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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 천하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은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전도서 3:1,2- 오늘은 12월 31일이다. 03학번 신입생들을 fishing 한다고 campus에 우루루 몰려 나간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3년이 다 지나갔다. 우리가 금년 한해 무엇을 해왔던, 열심히 살았던 게으르게 살았던 우리 각자가 똑같이 부여 받았던 2003년 365일이 다 지나간 것이다. 세월은 젊은 사람에게나 늙은 사람에게나 똑같이 흘러간다. 세월이 흐르면서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들은 죽는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시편 90편은 모세가 쓴 것인데 거기에 이렇게 쓰여있다. ‘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 we fly away! - 모세는 우리 인생이 세월 앞에서 날아간다 하였다. 며칠전 홈페이지 게시판에 학생회 오규진 목자가 ‘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이란 노래를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이 노래는 1971년 팝 가수 Helen Reddy가 부른 것으로 내가 대학에 들어갔을 당시인 1970년대 초에 상당한 힛트를 친 것이다. 이 노래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나서 그 마음의 감동을 노래한 것이라는 것을 나는 오규진 목자의 글을 통해 이제서야 겨우 알았다. 하여간 나는 이 노래가 게시판에 올라온 것을 보고 갑자기 이 노래를 따라 부르던 30년전 학생 때가 떠올랐다. 나는 그때 열심히 공부도 하고 혹은 친구들과 음악다방을 다니면서 음악도 듣고 일요일이면 시외버스타고 양수리 가서 놀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그런데 그 젊은 시절이 지나고 지나 벌써 3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참 세월이 빠르다. 대학을 다닐 때 한 교수님이 우리에게 열심히 공부하라며 ‘세월은 정말 빠르다’는 것을 강조에 강조를 거듭해 말씀하셨는데 정말 세월이 빠르다. 모세가 말한데로 내가 신속히 날아 여기까지 날아온 것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주 신속히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금 지구는 시속 106,000km 의 속도로 해의 주위를 맹렬히 날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우리의 세월, 우리 인생이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 빠른 세월은 실감할 때 우리는 겸손해지고 인생을 다시 생각하고 다시 점검하고 다시 계획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 지난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가를 생각해야 하고 다음 한해는 무엇을 해야하겠는가를 생각하고 계획해야한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후에는 무엇이 되어 있을 것인가도 생각하고 인생 전체의 의미와 목적을 또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이것을 생각한 사람은 또 생각해보며 그것이 upgrade되도록 수정해 보완해야할 것이다. 하나님보시기에 헛된 삶, 부끄러운 삶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좀더 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전도서 3장 1절에는 이런 말이 있다. “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그래서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고 한다. 학생은 대학 4년이라는 공부할 때가 있다. 그리고 졸업할 때가 있고 취직하고 결혼해야할 때가 있다. 목자들은 양을 열심히 칠 수 있는 때가 있고 양을 열심히 치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해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가 날 때가 있으면 반드시 죽을 때도 있는 것이다. 열심히 심어야할 때가 있는가 하면 그것이 아니구나 하며서 심은 것을 뿌리채 뽑아 버릴 때가 있다. 인생 범사에는 이렇게 그에 맞는 때가 있다.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은 바로 이 '때'를 옳게 분별해 그 때에 맞추어 열심히 일하고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학창시절에 공부하지 않고 졸업 후에 갑자기 공부하고 싶은데 하고 취직도하지 않고 공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원튼 원치 않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결혼도 해야한다. 때를 놓치면 이상한 삶이 된다. 부족하고 결손된 삶을 살게 된다. 뒤늦은 삶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은 기한이 있음을 알고 그 기한과 그 때에 합당한 목적을 이루어야할 것이다. 참으로 만사에는 때가 있다. 그 때가 지나가고 나서 후회하며 아 그때 그러면 안되었었는데 하며 시계바늘을 뒤로 돌려보아도 이미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세월이 흐른 후의 후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인생은 한번이고 시간은 직선같이 흘러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우리는 어떤 때가 다가오면 그때를 준비가 되었든 안되었은 그 때를 맞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몇 년전 독일에서 UBF 유럽 수양회가 있어서 여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수양회가 끝나고 마침 가까운 도시에서 박람회가 있어서 그곳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 어느 곳을 들어가니까 쉴러의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 과거는 영원하다’ 나는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잠깐 생각해보았는데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무 손을 쓸 수 없다, 변경시킬 수 없다, 즉 과거의 fact는 영원히 그대로 남는다는 의미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잘되었던 못되었던 그 과거는 그 과거 그대로 영원히 남겨 둘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이를 기초로 지금 이순간이 영원한 과거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 순간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살아야하는지 알 수 있다. 나는 성경공부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다. 어떻게 하면 성경을 보다 풍성히 정확히 알고 깨닫고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보다 깊은 성경이해를 위해 성경연구의 어느 한 분야에 관한 책 20권 이상을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가 시간을 함부로 버리지는 않지만 그러나 이런 공부를 개인적으로 하고자 할 때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내년에 이 공부를 제대로 해놓지않을때 결정적인 때가 다가오면 큰 후회를 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자꾸 시간이 없다고 핑계만 대고 있으면 된 것 없이 나이만 들것이다. '천하 범사가 기한이 있고 그 목적을 이룰 때가 있다'는 이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내년 한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종이 되길 기도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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