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안겸손
ㆍ작성일	2000-12-14 (목)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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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공개: 연말 영상 드라마(앤드류선교사님을 위하여)
2000' 연말 영상 드라마

컷1: (2000년 겨울, 지하철 역, 철수는 고민스런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고 만수와 목자님이 철수를 발견)
컷2: 만수: 철수야! 너 여기서 뭐하는 거니. (철수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컷3: 지하철이 들어온다
컷4: 철수는 벌떡 일어나 한참을 서 있다가 외친다
"나 다시 돌아갈래"
(박하사탕의 테마 음악이 흐른다)
컷5: 1981년이란 자막
나레이션: 전두환 정권의 제 5공화국이 출범한 격동의 시기, 1981년, 그때 철수와 만수는 우렁찬 울음 소리와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났다.
컷6: (전두환의 모습) : 본인은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언론 통폐합을 추진할 것이며 좌경 용공 세력 척결과 경제 발전에 모든 국력을 집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컷7: (병원 출산실) 아기를 안고 기뻐하는 철수 아버지와 만수 아버지
만수 아버지: 야! 드디어 나도 아기 아빠가 되는구나
철수 아버지: 아니, 저도 아들을 얻었는데 댁도 같은 시간에 아들을 얻었군요. 이거 보통 인연이 아닌데요.
만수 아버지:아, 그렇네요. 이건 분명 하늘의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컷8: (철수 아버지가 사장실에 앉아 있다) 나레이션: 철수 아버지는 건실한 중소기업 사장이셨고. (철수 아버지: 미스리 커피 한잔 부탁해)
컷9: (택시의 모습) 나레이션: 만수 아버지는 평범한 택시 운전수였다. (술취한 승객: 아저씨 제기동 따블! 아니 따따블!)
컷 10: (갓난아기모습, 3살, 5살) 나레이션: 철수와 만수는 무럭 무럭 자랐다.
박하사탕의 테마 음악이 흐른다
컷 11: (88올림픽 장면)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 음악이 흘러 나온다
컷 12: (노태우 모습) 나 이사람, 보통 사람 노태우와 함께 온 국민이 힘을 합쳐 88 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합시다.
컷 13: (초등학교 모습) 역사적 88올림픽이 열린 1988년 철수와 만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우리들은 1학년 어서 어서 배우자 구경하는 참새들아 같이 배우자, 참새들아 얼릉 와 같이 배우자"
컷 14: (아이들의 노는 장면) 출산실에서 인연을 맺은 철수와 만수는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친한 친구가 되었다. 둘은 같이 공부하고 함께 놀았다.
박하사탕의 테마음악이 흐른다
컷 15: (김영삼의 모습) 문민 정부의 사정의 칼날이 매섭던 1994년
" 위대하신 국민 여러분, 저는 부정 부패 척결을 통한 신한국 건설과 갱제 발전으로 세계화를 온 국민과 함께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컷 16: 철수와 만수는 안타깝게도 다른 중학교에 배정받았다.
컷 17: (사장실에서 웃고 있는 철수 아버지) 철수 아버지는 무리한 대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고
컷 18: (총알 택시 모습) 만수 아버지는 유명한 총알 택시 운전사가 되었다.(운전에 몰두한 만수 아버지와 옆에서 떨고 있는 손님)
컷 19: 만수는 중학생이 되면서 철학적인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만수: 아버지, 아버지, 난 누구예요
아버지: 이 녀석, 또 시작이다
만수: 아버지, 난 누구냐니까요.
아버지: 나도 잘 몰러
컷 20: 반면 철수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나쁜 친구: 철수야! 담배 한번 피워볼래
철수: 중학생이 이런거 피우면 되니
나쁜 친구: 안 될게 뭐 있어, 뿅 가니까 한번 피워봐
컷 21: 네온 사인이 반짝이는 밤걸이를 떼지어 방황하는 철수.
컷 22: 나쁜 친구: 철수야! 쌍칼파 짱이신 식칼 형님이시다. 인사드려 (만수 꾸벅 인사한다)
식칼: 네가 만수냐? 얘기 많이 들었다. 싸움 잘한다며? 넌 이 순간부터 넘버 2다
나쁜 친구: 아니? 그럼 저는.
식칼: 너는 당연히 넘버 3지.
컷 23: 한편, 만수는 열심히 공부하여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다.
선생님: 이번 기말 고사에서 전교 1등이 우리반에서 나왔다. 자 모두 만수에게 축하의 박수. 와!
컷 24: 쌍칼파가 뒷골목에서 지나는 아이들의 돈을 뺏고 있다.
