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6-07-28 (목)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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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레틴의 '변증신학강요'

오늘 스위스에서 마대자루 하나가 교회에 배달되어 왔다. 분명히 내 앞으로 왔는데... 스위스? 이게 뭐지? 하고 마대자루를 열어보니 그안에 큰 박스가 하나 있고, 그 박스를 열어보니 거기서 열흘 전에 아마존에 주문한 튜레틴의 책이 나온다. 'Institutes of elenctic theology' -변증신학강요. 미국으로 주문했는데 스위스에서 책을 보낸 거다. 책을 주문했을 때는 11월 중순쯤 도착한다는 통지 메일이 왔었는데 2주나 빨리 도착했다.어쨌건 반갑고 감사한 일이다. 1,2,3권 총 2천 페이지가 넘는데 ... 1권을 열어보니 'The origin of the middle knowledge' 가 나온다. 아르미니우스와의 논쟁 부분이다. 책을 두루두루 넘겨보니 재미있는 주제가 가득하다. 듀레틴의 이 책은 헤르만 바빙크나 찰스 하지 등 저명한 신학자들의 교의학 저술의 밑바탕이 되었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 이후 개혁주의 신학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온 책인데 이 책이 마침내 내 손에 들어온 것이다.ㅗ 이런 책을 갖게 된다는 것은 참 신나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이 걸 언제 어떻게 읽느냐는 것이다. 할 일도 많은데 말이다. 이 책을 싸들고 어디론가 조용히 사라져 이것만 읽다가 오면 좋겠다. 두달이면 충분히 읽고 올 수 있지 않을까? 현실성 없는 생각이다. 그냥 옆에 두고 일해가며 열심히 읽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 책이 들어왔으니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행복 엔돌핀이 내 연구실에 가득찬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01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