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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산에 갈수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2학기가 다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한학기동안 구직활동+학과공부+아르바이트(과외*3)+부산예배사회지원 등 4개의 십자가를 지고 힘들게 보낸 가을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아카데미 강사도 맡게 되는 은혜도 누렸습니다. 저는 그저께인 수요일에 비로소 한진해운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효성과 현대자동차에도 합격하였지만, 이곳으로 제 마음을 정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곳보다 제게 더 맞는 BEST의 직장은 없다는 생각을 하면 27군데의 직장에 지원하여 6군데를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한 것을 빼면 총 18군데에 서류에서, 필기시험에서,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저를 훈련시키시고, BEST의 것을 받기까지 인내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운회사는 항공사처럼 배를 소유하고, 컨테이너 등을 통해 화물운송을 해주는 회사입니다. (입사하면 더 자세한 것을 알게 되겠지요.. ^^;;) 그래서 부산에 사무소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두가 있는 현장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인원이 많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제 면접을 합격했을 뿐이고, 부산을 가려면, 신체검사를 거치고, 연수 이후 배치 때에 분명하게 어필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지만, 신입직원 중 여사원들이 더 많고, 더더욱 집떠나 부산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사람은 더더욱 적은 가운데 자원하기만 하면 거의 부산에 다 보내준다는 입사3년 선배의 과 동기 말이 맞다면, 부산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길의 8부능선을 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한진해운 부산사무소는 부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면 갈 수 있습니다. 제가 갈 회사는 1. 부산 시내에서 근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대기업 중의 하나이고, 2. 백화점, 마트처럼 주말 근무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3. 업무 강도가 비교적 높지 않아 일에 상대적으로 덜 매일 수 있는 데다, 4. 경제, 경영 전공생들과 달리 기업에서 발붙이기 힘든 저같은 어문 전공생들이 어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5. 전 세계 35개국에 지사를 두고, 많은 해외 근무의 기회가 열려 있기에 세계 선교에 쓰임받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 자체가 워낙 쉽지 않음을 봅니다. 지극히 세속적인 직장 분위기 속에 흐르는 거센 탁류 속에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 평신도 목자님들의 투쟁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동역자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부산 센터에 허물 많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제가 과연 짐이나 되지 않고 좋은 동역자가 되어 부산대 영혼들을 한 명이라도 복음으로 더 살리는데 쓰임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제 마음 속에 부산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반복되는 취업의 실패 속에서도 부산 가는 길을 포기치 않도록 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부산센터 예배를 섬기면서 많은 물질과 시간이 들면서도 그것이 정말 전혀 아깝지 않도록 느끼게 하신 분 또한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 한분만 믿고, 제가 양마가 목자님의 과분한 말씀처럼 부산 센터에서 아브라함과 같은 자로 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월 초에 연수를 들어가고, 2월 쯤이면 발령이 날 것 같습니다. (어떤 목자님들은 제가 아직 졸업도 안했는데 '아직 부산 안갔냐?'고 묻는 분도 계십니다.) 이곳에서 8년 가까이 훈련받고 귀한 분들 알고 만나며 배우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예수님을 만나게 하시고, 또 하나님의 역사에 이런저런 모양으로 (연극에서는 덕구에서 루시퍼까지 맡아보고, 자격없는 자가 수시로 메신저로 서는 등) 쓰임받게 하신 은혜는 더더욱 감사합니다. 아직 완전히 확정되어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관심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시며 격려하여 주신 양마가, 양안나 목자님, 신입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섬겨주시며, 양육해 주시는 박재근, 박은정 목자님, 또 이번가을 서울에서 목자없는 양같았던 저의 좋은 목자 되어 주신 손사무엘 목자님, 베드로 요회 식구들과 엘리사 팀, 아브라함 팀 목자님들의 기도와 사귐에 정말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 커서 주제넘게 이렇게 게시판에 글남기게 되었습니다. 남은 기간 더 기도와 말씀을 통해 성탄의 기쁨과 은혜를 충만히 누리고, 새로운 한해에는 더 많이 열매맺는 예수님의 좋은 가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부산대 많은 양들과 함께 여름수양회에 올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Praise the Lord!  최주환: 취업을 축하드리며, 부산센타의 든든한 아브라함으로 굳게 서기를 기도합니다. -[12/16-06:52]- 이강양: 상현아... 취업 정말 축하해...부산은 정말 중요한 교두보인데...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을 것 같아... -[12/16-06:56]- 이선중: 부산 센터의 아브라함으로 귀하게 쓰임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12/16-09:43]- 이희수: 축하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최상현 형제님을 택하시고 훈련하시는 과정을 통해 곁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학의 은사를 잘 살려서 세계선교가운데 쓰임받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12/16-10:04]- 장앤드레: 취업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최상현 목자님께서 직장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시길 기도합니다. -[12/20-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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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무
진승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