판사-웅진)
지은이 김영진씨는 출판업계에 40년 이상 몸담아 온 분으로 성경책을 펴내는 성서원의 대표이사이기도 하신 분이다. 이 책을 보면, 이 분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왔고, 책을 얼마나 끔찍이도 사랑하시는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책을 열심히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나도 십대 때 처음 이 책을 읽고 독서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던 것 같다. 그리고 독서에 대한 열정이 시들해 질 때 쯤 다시금 독서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이 책을 재독하게 되었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한 짤막한 수필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필들 중에서도 독서를 통해 위대한 삶을 산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을 뛰게 한다. 달리는 말 위에서도, 전쟁터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나폴레옹은 죽을 때까지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는 무력만으로는 타인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비콘 강을 건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라는 명언을 남겼던 로마의 황제 시저도 그가 남긴 말이나 저서들(갈리아 전기 등)을 통해 유추해 봤을 때 그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은 독서가였는지 알 수 있다. 나폴레옹과 마찬가지로 용맹과 무예만으로는 영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밖에도 베토벤, 찰턴 헤스턴(영화 벤허의 주인공), 고고학자 슐리만 등도 독서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그것을 보는 즐거움도 컸다. 책의 1/3은 독서 명언과 그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채워져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독서 명언은 다음과 같다.
책은 무엇인가? 나의 벗, 나의 사랑, 나의 교회, 나의 주막, 나의 유일한 재산이요, 나의 정원, 그렇다, 나의 꽃이요, 벌이요, 비둘기다. 또한 나의 유일한 의사요, 유일한 건강이다.
-겔리엔, <나의 책> 중에서-
위 명언에서 ‘유일한’이라는 말만 빼면 책에 대한 나의 마음도 겔리엔의 마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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