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6-07-29 (금)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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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솜사탕

16,17일(수, 목) 양일 간에 고려대 총학생회가 마련한 동아리 박람회가 있었다. 우리도 동아리 부스를 만들고 새내기들을 성경공부와 다음 주 화요일, 수요일에 있는 Bible Cafe에 초청했다. 16 새내기들에게 자기 동아리를 소개하는 아이디어에 학생들의 재기가 넘친다. 우리는 예년과 같이 'UBF 솜사탕'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새내기들을 만났다. 솜사탕 인기가 좋다. 솜사탕은 신의 한 수다. 솜사탕 주겠다는데 누가 그냥 지나가겠는가? 학생들이 솜사탕 먹으러 몰려 온다. 내가 그곳에 잠시 들렀는데 그때 여학생 3명이 쪼르르 와서 솜사탕 먹어도 되냐고 묻는다. "그럼,먹어도 돼지"하고 하나씩 주었더니 좋아한다.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네~" 하고 말한다. 사진을 찍은 후 뭔가 미심 쩍은지 "사진은 왜 찍어요? 이거 뉴스에 나오는 거 아니지요?" 하고 묻는다. 사실 나는 facebook에 올릴려고 찍었다. ^^ 오후1시 정도에는 박람회장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철학회는 도무지 인기가 없다. 그 앞은 이틀 동안 한산했다. 학생들이 철학에 관심이 없는 거다. 주변에 있는 다른 동아리는 북 치고 나팔 불고 춤 추고 시끄럽게 하면서 온갖 쇼를 보여주고 맛있는 것도 주며 열심히 회원을 모집하는데 철학회는 아무 것도 없다. 누가 그 앞에 생각하는 사람의 폼이라도 잡고 앉아 있거나 칸트의 멋있는 말 한 구절이라도 외치든지 해야 할 것을.... 철학회 화이팅! (201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