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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USA' 라는 유행가
2004.5.28 ============================== 'fucking USA' 라는 유행가 ============================== [1절] 숏트랙 경기를 보았나 야비한 나라 FUCKING U.S.A 그렇게 금메달 따니까 좋으냐 더러운 나라 FUCKING U.S.A 이래도 미국이 정의로운 나란가 도대체 왜 우린 할말도 못하는가 우리가 식민지 나라의 노예인가 이제는 외치리라 미 국 반 대! 올림픽 금메달 훔쳐간 비열한 도둑놈 FUCKING U.S.A 힘으로 모든걸 뺏으러 날뛰는 추악한 강도 FUCKING U.S.A [2절] 부시의 망발을 들었나 뻔뻔한 나라 FUCKING U.S.A 북한의 전쟁협박 남한의 내정간섭 깡패의 나라 FUCKING U.S.A 아직도 미국이 아름다운 나란가 아직도 북한이 죽여야 할 적인가 얼마나 더 당해야 정신을 차릴건가 이제는 외치리라 양 키 고 홈! 미국놈들 통일되면 두고보자 당당한 나라 통일 한국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하리라 당당한 나라 통일 한국 우리의 피눈물을 똑똑히 기억하라 노근리 학살을 똑똑이 기억하라 살인자 나라 FUCKING U.S.A ---------------------------- 최근 한국에서 유행되고 있는 노래라고 한다. 나는 이런 노래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하루는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학교 국어 숙제로 우리나라 유행가 속에 담긴 속어를 조사한다고 해 옆에서 지켜보다가 이 노래 가사를 보게 되었다. ---------------------------- 요즘 미국에 대한 세계 여론이 매우 안좋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라크 전쟁으로 더욱 그렇게 되었다. 최근에는 전쟁 포로 학대 사진이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심지어 분노하는 사람들도 대단히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반미 감정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인격적이고 피차간에 존중이 있기를 바라듯 나라와 나라 사이의 만남도 그러길 바라지만 부시 행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하는 태도가 일방적이고 고압적이라고 느껴져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 반미감정이 날로 증가되고 있는 것이다. 위의 노래 가사에 나온 사건들이나 최근 미군이 대검을 가지고 행인들 찌른 사건이 신문에 크게 보도 되면서 미국에 대한 감정이 더 나빠졌다. 아무리 우리가 지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이제 ‘저런’ 미군이 우리나라에 계속 있을 필요가 있을까, 저런 모욕을 당하면서 우리가 미군을 떠받들어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에게 불리하게 적용된다는 sofa 협정 등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이야기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고 조금의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니까 또 그렇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이유는 나라가 약하니까, 또 군사, 경제, 정치 등의 문제에서 실력이 약하고 국방에 있어서 미국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군 감축 내지 철수설에 ‘한반도의 안전은 어떻게 될까’하며 긴장과 불안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당신들이 떠나면 전쟁이 일어나기 쉬우니 제발 우리나라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존심 다 버리고 미국 앞에 엎드려 빌 수도 없는 일인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 일반 정서는 어쨌튼 일단 미군이 있어주어야 좀 안심이 되지 않느냐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만큼 우리 사회에는 친미반북이냐 아니면 반미친북이냐의 갈등이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위의 노래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반미 감정이 있는 사람들, 미국에게 뭔가를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 비록 노래로 밖에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속이 시원하다고 한다. 또한 이 노래를 듣고 가사내용을 안 미국인이나 미군들은 우리가 이 먼 땅에 와서 자기 나라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데 어째 이런 노래가 한국에서 불릴 수 있느냐며 또 나름대로 억울하고 분해 눈물을 흘린다는 기사도 보았다. 하여간에 이것이 요즘 불리우는 우리나라 유행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니 어째 마음이 편치 않다. 