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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있나요.hwp
2015년 MBF성탄연극 대본
빈방 있나요? 등장인물: 권선생, 박덕구, 유경재, 이주연, 윤여명, 명민아 <1막> 해설 하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신 날, 믿음으로 그 분을 맞이하며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날, 그 거룩한 설레임이 있는 날. 사람들은 성탄절이 갈수록 많이 변해 간다고 탄식하고 있지만 그래도 성탄절이 마음 설레는 성스러운 축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에 얽힌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지고 있지요. 오늘 여러분께 보여드릴 이 짤막한 연극도 한 추억의 장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덕구라는 아이와 성탄절, 제가 특별히 <덕구의 성탄절>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건이 이연극의 전부입니다. 20년 전 겨울 어느 교회 한편에서 성탄절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장소는 어느 교회 고등부실, 밝은 음악에 이어 무대가 천천히 밝아지면서 고등부 아이들이 장난을 치며 떠들고 있다.) 윤여명: 아, 드디어 배역 결정이다. (이주연에게) 주연 언니, 마리아는 누가 될까? 궁금해 죽겠어. 유경재: 글쎄. 박덕구: (머뭇거리다가) 저, 저 있지. 나... 베, 베, 벤소 갔다 올게. (나가다가 돌아보며) 선생님 오시믄 나 벤소 갔다 그래. (가다가 다시 돌아보며) 윤여명: (무시한체) 예상을 뒤엎고 민아가 마리아 역을 맡게 되는거 아냐? 유경재: 뭐? 민아가 마리아를? 야, 이 작품이 무슨 코메디인 줄 아니?(아이들이 와르르 웃는다) 명민아: 제게, 도저히 못 참아. 너 이리와 봐!(민아가 쫓아가고 경재는 도망간다.) 이주연: 얘들아. 선생님이 오셔! (모두 의자를 정돈하고 대본을 든다. 선생님은 숨을 몰아쉬며 뛰어 들어온다.) 권선생: 자, 다들 대본을 펴 봐, 배역을 정할테니까, 이번 작품엔 등장인물이 많아서 1인3역까지도 해야해. 유경재: 선생님, 생각해 봤는대요. 47쪽에 나오는 로마 장교역을 제가 하면 안 될까요? “가이사 아구스도, 위대하신.....” 권선생: 됐다.(모두들 웃는다)주연이는 말이야...음... 이주연: 마,마,마리아를 하라구요? 권선생: 아니, 목동3과 동방박사3, 그리고 로마장교1을 한다.(와르르 웃음이 터진다.)그리고 민아 는 목동1,동방박사1,로마 장교를 한다. 여명이는 마리아, 그리고....(덕구가 등장한다.) 유경재: 아! 요셉일 것이냐, 여관 주인일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명민아: 이제 너 밖에 안 남았는데 선택할게 뭐있냐?(덕구를 슬쩍 보고 무시한 체)니가 둘 다 해 야지 유경재: 너 덕구 사촌이냐? 그럼 내가 이쪽에서 “방 있어요?” 하구선 얼른 저쪽으로 가서 또 “빈방 없는데요“ 하란 말이냐? 권선생: 자, 조용! 요셉은 경재가 하고 여관 주인은 ...(이윽고 결심이 선 듯)덕구가 한다. 모 두: 덕구?(모두들 웅성거린다) 명민아: 선생님, 말도 안돼요! 혹시 덕구가 실수라도 해 버리면, 그 날 성탄 연극은 망치는 거잖아 요. 박덕구: (머뭇거리며)저,정말이요? 나,나두 이번 연극에 부, 붙여 주시는 거에요? 권선생: (박수를 치며)자! 오늘부터 맨연습에 들어간다. 다들 연습 준비!(책장, 의자를 정리하며 분주한 모습)(암전) <2막> (며칠 후 연습하며 잠시 쉬는 시간에, 대본을 외우는 아이들, 엎드려 자는 아이들, 여러 가지 모습들이 보인다.) 박덕구: (무대 한쪽에서 너덜너덜해진 대본을 넘기며)같은 말을 며, 몇 번이나 바, 반복해야 됩니 까? 비,비,빈,빈 바이.... 