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씀을 믿고 가더니
새벽메시지 말씀/ 요한복음 4:43-54 요절/ 요한복음 4:50 말씀을 믿고 가더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라” 예수님께서 갈리리 가나에 가셨습니다. 이곳은 이전에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기적을 베풀었던 곳입니다. 기적을 베푸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 곳이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그곳에서 예수님은 환영을 받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왕의 신하가 자기 아들의 병 문제로 예수님께 나온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신하의 아들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가나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예수님께 단숨에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살려주십사, 심방을 특별히 부탁드렸습니다.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47) 병든 자식이 죽어 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죽음에 이르는 병 앞에서 무기력한 자신에게 절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돈으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왕의 신하라는 명예로도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아들의 병을 위해 손 쓸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작년에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막둥이가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자꾸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누워있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기도를 해주고, 낫게 해달고 때마다 안수해 보았지만, 스물스물 내 안에서 기어나오는 절망의 감정을 저를 지배해 버리곤 했습니다. 다행히 MRI 촬영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당시에는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심지어 오랜 기억 속에 있었던 서원 기도도 주님 앞에 꺼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녀는 쉽게 부모의 전부가 되어버립니다. 그 전부가 죽게 된 신하의 절망이 얼마나 커겠습니까? 그런데 그 절망의 끝자락에서 왕의 신하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병든 자를 낫게 하시는 예수님의 소문을 익히 들어왔기 때문이요, 그 예수님께서 집 근처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부리나케 그는 예수님을 찾아가서 부탁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왕의 신하에게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48) 그들이 믿는 것은 표적과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향한 안타까운 탄식인 줄 압니다. 표적과 기사를 보지 않고도, 당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메시야로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하는 이런 예수님의 고차원적인 뜻을 헤아릴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한 귀로 듣고 흘려 버리고, 자기 탄원만 계속합니다. 49절 말씀입니다.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시급하다는 말입니다. 죽음이 문지방에 이르렀으니 속히 가서 해결해 달라는 것입니다. 애가 닳은 죽을 지경인 신하에게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50절 상반절 말씀을 읽어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왕이 신하는 아들이 죽기 전에 내려오라고 간청하는데, 예수님의 대답은 아들이 살아 있으니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말씀만 하셨습니다. 기적과 이적을 보여주어야 믿는 사람들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왕의 신하에게 먼저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살리신 것을 믿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보여주어야 믿는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성이 우리를 지배하고 현실이 우리를 가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믿음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요구하십니다. 믿음이 우리의 언어를 지배하고, 믿음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길 요구하십니다. 먼저 믿고 가도록 하십니다. 이때, 이적과 기적이 따라오게 하십니다. 왕의 신하는 놀랍게도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아들이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말씀하신 그 때에 아들이 살아난 것을 알고, 자기와 온 집이 다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믿어야 겠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실 때 천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주의 말씀에는 창조주의 능력과 권능이 있습니다. 주의 말씀에는 섭리하는 은혜가 흘러 넘칩니다. 주님의 말씀은 현실을 초월하고, 상황을 뛰어넘어 역사를 합니다. 주께서 우리에게도 왕의 신하와 같이 주의 말씀을 단순하게 믿는 믿음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주를 기쁘시게 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대학원 입학 후 17년 만에 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1학번이라 졸업 요건이 다른 학번에 비교할 때 까다롭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다만 입학 후 학위 논문을 청구하기까지 10년이라는 졸업 연한이 문제가 됩니다. 졸업 연한은 이미 작년 8월에 지났고, 추가로 1년을 더 줄 수 있다고 며칠 전 행정실에서 알려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이해하기는 어려우나, 또한 감사합니다. 재입학을 하게 하신 분이 졸업도 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캠퍼스의 목자가 없어서 목자가 되고자 들어간 작은 결단과 소원을 주님께서 축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짧은 기간에 학위 논문을 준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내게 능력주시는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신 주님께서 저의 필요를 채우시고 스케쥴을 조정하시고 제 안에서 일하신 것을 믿습니다. 제가 다만 주님께서 믿음을 보이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믿음으로 학위 논문을 작성하고 졸업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로 주님께 온전한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기적과 표적을 구하는 마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믿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큰 믿음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이런 주님을 붙들고 믿음을 주십사 기도하며 믿음으로 문제 앞에서 당당히 서는 우리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