이는 내가 친미주의자이어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이 노래 가사를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 생각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쇼트트랙 경기에서 심판의 불공정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을 미국에 빼앗겨 분해하는 것을 볼 때 지난 88 올림픽 때 우리가 올림픽 주최국의 이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해 권투 등에서 많은 금메달을 훔친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때 우리나라는 올림픽 메달 경쟁에서 세계 4위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올림픽 세계 4위!’ 우리는 이런 후무할 것같은 역사적인 기록이 남기긴 했지만 이는 사실 살펴보면 아주 부끄러운 기록이다. 그 당시 많은 체급의 결승전에서 한국선수들의 손이 올라간 것에 대해 온 세계가 화를 내고 있었다. 나는 그 당시 아프리카에서 온 한 흑인 학생과 식사를 하면서 권투 결승전을 보고 있었는데 내가 봐도 분명히 우리나라 선수가 패했는데 거듭해서 한국 선수들의 손이 올라가는 것이었다. 상대 선수들은 억울해서 항의까지 했다. 내 앞에 앉아서 함께 식사를 하던 흑인 학생도 연방 고개를 저어하며 너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낮이 붉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심히 부끄러웠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이런 식으로 얻은 금메달이 한두개 정도가 아니다. 노근리 사건 만해도 그렇다. 우리는 그 사건에서 미군을 탓하지만(분명히 미군이 잘못했다.) 한국군이 월남전에 참가했을 때 마을로 숨어든 베트콩 한 두 명 때문에 그 마을 양민들 다 죽여 버린 경우도 한 두 건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요즘 한국 정부가 베트남에 이 문제에 대한 사죄를 하듯 그곳에 많은 학교를 세우면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등 다방명에서 봉사하고 있는데 그곳 사람들은 한국군의 양민학살을 아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정말 언제 그들의 의식이 트여 우리가 노근리 사건으로 미군을 욕하듯 그들이 우리 군인들의 양민학살 문제를 들고 따지고 비판하며 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또한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및 살해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외국 잡지에서 한국군이 베트콩 포로들을 묶어 놓고 꿇어 앉힌 채 그들을 칼로 잔해하는 몇 장의 사진을 보았다. 그때 나는 ‘아니 우리 군인들이 이러다니’ 하며 어린 나이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그 사진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미군의 이라크 군 포로 학대 사진을 보면서 한국군이 베트콩 포로들에게 가했던 그때의 사진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되었다. 전쟁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 같다. 전쟁의 분노에 빠지면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것은 미군이나 우리나라 군인에게나 다 마찬가지인 것같다. 이 말은 우리도 그랬으니 미군의 노근리 사건을 덮어두고 가자는 것도 아니며 미군이 그렇게 했듯 우리도 월남에서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도 아니다. 살펴보면 다 똑같은 사람들이고 다 똑같이 저지르는 일들이다. 미국은 유럽 선진국들과 함께 지금 세계 기아지역에 식량 원조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다. 미국은 지금도 해외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고 국제 평화를 위해,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가장 많은 봉사단을 파견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외국에 대한 원조에 관한한 그들의 의식은 우리보다 뛰어난 면이 많다. 사람들은 그것을 미국의 힘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 미국의 힘이 이번에는 무력을 통해 이라크 전쟁에서 아주 안좋게 나타난 것이다. 악의 축을 제거하기 위해, 국제 평화를 위해 이라크 전쟁을 한 것인데 세계 여론이 지지하지 않는다. 최근 부시 행정부의 이 전쟁으로 인해 더욱 실추된 미국 이미지는 분명 미국이 그 힘을 잘못 사용해 부메랑 효과로 그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지금부터 거의 20여년전 미국의 레이컨 대통령이 슈퍼 101조 인가 뭔가를 발동시켜 일방적 무역 선포를 하며 우리나라 경제를 괴롭히던 것을 기억한다. 나는 그때 미국을 ‘dirty 한 미국’이라고 한참 욕을 하곤 했다. 미국이 제조업을 게을리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다가 자국이 국제 경쟁력을 잃은 것을 이렇게 힘으로 자기나라에게만 유리하게 법을 만들어 공포, 발효 시켜버린 일은 정말 생각할수록 화나는 일이었다. 