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에서의 배용준 인기
2004.06.27 ========================= 일본에서의 배용준 인기 ========================= 요즘은 TV를 켜도, 신문을 봐도, 그리고 인터넷 뉴스를 봐도 일본에서의 배용준 인기에 관한 기사가 자주 나온다. ‘겨울 연가’가 방영되면서 탈랜트 최지우와 함께 배용준의 인기가 가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배용준이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고 해서 ‘ 음.. 인가가 좀 있는가 보군....’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도들을 접하고 보니 그 인기가 그런 인기가 아니었다. 배용준이 일본을 갔었는데 십대뿐만 아니라 아줌마들까지 2,3일 전에 미리 나와 극성을 피웠고, 그가 가는 곳마다 엄청난 사람들이 따라 다녔단다. 그가 방송에 출연한 프로를 녹화해서 그것을 집에 신주단지 모셔 놓듯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저께 집에 들어가 잠깐 TV를 보았는데 마침 일본에서의 배용준의 인기에 관한 내용이 방영되는 것을 보았다. 요즘 일본에서는 ‘배용준 가발’이라는 것이 아주 잘 팔리는데 사람들은 그 가발을 사서 쓰고 배용준과 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연습한다고 한다. 어떤 나이든 아저씨는 배용준 가발을 쓰고 배용준을 연습하며, 한국어 학원에 다니며 한국어를 배우는데, 그것도 겨울연가 대사로 배운다고 한다. 그리고 소원이 무엇인가 하면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에 가 탈랜트 최지우를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최지우씨, 기다려요’하고 손을 흔들며 한국어 학원으로 바빠 간다. 또한 사람들은 신문이나 잡지를 볼때 먼저 배용준에 관한 기사가 있는가를 찾아보고 또 그런 기사가 있으면 무조건 잘 팔린다고 한다. 배용준에 관한 아무 기사라도 있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읽고 happy 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용준에 관한 기사란 기사는 모조리 스크렙하여 모으기도 한단다. 올림픽 기간에도 아무리 중요한 경기가 있어도 이 경기 중계 때문에 ‘겨울연가’ 방영이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정말 지금 일본에서는 사람들은 지금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다만 배용준을 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경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배용준을 부를 때 ‘욘샤마 배용준’이라고 부른다. ‘사마’란 존칭어인데 우리가 흔히 듣는 ‘김상’, ‘이상’할 때 쓰는 그런 존칭어 ‘상’보다 높은 것이란다. 이 ‘사마’라는 말은 좀체로 그 이름에 붙여주지 않는다. 일본말에 하하나님을 말할 때 극존칭을 써 ‘가미사마’라는 말을 쓰는데 이 ‘사마’라는 말이 배용준을 부르는데 쓰이고 있는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 오죽하면 일본 수상도 자기 이름 뒤에 배용준과 같이 ‘사마’좀 붙여달라고 할 정도일까. 그런데 어제 인터넷 뉴스에는 일본의 주부들이 배용준에 빠져 자기 남편 밥도 잘 안해주고 배용준 보러 나다닌다는 기사가 있었다. 주부들이 배용준 때문에 남편을 돌보지 않다니 남편들이 화가 나도 나겠다. 그래서 가정 불화까지 생기고 있는 지경이다. “일본 남편들 ‘배용준 미워’ ”하는 식의 기사가 있을 정도다. 그리고 일본 사람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은 ‘겨울 연가’ 촬영지였던 ‘남이섬’이라고 한다. 그들은 겨울연가의 현장,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배용준의 현장을 한번 가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과거 모래 시간의 현장이었던 정동진에 몰려 갔던 것 처럼 말이다. 이야기가 이렇게 까지 진행되다보니 혹시 배용준이 졸업한 서울 H 고등학교에 관한 기사를 쓰면 그 학교가 혹시 유명한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간다. 배용준이 공부하던 교실, 배용준이 공을 차던 운동장, 그를 가르쳤던 선생님 등도 꽤나 인기 있을만 하다. 그런데 그 배용준이 바로 나의 고등학교 후배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 그래서 내가 일본에 가서 배용준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배용준의 하늘같은 선배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혹시 나를 따라다니지는 않을지...... (이야기는 이렇게 계속 되면서 황당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여간 지금 일본에서는 배용준에 관계된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인기가 있다. 앞에서 말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배용준 가발을 쓰고 배용준의 미소를 연습하고 최지우와의 로맨스를 꿈꾸고 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은 그냥 유명 가수의 인기와 그 질이 다르다. 이 인기는 그들 생활 속의 인기, 삶 속의 인기다. 물론 한때의 인기인 것이 분명하기는 하겠지만 그런데 배용준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 일본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우리나라 여성도 배용준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일본에서의 그의 인기 반의 반도 못따라 간다. 일본과 비교해보면 한국에서의 배용준의 인기는 별로다. 그런데 그들은 왜 이러는가. 일본 여인들은 어쩌자고 배용준을 이렇게 좋아하게 되었는가. 