나쁜 친구: 야! 이게 다야. 다음에는 두둑이 넣어 가지고 다녀. 안 그랬담 봐라
이때 만수가 그 앞을 지나간다
나쁜 친구: 야! 어딜 그냥 지나가려고. 너 갖고 있는거 다 내놔.
만수가 이때 철수를 발견
만수: 아니? 철수야, 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철수: 야, 얘는 내 친구니까 그냥 보내줘
만수: 철수야, 네가 이렇게 변해버리다니, 정말 실망이다.
나쁜 친구: 이 짜식이, 누굴 양아치로 아나. 우린 단지 우리의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뿐이야.
철수: 그래 이게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참견마라.
나쁜 친구 핸드폰으로 식칼의 전화가 온다.
나쁜 친구: 예! 식칼 형님, 알겠습니다. 야, 드디어 사시미파랑 붙을 때가 왔다. 철수야 가자.
철수: 만수, 다음엔 웃으며 만났으면 좋겠다.
만수: 철수야...
컷 25: 쌍칼파와 사시미파의 패싸움 장면
컷 26: 경찰서에 잡혀온 패거리들.
컷 27: 철수 아버지가 들이닥친다.
철수 아버지: (철수의 빰을 때린다) 이녀석! 네가 뭐가 모자라 이렇게 애비 얼굴에 먹칠을 하니!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질 않나 외박을 하질 않나.
철수: 제가 모자란게 없다구요, 아버지는 돈만 주면 다인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언제 저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신적 있으세요.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관심이나 있으세요? 얼굴 보기도 힘들잖아요. 뭐가 모자라냐구요? 저는 아버지의 사랑이 모자라요.
박하사탕의 테마 음악이 흐른다.
컷28: IMF의 거센 물결이 우리나라를 삼킨 1997년, 철수와 만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잘나가던 철수 아버지 회사는 부도를 맞게 되었다.
컷29: 철수 아버지: (술취해서) 아..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철수: 아버지, 또 술드셨어요? 이렇게 매일 술드시면 어떻해요. 몸도 생각하셔야죠.
철수 아버지: 이젠 자식 놈까지 날 무시하는구나. 그래 내가 집을 나가야지. 잘 있어라.
철수: 아버지, 이젠 저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공부 할테니 제발 다시 시작하세요.
컷 30: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는 철수
컷 31: 밤늦게 귀가하던 철수가 만수와 우연히 마주친다.
만수: 아니? 철수야.
철수: (겸연쩍은 듯) 응, 만수구나 오래간 만이다.
만수: 철수야 반갑다. 요즘 어떻게 지내니?
철수: 얘기 못 들었어? 우리집 망했잖아. 그놈의 IMF 때문에... 아버지도 힘드시고... 나 요즘 정신 차리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나라도 정신 차려야지. 그런데 안하던 공부라 따라 가기가 힘들어. 네가 좀 도와주라.
만수: 그럼, 도와주다마다
컷 32: 철수와 만수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컷 33: 새천년의 해가 밝은 2000년
김대중: " 사랑하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이 3년간 고생한 끝에 저희는 드디어 IMF의 터널을 지나 찬란한 새 천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계속 개혁을 이어 나갑시다. 그렇지 않아요?"
컷 34: 합격장의 모습
철수: 만수야! 너 합격했어.
만수: 정말? 철수 너는.
철수: 짜식, 나도 당연히 합격이지.
만수: 야! 잘됐다.
철수: 만수야, 고맙다 네 도움이 컸어
만수: 내가 무슨, 네가 열심히 해서 붙은 거야
컷 35: 목자님이 다가온다
목자: 저 신입생이시죠
철수: 예, 근데 아주머니는 누구세요
목자: 예, 저는 대학생 성경 읽기 선교회에서 나왔는데요 성경 공부해 보시지 않겠어요.
철수: 성경요? 에이, 관심없어요. 대학 와서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성경 공부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만수야 빨리 가자. 우리 축배를 들어야지
만수: 어, 그래
컷 36: 미팅 장면(철수와 김하늘의 눈이 맞는다)
컷 37: 철수와 하늘이 데이트를 한다
철수: 하늘아, 하늘이 참 맑다.
하늘: 응, 정말 그렇네. 우리 날씨도 좋은데 같이 놀러 가자.
철수: 그래, 하늘아, 우리 영화 '동감' 보러 가자.
하늘: 나, 그거 봤는데. 아! 그것보다 서태지 콘서트 보러 가자.
철수: 서태지? 그래 그러자.
컷 38: 서태지 콘서트장. '울트라 맨이야' 음악이 흐르면서 춤을 춘다.