힘없이 당해야만 하는 우리나라 형편이 너무 비참해 미국에 대한 분노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남아에서 온 많은 노동자의 노동력을 너무 값싸게 사고 심지어도 일을 실컷 시켜먹고 임금도 안주고 학대해 쫓아낸다는 일련의 보도를 보았다. 이때 나는 ‘이런 나쁜 놈들’하며 악덕 기업주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억울하게 쫓겨나 자기나라로 돌아가 한국에 대한 분을 삭이며 살고 있는 동남아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한 때의 Korean Dream이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미국을 욕하나 쫒겨간 동남아 노동자들이 우리나라를 욕하나 다를 것이 없다. ‘Fucking USA’라는 노래가 내게 이렇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나는 한국민으로서 힘센 미국에게 당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보면서 동시에 우리 역시 그들과 별로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음에 착찹함과 함께 슬픔이 앞선다. 심지어는 부끄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어떻게 하겠는가. 이것이 바로 세상 나라인 것을.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그런 나라를 세상에선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하는 것 뿐임을 깨닫게 된다. " Your Kingdom come" - ‘나라이 임하옵시며.’ 죄로 험악해진 이 세상에도 때가 되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것이다. 현세적으로 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가 형성되어 지역마다 나라마다 확장되어 나가고 있다. 그것은 교회를 말하는데 교회에도 인간의 잘못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거기에는 회개가 있고 주님의 다스림과 말씀이 있다. 성령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위로와 소망을 주신다. 또한 이 하나님 나라는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속에 형성되고 있다. 주의 재림으로 인해 주께서 친히 다스리시는 이 나라가 진실로 이 땅에 속히 임하기를 바란다. 그때까지 그 나라의 지상 왕국인 교회가 더 넓게 확장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이를 생각하고 믿고 소망할 때 세상과 나라에 대해 욕하고 분노하기 보다 오히려 한 영혼을 붙들고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각자가 주님의 지상 명령을 따라 미국에도 나가 선교사가 되어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이런 욕과 분노가 가득한 노래를 부르는 대신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100 여년 전, 그리고 한국 전쟁 후 많은 미국 선교사가 한국에 와서 가난한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하며 복음을 전해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화가 난다고 당장 욕을 퍼붓는 노래를 하기보다는 내 주변의 한사람에게 복음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계시다. 사실 나라를 욕하고 저주하는 것은 그가 인간 역사가 무엇인지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세상 나라와 역사 속에는 우리가 기대해 볼만한 소망이 없다. 역사는 이것을 아주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역사 속에 있는 나라와 인간은 자기들이 가진 과거 역사의 죄와 잘못을 항상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발전하고 있는 것같지만 인간이 죄인인 것에는 조금의 변화가 없다. 나라도 제도도 사람이 죄인인 것을 변화시키지 못하며 또 죄인이 나타나 그 나라를 새롭게 해보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똑같은 일을 반복할 뿐이다. 찬송을 부르자. 인간 세상에 소망 없고 오직 주께 소망이 있음에 감사하고 주님을 찬양하자. 그런 욕설로 가득한 노래를 하느니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기사로 가득한 노래를 하고 천국의 빛이 쏟아져 나오는 찬양을 하자. 그날이 오면 우리는 그곳에서 금거문고를 타면서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충만한 기쁨 속에서 감사와 영광을 주께 돌려드릴 것이다. 사랑과 의와 진리가 영원한 나라! 하나님이 이런 나라를 이루시고 다스려주실 것이다. 그래서 하루 한번 이상 외워보는 주기도문이 내게 세상 죄와 싸울 힘과 소망을 준다. ----------------------------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찌로다 아멘 하더라” -요한 계시록 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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