여기가 잘 안 된단 말이야. 우리 집엔 비, 빈 바이 없습니다. 하, 하지만 저쪽길로 돌아가믄 낡은 마구간이 하나 있을 거외...거,거,거외다. 권선생: 자,자! 휴식 끝!(앉아서 자고 있던 아이들, 다시 제자리로)민아야, 나와서 목동1 대사 한번 해봐! 명민아: 네, (손가락으로 천정을 가리키며)보시오. 별이 멈춰 섰어요! 권선생: 잠깐 민아야! 너 손가락으로 어딜 가리키는 거니? 시선을 따라 멀리 가리켜야지. 그리고 좀 더 감격을 가지고 해 봐. 별이 딱 멈췄어. 니 위에서! 얼마나 감격스럽겠니? 자, 다시! 명민아: (더욱 경직된 목소리로)보,보시오. 별이 멈춰 섰어요!(지켜보는 아이들, 모두 한숨을 쉰 다.) 권선생: 휴....됐다. 자, 이제 여관 장면을 연습해 보자. 유경재! 유경재: 네,(감정 잡고) 베들레헴에 있는 모든 여관이 꽉 찼으니 이 여관마저 거절당하면 이제 더 찾아 볼 곳도 없소.(마리아의 반응이 없자 짜증을 내며)마리아 뭐 해? 야, 윤여명! 너, 대 사 안 해? 윤여명: 요셉 대사 더 있잖아, 자기가 까먹구선.... 유경재: 그 대사, 어제 선생님이 짤랐잖아. 어유, 저 돌머리... 윤여명: 체! 선생님, 저 연극 못하겠어요. 저런 애랑 같이 어떻게 성극연습을 해요? 나 참! 권선생: 지금 장난치는 줄 알아! 그리고 마리아, 넌 지금, 만삭이야! 몸이 무겁다구! 자, 다시! 윤여명:(힘들게 앉고 나서)그래도 하나님이 우리 아기를 위해 마련해 두신 곳이 있을 거예요. 유경재: 여기가 그 곳이라면 얼마나 좋겠소. 저 주인! 주인 계십니까? 권선생: 덕구! 박덕구 뭐 해? 지금 나와야지! 박덕구: 누,누,누구시죠? 유경재: 빈 방 있습니까? 박덕구: 어, 없어요. 비,비,빈 바이 없습니다. 유경재: 죄송합니다만, 아내가 만삭이 되어서... 박덕구: (갑자기 권선생을 바라보며)그, 근데 선생님! 마리아 뱃속에 예수님이 계신거죠? (소품으로 불룩해진 마리아의 배를 한참 쳐다보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요셉하고 마리아가 너무 불쌍해요. 권선생: 그래, 니 마음은 아는데 이건 연극이잖아. 그렇지? 자, 덕구! 다시 해 봐! 박덕구: 그, 글쎄 사정은 딱하오만 . 버,버, 벌써 손님들이 깍 찼수다. 권선생: 야, 봐라 . 덕구 대사 다 외운거! 아직도 대본 들고 있는 사람 창피한 줄 알아야 돼. 그리고 덕구야, 잘 했는데 ... 발음에 더 신경을 써 봐. 빈 바이가 아니라 빈 방! 박덕구: 비,비,비방... 권선생: (한숨을 쉬며)됐어.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다!(모두들 나가고 권선생도 덕구에게 가서 어깨 를 다독인다.) 박덕구: 서,서,선생님...가시려구요?(권선생, 고개를 끄덕이고 나간다)그,그럼 안녕히 계세...가,가, 가세요. (허전한 마음으로)아무도 없구나!(한숨쉬며)여, 연극이 쉽지 않다. 어, 어떻하지? 나도 가야겠다.(암전) 해설 권선생님은 덕구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괴로워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공연이 가능할까? 이건 동정심이나 연민의 정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배역을 바꿔야하나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렇게나 열심히 준비하는 덕구에게 그 누구보다도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연의 성과보다는 누구에게든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으로 연극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3막> (한 주간이 지난 어느 날 오후, 덕구와 주연이가 고등부실 한 쪽에서 연습 중이다.) 이주연: 야, 박덕구! (덕구의 어깨를 누르며)허리를 더 숙이란 말이야, 더! 박덕구: 그, 그래도 난 여관 주, 주인인데... 