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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즈와 오르페우스
2004.6.9 ====================== 율리시즈와 오르페우스 ====================== (1)율리시즈가 사이렌 섬을 지나 항해할 때 그는 잠시 그 섬의 마술사, 사이렌들의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과 선원들이 해안으로 유혹당하지 않도록 그는 그들의 귀를 밀납으로 봉하고 자신은 돛대에 묶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이렌의 해안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 (1)금빛 양털을 찾는 오르페우스가 같은 해안을 지나가게 되었다. 훌륭한 음악가인 그는 사이렌들보다 더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여 선원들을 그의 감미로운 선율로 매혹시켜서, 가죽 끈이나 밀납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들은 모두 안전하게 그 마술사의 섬을 지나가게 했다. ------------------------- *위의 글을 보니 대학에 들어가서 읽었었던 호머의 ‘일리아드 오딧세이’의 감동이 새롭다. 이 책은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재미나는 책 중에 하나인데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꼭 읽고 싶다. ------------------------- 지금 ‘사이렌’ 하면 민방공 훈련 등 비상시나, 혹은 시간의 시작과 끝을 울리는 ‘앵~ ’ 하는 소리를 가리킨다. 요즘은 싸이렌을 사용하는 것같지 않은데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수업 시간 시작과 끝을 알릴 때 사이렌을 울렸었다. 그러나 이 사이렌은 원래 미인의 얼굴과 새의 몸을 가지고 있는 괴물로서 아름답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사람을 자기에게로 유혹해 그를 잡아먹었다. 호머의 ‘오디세이’를 보면 이 사이렌이 등장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율리시즈는 사이렌 섬 앞을 지나가야만 했는데 이 때 선원들이 사이렌 소리에 유혹되어 섬으로 배를 이끌고 가지 않도록 그들의 귀를 위의 글과 같이 밀납으로 막아버리고 자신은 몸을 돛대에 묶어 지나가고자 했다. 섬 앞을 지나가면서 귀를 막지 않은 율리시즈는 사이렌의 음악을 듣고 해안으로 가고 싶어 몸부림를 치는데 다행히 그는 몸을 꼼짝 못하게 묶어놓아 그 해안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반면에 오르페우스는 수금을 타며 아름다운 노래를 하였는데 위의 이야기같이 배를 탄 선원들의 귀를 막기 보다는 사이렌의 노래보다도 더 아름답게 노래를 불러 선원들이 오르페우스의 노래에 더 매혹되어 그를 쳐다보게 하므로 무사히 그 저주의 섬을 지나가게 되었다. 이에 사이렌들은 자신들의 노래가 사람들을 유혹하지 못했다면서 자존심이 상해 다 자살해 버렸다고 한다. 오르페우스의 노래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세상 모든 것을 매혹시켰다. 그는 독사에 물려 죽은 자기 아내 에우리디체를 구하려고 저승에 내려가는데 그때 저승을 지키고 있는 개와 사람들을 노래로 매료시키기까지 한다. ------------------------- 세상에는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 많이 있다. 그리고 한번 그 재미와 매혹에 빨려들면 좀체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연애의 달콤함, 돈 벌고 돈 모으고 돈 쓰는 재미, 정욕, 권력욕 등도 그렇고, 컴퓨터 게임이나 각종 도박게임들이 그렇다. 이런 것들을 밖에 있는 사람들이 보면 다 정신 나간 사람들이나 하는 것같이 보여 그것에 빠진 사람들을 좀체로 이해할 수 없다. 이는 마치 귀를 밀납으로 막아 아무 소리들 들을 수 없던 선원들이 돛대에 몸이 묶인 채 사이렌의 노래들 듣으며 몸부림치는 율리시즈를 보고 저 사람이 도데체 왜 저렇게 몸을 비트는지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단 그 세계에 들어가면 그 세계의 매력에 빠져 안되는 줄 알면서 그 세계에 점점 더 깊이 들어가 결국에 사이렌의 해변에 도달하고 괴물들에게 인생이 먹히고 영혼이 먹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번 도박에 빠진 사람이 정신이 나가 그 귀한 재산을 다 날리며 사랑하는 가족들을 고통 속에 빠뜨리면서도 여전히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망하게 되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사이렌의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오면 재빠르게 얼른 귀를 막고 그 죽음의 해안을 통과해야하는 것이다. 사이렌의 노래를 만만하게 여기는 사람은 반드시 멸망하게 되어있다. 사이렌 소리는 호기심의 대상이아니다. 도데체 사이렌의 노래가 얼마나 아름답길레 그러나가 하는 호기심을 발동해 귀를 열어 놓는다면 이에 따르는 것은 오직 죽음 뿐이다. 다시 말해 나도 한번 체험해봐야겠다는 사람들은 다 사이렌의 재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목자들이 율리시즈와 같이 양들이 세상 유혹의 사이렌를 듣지 않도록 그 귀를 적극 막아주는 것은 그들이 죽음의 해안을 무사히 통과하게 해주는 방법이 될 것이다. 정말 목자들은 그들이 세상 죄악의 유혹을 받아 이에 홀려 넘어가지 않도록 그들의 귀를 밀납으로 철저히 막아 버려야할 것같다. 그런데 문제는 양들이 목자가 자기 귀를 막도록 순순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도 들어봐야하는 것 아닙니까?’, ‘ 왜 이렇게 강제적입니까?’ 하고 따져 온다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는가. “하여간 그건 나빠, 위험해! 죽음의 길이야.” 하고 소리쳐 말하면 안들이 듣겠는가? 그러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나는 우리가 양들에게 사이렌의 노래보다 더 아름다운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들려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가 세상 사이렌의 노래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양들이 죄의 해협, 죽음의 해안을 무사히 통과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오르페우스의 노래는 무엇일까?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노래’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움, 그 놀라운 사랑을 양들에게 들려줄 때야 비로서 양들은 귀에 싸이렌 소리가 들려도 목자의 사랑의 노래에 빠지고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죽음의 해안을 통과해 영원한 고향, 하늘나라로 무사히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목자로서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과 그 사랑에 깊이 감동되어 아름다운 오르페우스가 되어 그 노래를 부를 수있어야한다. 이 세상의 어떤 노래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노래보다 아름답겠는가. 우리가 잘 부르는 찬송가 102장이 있다. ‘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유혹과 핍박이 몰려와도 주 섬기는 말 뺏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 용서의 사랑에 감동된 사람. 성령에 충만하며 천국의 소망에 감동된 사람만이 사이렌을 이기는 노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이 양들을 일대일로 초청할 수 있으며, 이런 사람이 양들을 여름수양회를 초청할 수 있다. 온몸으로 영혼에서 나오는 감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르자. 이 노래는 그리스도의 구원과 사랑에 감사하고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생애를 따라가는 삶을 사는 사람만이 부를 수 있는 것이다. ------------------------- “ 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찌어다 그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 그 영광이 천지에 뛰어나심이로다 ” - 시편 14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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