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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코의 루돌프 사슴 이야기
============================== 빨간 코의 루돌프 사슴 이야기 ============================== 성탄절에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에 “빨간 코의 루돌프 사슴(Rudolf the Red-nosed Reindeer)"이 있다. 이 이야기를 쓴 Robert May는 동화 작가가 되려고 오랫동안 노력했지만 고작해야 삼류 잡지사에서만 그의 원고를 받아주었었다. 5년 동안 앓아 누워 있는 아내는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938년에는 경제공황까지 겹쳐 끼니를 잇기가 어려웠으며 어린 딸까지 돌봐주어야만 했다. 그런데 이 해 성탄을 앞두고 쓴 동화 ‘루돌프 사슴’이 처음으로 일류 잡지 Montgomery Ward의 인정을 받았다. 그는 이 이야기를 잡지사에 제출하기 전에 병상의 아내에게 읽어 주었다. “당신의 이야기를 썼군요.”하며 기뻐하였고 이 동화가 활자화되기 전에 아내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동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루돌프라는 이름을 가진 사슴은 못 생기고 코까지 빨갛게 부풀어 올라 늘 친구들의 조롱을 받는 외톨이였다. 루돌프는 날마다 괴로움 속에 살았고 못난 자기를 한탄하였다. 어느 날 산타글로스가 썰매를 끌 사슴을 선발하기 위해서 사슴 마을에 찾아 왔다. 그런데 산타 글로스가 많은 사슴 중에서 뜻밖에도 루돌프를 뽑았다. 산타글로스는 사슴의 강한 다리나 잘 생긴 얼굴보다 콧 잔등이 반짝 반짝 빛나는 사슴을 구하려 다녔는데 루돌프의 코가 빨갛게 빛나는 코였던 것이다. -------------------------------------------------------------- 위의 루돌프 사슴이야기 우리가 성탄 캐롤을 부르면서 쉽게 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루돌프 이야기를 쓴 작가 May가 겪은 고난과 슬픔 때문에 루돌프 이야기가 괜시리 더 슬프고도 감동적으로 들린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써보려고 노력하지만 고작해 봐야 삼류의 세계에서 떠돌며 고생하고 있다가 어느날 드디어 일류의 꿈을 이루게 되었는데 그때 사랑하는 아내가 죽어버리다니 세상에 이런 슬픈 이야기가 있을까 싶다. 그런데 그가 쓴 이 루돌프 사슴이 성탄절에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앞에서 끌고 가는 것처럼 오늘날도 빨간 코의 루돌프 사슴은 성탄 시즌에 제일 먼저 달려나와 세상 사람들 가운데 성탄이 왔음을 알린다. 요즘 같은 시대는 앞이 안보이는 시대다. ‘여러분을 위해 아기 예수님이 탄생했어요’ 하고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하지만 안개가 너무 짙게 깔려 있어 그 누구도 이 선물을 들고 달려 나가기가 쉽지않다. 걱정과 죄와 근심, 미움, 분노의 안개로 자욱한 이 세상을 누가 용기 있게 먼저 이 안개속을 뚫고 달려가 아기 예수님의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어디서부터 성탄을 시작해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렇게 안개 자욱한 성탄절에 먼저 루돌프가 빨간 코를 반짝이며 경쾌한 리듬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거리 거리를 누비며 달린다.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네가 봤다면 불붙는데 했겠지... 안개낀 성탄절날 산타 말하길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끌어주렴... ’ 이렇게 들려오는 캐롤을 들으면서 사람들은 성탄이 다가 왔음을 깨닫고 성탄을 향해 마음을 예비하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니 이 루돌프 사슴과 함께 작가 May가 성탄의 거리를 달리고 있는 것같기만 하다. 가난과 절망으로 찌들어 있던 그가 하나님께 택함을 받고 신나게 성탄의 거리를 먼저 달리며 사람들에게 “여러분, 성탄이 왔어요, 성탄이 왔어요” 하고 외치고 있는 것같다. 아내를 잃어버린 그의 슬픔을 아무도 위로할 수 없지만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은 그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러분, 성탄이 왔어요, 성탄이 왔어요”하며 더 감격적으로 외칠 것같다. 성경을 보면 인생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긍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희망의 하나님이시다. 아무리 불쌍한 처지에 놓여 있더라도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루돌프 사슴처럼, May처럼 존재가 새로워지고 하나님역사에 쓰임받는 큰 은총을 덧입을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시고 희망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에 슬픔도 이내 기쁨으로 바뀌고 절망도 희망으로 바뀐다. 성탄이 가까웠다. 거리에서 들리는, 그리고 우리가 흥얼거리는 흥겨운 캐롤 ‘루돌프 사슴’ 속에 담긴 사연과 함께 베들레헴 마굿간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을 생각해보아야하겠다. 사람들에게 문전 박대 당해 마굿간에서 태어나실 수 밖에 없으셨던 아기 예수님, 그리고 루돌프 사슴과 작가 May 를 함께 긍휼로 엮어 생각해볼 수 있겠다. 주변에 누가 소외되고 가난이나 병으로 고통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혹시 구유에 누인 아기는 없는지. 그를 불쌍히 여겨 찾아가 잠시라도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우리에게 성탄의 의미가 한층 새로워질 것이다. 루돌프 사슴 코가 빨갛던 이유와 우리가 예수님을 먼저 믿게 된 이유와는 서로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 그것은 안개낀 성탄절날 썰매를 끌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외치면서...“ 여러분, 성탄이 왔어요, 성탄이 왔어요.” 그러므로 예수님 믿기 전의 우리의 빨간 코가 더욱 의미 있게 되는 것이다. ----------------------------------------------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 (누가복음 2: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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