컷 39: 한편, 만수는 목자님과 1:1을 하고 있다.
목자님: 만수 형제님,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어요.
만수: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 목자님 정말 순진하시군요. 목자님은 빅뱅 이론이나 진화론도 안 배우셨나요.
목자님: 성경에 참 진리가 들어 있어요, 만수 형제님, 대학 시절 동안 예수님을 깊이 배워 보세요.
컷 40: 철수 핸드폰으로 만수가 전화한다
철수: 응, 하늘이니, 조금만 기다려, 곧 갈테니까.
만수: 엉? 철수야 나야 만수, 요즘 얼굴 보기 힘들다, 어떻게 지내니?
철수: 응, 나 요즘 잘 나가잖아, 퀸카 여자 친구랑 잘 되고 있고 아르바이트도 세탕 뛰면서 월수 100정도 벌어. 넌 어떻게 지내니?
만수: 나? 난 뭐 별로 하는 일 없이 수업듣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어! 나 요즘 성경 공부하고 있어, UBF에서..
철수: 뭐? 야! 너 발목 잡혔구나, UBF가 왜 UBF인지 알아 울트라 본드 패밀리라서 그래. 야, 너도 쓸데 없는 짓 그만 하고 나처럼 여자 친구도 사귀고 대학의 낭만을 느껴봐
만수: 글쎄, 그토록 동경해 오던 대학의 낭만도 결국은 허상인 것 같아.
철수: 이 자식, 또 철학하네. 아직도 너는 네가 누군지 모르겠니?
만수: 응, 내가 누굴까?
철수: 나도 잘 몰러, 임마.
컷 41: 철수는 여자 친구랑 술을 마시며 흥겨워 한다
컷 42: 만수는 여름 수양회에 참석해 십자가 말씀에 은혜를 받는다. 연극, 댄싱 장면
만수: 그래! 예수님 안에서 내가 누군이지 발견할 수 있을꺼야
컷 43: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지하철)
하늘: 철수야! 너희 아버지는 뭐하는 분이시니?
철수: (놀라며) 엉? 어... 중소 기업 운영하셔.
하늘: 어머, 정말? 무슨 회사인데.
철수: 응, 말해도 넌 잘 몰라
컷 44: 역 한구석에 초췌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 철수 아버지와 철수의 눈이 마주친다. 철수는 아버지를 발견하고 황급히 뒤돌아 선다.
철수 아버지: 철수야! 이놈 너 철수지.
하늘: 철수야, 저분이 널 부르는데
철수: 아니야, 정신 나간 노숙자일 뿐이야, 빨리 가자
철수 아버지: 뭐? 아무리 애비가 이 모양, 이 꼴이라도 네가 애비한테 그럴 수 있니
철수: 아버진 실패자예요. 저는 아버지 같은 인생을 살지 않을 꺼예요
컷 45: 며칠 후 철수의 핸드폰에 음성 메시지가 들어온다.
하늘: 철수야, 나야 하늘이, 며칠전 너의 진짜 모습을 본것 같애, 부드럽고 솔직한 줄만 알았는데 이중적인 네 모습에 놀랐어. 미안해 더 이상 만나기 힘들 것 같아. 그동안 즐겨웠어.
컷 46: (메시지를 듣고 슬퍼하고 있는데 만수로부터 전화가 온다)
만수: 철수야! 기뻐해줘, 성경 말씀 속에서 드디어 내가 누군지 깨달았어, 철수야 창세기 아카데미에 같이 가자. 말씀 속에 진리가 있어.
철수: 만수야, 미안해, 나 지금 그럴 기분 아니야, 난 쉬고 싶어.
컷47: (처음의 절규하는 철수의 모습) 나 다시 돌아가래!
바닥에 주저앉는다.
컷48: 만수: 철수야! 괜찮아? 너 왜 이렇게 됐어?
철수: 만수야, 나 다시 돌아가고 싶어.
만수: 철수야, 인생은 한번 뿐이야. 다시 되돌릴 수 없어.
목자님: 그래요, 형제님. 인생은 다시 되돌릴 수 없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새로운 인생을 살 수가 있어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누구나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날 수 있어요
만수: 그래 철수야 나도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살았지만 내가 누구고 내가 인생을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했어. 그런데 성경에서 그 해답을 찾았어. 나는 하나님의 고귀한 피조물이고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
철수: 만수야! 나도 예수님 믿으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아주머니, 저한테도 성경 가르쳐 주세요. 저도 정말 제대로 인생을 살고 싶어요.
목자님: 그럼요, 그런데 다음부터는 목자님이라 부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