내가 사회학자라면 좀 연구 분석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못하다. 일본 사람들....! 얼핏 이런 일본 사람들의 속이 그동안 많이 허전했었나 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음에 만족되는 어떤 스타가 나타나면 남편도 팽겨치고 집을 나와 몰려다니가까지 하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배용준이 만일 크리스챤이었다면 지금 일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가 일본에 가서도 주일에 교회에 나가 예배보고 기도하는 모습이 방영된다면, 그리고 그가 성경 말씀을 적절히 인용해 말할 줄 안다면 일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지금같은 분위기에서 말이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1549년에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 나라가 기독교화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만해도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 장군들 중에 독실한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있던 것으로도 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에도시대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극심하여 사람들은 기독교에 대해 자연히 공포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천황에게 종교적 권위가 주어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나라에서 설 자리를 잃으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기독교는 분명 일본 근대화에 대단한 역할을 했지만 일본은 이런 식으로 기독교 버리고 대신 천황과 함께 잡다한 신들을 마구 섬기게 되었다. 일본사람들은 범사에 종교성이 아주 많은 민족이다. 그런데 그들은 지도자. 정치가들의 잘못된 방향을 따라 천황을 신격화하면서 하나님을 버렸다. 그래서 지금 일본 기독교인들은 국민 전체의 겨우 1퍼센트에 달할 뿐이다. 지금부터 거의 10년전 일본에 가본 적이 있다. 그때 동경대에 들어가 학생들과 기독교에 관해 이야기 해보았는데 그들 중 아주 많은 수가 ‘예수’라든가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아니 이 세계적이 동경대 수재들이 ‘예수’를 모르고 ‘크리스마스’를 모르고 있다니” 하면서 황당해 한 적이 있다. 이것이 일본에서의 기독교의 일반 상황이다. 그런데 만일 배용준이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또 일본을 방문한 김에 정말 교회에 가서 예배도 보고 기도도 좀 했다면 그 영향이 어떠했을까? 나의 이런 생각에 어떤 사람들은 “아니, 배용준의 일본에서의 인기를 생각하다가 일본 복음화를 연결해 생각할 것은 뭔가....” 하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나는 기독교인이고 목자이며 선교회에 있고 또 사명이 그러니 머리가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 아닌가. 어쨋튼 내 말은 우리는 일본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수님을 몰라 예수님을 기껏해야 많은 신중에 하나 정도로 여기고, 그나마도 인구 100명 중에 한사람 겨우 믿는 우상의 나라 사람들, 다 지옥을 향해 치달아가는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배용준이 기독교인으로서 그들 가운데 신앙적 영향을 끼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우리 모임에서 벌써 많은 선교사님들이 가서 고생하며 일본 학생들에게 열심히 말씀을 가르치며 그들을 제자를 세우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것것을 생각해보니 배용준이 그리스도인이었으면 하는 가정을 해보는 것이다. 10년 전에 나는 도오교오 돔 실내 야구장에서 ‘빌리 그라함 목사 전도대회’가 있었서 이를 기도로 지원하기 위해 갔었는데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모여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본 바 있다. 그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일본을 버리신 것도 아니라는 것과 그들도 얼마든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요 적절한 자극제만 있으면 얼마든지 부흥의 역사가 있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본 바 있다. 나는 일본 가운데 배용준 한 사람에 대한 전국적이고도 극성스러운 인기를 생각하면서, 그들 마음을 참되게 채워줄 구주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일본은 정말 목마른 나라이다. 우상의 수가 수천이라고 하기까지 한다. 그런만큼 목마른 그들에게 영생의 샘이 되신 예수님이 제대로 소개되어진다면 과거와는 다른 지금같은 민주주의 시대 속에서는 기독교가 또 한번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천황의 신격화, 그리고 집집마다 넘쳐나는 우상 숭배, 토속 신앙들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사회적, 가족적 연대가 강해 기독교가 그들 가운데 파고들기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들이 무슨 동기에서건 믿기 시작한다면 일본에서도 얼마든지 기독교가 꽃피울 수 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특별히 역사적으로 일본의 순교의 피는 어느 나라보다도 더 두텁게 쌓여 있다. ---------------------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로마서 1:14-16)-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