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6-07-27 (수)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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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기다리는 독일 병정

뮌헨의 한 관청 앞에 커다란 나무관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그 앞에는 '우리의 전몰자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그들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라는 말이 새겨 있다 그리고 계단을 밟고 그 밑으로 내려가보면 2차대전 때의 독일 병정이 긴 소총을 가지런히 가슴에 안고 누워있는 동상을 볼 수 있다 독일국민은 그 비극적인 전쟁 속에서 꽃잎처럼 슬프게 사라져간 자국의 젊은이들을 마음 아프게 애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인데 그 전몰자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를 몰라 부활의 소망으로 죽은 자들에게 다가 간 것이다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와 '사랑할 때와 죽을 때'를 보면 독일의 많은 젊은이들이 전장에서 고통 속에서 비참하고 안타깝게 죽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의 소설은 고등학생 정도의 주인공이 전쟁이 끝나는 날 지나가는 유탄에 맞아 죽는다 그런데 그날 전장의 보고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였다 뒤의 소설은 주인공이 품에서 사랑하는 애인의 편지를 꺼내 다시 읽다가 자기가 방금 살려보내준 미군 포로의 총에 맞아 죽는다 전쟁이 가져온 비극의 이야기들이다) 독일은 참으로 무모하고 의미없었던 전쟁으로 죽어간 자국의 젊은이들의 넋을 이렇게 애도하면서 사죄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들의 잘못으로 전장으로 내몰았던 그 젊은이들을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조국이라는 그 품안으로 끌어 안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전몰자들, 그들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독일은 그 젊은이들의 인생을 다시 돌려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부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