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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묘비명
2004.08.18 ================= 예수님의 묘비명 ================= 공동 묘지나 예배당 뜰에 오래된 묘비를 볼 때 그 묘비들은 죽은 자가 여기 누워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거기에 그의 성명과 임종 연월일과 또는 그의 선행에 대한 칭송이 쓰여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묘비명은 얼마나 다른지 그것은 흔히 그렇듯 돌비에 글자로 새긴 것이 아니다. 다만 천사의 입으로 기록 되었다. “ 그가 여기 계시지 아니하다.” *쿠르:1695-1760, 프랑스 개혁파 교회목사 --------------------------- 뉴욕 근교의 Newerk 공항에서 내려 뉴욕시로 들어가다 보면 길가에 커다란 공동 묘지가 있다. 거기 여러 모양의 하얀 비석들이 보인다. 수많은 마천루와 함께 인간 문명의 상징같이 여겨지는 뉴욕시에 들어가면서 보게 되는 이 무덤들은 인간은 다 죽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래서 뉴욕에 관광을 온 사람들이 Newerk 공항을 거쳐 들오면서 뉴욕을 보기 전에 먼저 죽음을 본다. 그리고 무심한 사람이 아니면 짧은 시간이나마 그 무덤을 보면서 자신의 죽음도 순간 생각해보게 된다. MSU 수양회 이후 지난 주 3박 4일 동안 뉴욕에 머물면서 뉴욕을 보았다. 비록 이틀 밖에 안됐지만 많은 것을 보게 되었고 또 인간 문명의 위대성을 깨닫기도 했다. 인간의 힘, 그리고 미국의 힘을 느끼기도 했다. 미국을 움직이는 힘,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분명 그 안에 있었다. JP Morgan 회사가 5번가에 있었다. 그 회사는 우리가 잘 아는데로 국제적으로 저명한 신용평가 회사이다. 그 회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올려주어 평가하느냐 아니면 내려 평가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운이 결정되기까지 한다. ‘Playboy enterprise’가 거기 있었고 의류 메이커 Gucci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회사들이 거기 있었다. 록펠러 건물, Time Square, 유엔 건물, 콜롬비아 대학, 월스트리트, 자유의 여신상 등이 있었다. 뉴욕의 아주 일부를 본 것이고 또 본 것을 다 기억할 수도 없지만 하여간 감탄할만한 세계적인 것들이 거기 있었다. 이렇게 보다가 다시 뉴욕을 떠나게 되었는데 공항으로 가는 길에 다시 처음의 그 무덤을 보게 되었다. 다시 죽음을 생각하게 해준다. 이 공동묘지를 지나면서 뉴욕의 모든 것을 뒤로하게 한다. 이틀 동안 보았던 뉴욕의 감탄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갑자기 이 죽음 앞에 나도, 뉴욕도 다 왜소하게 느껴진다. 인생이 이런 것일 것이다. 세상이 다 이런 것일 것이다. 어떤 인생이 아무리 위대해 보여도, 인간이 만든 그 어떤 것이 위대해 보여도 이렇게 죽음을 생각하면 작고 초라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뉴욕에 들어가 살고 뉴욕을 나와 또 사는 것이다. 죽음의 지대를 이렇게 저렇게 지나다니면서 우리는 세상을 사는 것이다. 자신에 죽음에 대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이 세상 모든 것보다 더 위대한 것이 된다. 천사의 입으로 남겨진 말로 대신된 예수님 무덤의 묘비- “ 그가 여기 계지지 아니하다. ” (눅 24:6) 이것이 예수님을 믿는 자들의 축복이다. 그래서 뉴욕을 들어가면서 나오면서 죽음의 공동묘지를 보아도 인생이 허무하지않고 우리의 삶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믿는 우리는 삶과 죽음을 초월해 이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부활의 주님께 감사하고 찬양하자. ------------------------------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내가 믿느냐’ - 요한복음 11:2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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