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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오랜만에 컴퓨터를 만지니 손이 떨려서 타자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은혜를 많이 베풀어 주셔서 실로 센터에서는 겪어 볼 수 없는 많은 경험을 이 놈(?)의 군대에서 하게 하셨습니다. 때마다 힘들고, 어렵고, 유혹이 많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때 그 때 퍼부어주시는 은혜로 승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충주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경찰이 되기위해 훈련받고 있습니다. (훈련도 아닙니다. 거의 저희를 방목하고 있습니다.^^) 군은 생각보다 더 어렵고, 더 힘들고, 저를 지치게 하지만 그로 제가 얻는 기쁨은 말로 할 수 없는 것들의 연속입니다. 그 중 하나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20kg 중량의 군장을 메고 1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훈련이 있습니다. (일명 각개 수경이라고 합니다. 그 이름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군장을 메면 제 어깨가 절러 숙여지고,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저보다 더 잘아실 것이 분명합니다.^^) 나중에는 제 어깨가 제 어깨가 아닌 것 같아집니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며 투벅투벅 걸어가고 있는데, (자연히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날 아침 따라 안개가 자욱하였습니다. 또 훈련소 정문을 나가는 200m의 거리가 벚꽃나무가 있는데, 그 날에 맞쳐서 벚꽃나무들이 하얗게 만개하였습니다. 저는 자욱한 안개와 어울려사 더욱 화려한 만발의 벚 꽃 나무길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기도하던 도중 은혜받고 있는데, 그 장면이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 그리고 그 장엄한 광경 아래로 걸었습니다. 어떻게 그 웅장하면서 환상적인 광경을 말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요? 저는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Kg의 군장은 더 이상 저의 괴로움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다만 그 아래서 뛰어놀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는 행군 중이라 제 마음대로 뛰어놀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조교들이 저를 미워합니다.^^) 왜 나에게 이런 고통과 고난을 주시는 가 따위의 불만은 더 이상 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훈련을 통해 항상 나와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인식시켜주시기 위하여 제가 좋아하는 것들 (저는 봄의 벗꽃, 개나리, 진달래를 매우 좋아합니다.) 총동원하여 최대한 아름답게, 환상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오~~ 아멘! 그것도 아이러니 하게, 가장 힘들고, 가장 부자연스럽고,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서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나를 지배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어린아이처럼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저는 육군으로 왔는데, 전투경찰로 빠졌습니다. 전경으로 같이 빠진 전우들의 분위기는 험악하기 까지 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훈련소에서 선발되어 훈련참모총장을 비롯한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과 면담을 하면서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대접받았습니다. 그러나 세상 권세의 인정에 메달리지 말라고 하시려는 듯 하나도 저의 뜻대로 이루지 않으시고, 육군들이 왠만하면 안 걸리고 싶어하는 전경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빼셨습니다. 저도 동기들 처럼 불만이 가득하였습니다. 잠이 안 왔습니다. 참고로 전경은 아직도 구타가 있습니다. (예전에 군대에 가기전에 제가 갈 수 있는 가장 힘든 곳으로 빼셔서 저를 훈련시켜 주시도록 기도했는데, 그 기도를 받으신 것 같아서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을 항상 느끼고, 체험합니다. 그러면 그 불만도 더 이상 제 것이 아니게 됩니다. 저는 다만 이 곳에 오기 전 잡았던 잠언 말씀으로, 저의 명철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범사에 그를 인정함으로 저의 길을 지도하시는 그 분을 체험코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경이 그 분이 보여주신 길이며, 이를 통해 그 분의 뜻을 이루 실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디 이 훈련 기간을 통해 저를 쓰실만한 사람으로 사용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불만 가득한 사람이 아니라 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체험하는 자, 무엇보다 감사할 줄 아는 자, 겸손한 자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PS. 1.저의 정성어린 편지에 답장으로 응해주지 않으신 몇몇 목자님들 80일 휴가에서 뵙겠습니다.특히 김근태, 송운화, 김호열 그 이름 잊지 않겠습니다. (농담입니다.^^) 2.아직 정기초 죽지 않았습니다. 3.목자님들 정말 보고 싶습니다. 4.사랑합니다. So Much~~ 5.최상현 목자님 편지 잘받았습니다. 답장 자대 배치 받으면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드리고 싶은데, 여기는 편지를 못 보내게 되어있습니다. 직장 생활 잘 하고 계시지요?^^ 박재근 목자님께 안부부탁드립니다.!!  서귀정: 사랑합니다. 부디 하나님의 훈련 많이 받으사 하나님의 훌륭한 용사로 빚어지시길 기도합니다. -[05/01-19:54]- 신성진: ㅎㅎㅎ. 화이팅. -[05/01-20:56]- Caleb Cook (Ari: 보고 싶어요! -[05/01-21:03]- 김경옥: 군대에서 늘 살아 있는 스피릿 넘치는 편지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으로 군 생활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05/01-22:09]- 김경옥: 자대 배치 받으면 연락 주세요. -[05/01-22:10]- 김승미: 하나님께서 매 순간 함께 하여 주사 깨닫게 하시고 은혜 주시니 감사드립니다..여기 있는 제가 더 은혜받습니다..자대 배치 받으시면 필히 연락하시고 화이팅 -[05/02-10:34]- 송운화: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05/02-16:06]- 이선중: 감격과 기쁨의 군생활을 하시는 기초 목자님 화이팅 입니다. -[05/02-17:38]- 임야곱: 하!하! 저는 50키로 배낭을 메고 눈이 덮인 산을 행군했답니다. 그것도 일주일동안 했답니다. 정기초 목자님 위로가 되죠. 그것에 비하면 조족지혈. -[05/02-21:34]- 임야곱: 그때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몇 키로죠? 80키로 정도라 기억하는데, 자격없는 자에게 조금이나마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느껴볼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답니다.또 이렇게 눈 덮인 산을 행군하면서 탈진하여 거의 죽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눈에 뵈는 것이 없었죠. -[05/02-21:38]- 정영환: 지금은 천국속에 있는 것이지.. -[05/03-00:28]- 정영환: 기초 목자님. 자대 가면 더 흥미 진지(?)한 일들이 많이 있답니다. 말이 경찰이지 경찰 시다발이지 거기에다가 직원들이 꺼려 하는 것은 모조리 다 해야 하는 현실... 국민의 경찰인가 소수의 특권층을 위한 경찰인가 하는 괴로움에 시달리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선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도 그곳이 아닐까요 기초 목자님 건강하구요.. 건강한 모습으로 봅시다... -[05/03-00:31]- 최상현: 편지 받았었구나! 아유, 다행이네요. 저 우리 건물 들어설 때마다 우편함 앞에서 목자님 편지 혹시 없을까 서성였는데... 잘지낸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05/05-20:27]- 최상현: 게시판중 거의 독보적인 200번 클릭! 이것만으로도 목자님의 인기를 짐작케 합니다. 요즘 평택에서 미군기지 확장 관련 시위로 인해 전경들이 많이 고생하던데... 부디 몸건강히 제대하세요. 많이 성장해 있을 목자님 보니 가슴이 다 뿌듯해지네요. 그리고 저번에도 못뵈었는데 휴가 때 한번쯤 부산 들려주세요. 잘 모셔드릴테니..^^ -[05/05-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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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된겸손
이창무
박지혜
원수
조인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