이주연: 여관 주인도 마찬가지야, 그 땐 로마 군인만 보면 모두 쩔쩔맸어. 대본에도 ‘굽실거리며’라 고 써 있잖아. 다시 해 봐. 자! 로마 군인이 들어 왔다. 박덕구: 구,구, 굽실거리며 어,어,어서 오세요. 이주연: 야! ‘굽실거리며’는 대사가 아니야 지문이지. 그리고 다 굽실거려야 돼. (단념하듯)아냐, 그냥 관두자.(잠시 쉬며)근데 덕구야, 너네 아빠, 교회 안 다니시냐? 박덕구: 우,우리 아부지? 접 때 추수감사절부터 우리 교회 나왔어. 나,나, 나하고 약속했걸랑 이주연: (조용한 캐롤, 배경음악이 흐른다)와 너 대단하다. 전도도 하고 .... 돌아가신 엄마 생각은 나니? 박덕구: 으,응. 쬐금어, 어, 엄마를 따, 따, 땅에 시,심었었어.(눔물이 맺히는 주연, 고개를 숙인다.) 그, 근데 연극하는 날, 구경 올 사람이 하, 하나도 없어. 아부지가 그 날 지, 지방에서 일하시거든 이주연: 그렇구나, 야 걱정하지마. 덕구 너 연극하는 거 보고 싶어하는 사란이 한 둘 인줄 아니? 김 목사님, 유권사님, 그리고 구멍가게 아줌마도 틀림없이 너 보러 올거다. 박덕구: 그, 그, 그럴까? 이,이,이제 곡 하게 될텐데... 거, 걱정된다.(암전) <4막> 공연당일 모두 떨리는 마음으로 연극을 시작하였습니다.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며 아이들은 연극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대 중안에 조명이 들어오면 로마군 분장을 하고 의상을 입은 명민아가 서 있다. 무대 양 옆으로 마음을 졸이고 있는 권선생과 학생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명민아: (두루마기를 펴들고)가이사 아구스도, 위대하신 황제폐하의 칙령이다! 천하의 모든 백성은 즉시 자신의 출생지로 돌아가 호적을 시행하라. 로마에 영광 있으라! 위대하신 가이사 아 구스도 만세! 유경재: 마리아, 베들레햄으로 호적을 시행하러 가야하오. 황제의 칙령이 내렸소. 윤여명: (부른 배를 어루만지며)태어나기도 전에 아기가 고통을 겪겠군요. 베들레헴까지 얼마나 걸리죠? 유경재: 닷새쯤... 걱정말아요. 하나님게서 돌봐 주실거요. 오늘은 일찍 자는 게 좋겠소. 윤여명: 네 당신도 일찍 주무세요.(서서히 암전) 권선생: (어둠속에서 작게 들려오는 소리 ) 자, 이제 여관장면이다. 덕구! 제자리로 갔어? 박덕구:(여기저기 더듬으며) 어유, 깜깜해. 선생님, 어디계세요? 권선생: 쉿! 조용! 이쪽으로 와! 자, 됐지? 시작한다. 조명 큐!(조명이 들어온다.) 유경재: (조심스럽게 마리아를 땅에 앉히며) 마지막으로 이 여관에 들어가 부탁해 봅시다. 이곳마저 거절하면 이제 더 이상 찾아 볼 곳도 없소. 주인! 주인 계십니까?(여관 주인으로 분장한 덕구가 나온다.) 박덕구: 누,누,누구시죠? 유경재: 빈 방이 있습니까? 박덕구: 없어요. 비,비,빈 바이 없습니다. 유경재: 아내가 만삭이 돼서...(연극에 몰입한 덕구, 요셉과 마리아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덕구의 반응이 없자 요셉이 덕구의 옆구리를 찌른다.) 박덕구: 그, 그, 글쎄 사정은 딱하오만 지금 우리집엔 손님이 까 찾수다. 그, 그래서 당신들한테 줄 바이...바이...바이.... 유경재; (덕구가 당황하는 걸 보고)그러니까 빈 방이 없다는 말씀이죠? 알겠습니다. 여보 갑시다. (마리아와 요셉이 힘없이 돌아선다. 이 광경을 보고 덕구의 표정이 안타깝게 일그러진다.) 박덕구: 그, 그치만....여보세요!(놀란 요셉과 마리아가 그 자리에 선다)진짜는 요. 우리집에 바이... 바이... 권선생: (조용히 부른다.)덕구야! (아니라고 손짓을 하며 대사를 불러 준다.)빈방이 없습니다. 박덕구:(극도로 당황해 하며) 바이 없습니다. 우리집네 빈 바이 없습니다. 유경재: 알겠습니다. 여보, 갑시다!(급히 돌아선다) 박덕구: (거의 우는 목소리로)여보세요... 권선생:(작은 목소리로) 박덕구! 들어와! 그냥 들어오란 말이야! 유경재: 괜찮습니다. 저희는 다른 곳을 찾아볼게요. 여보, 어서 갑시다. 박덕구: 안돼요! (쫓아가며) 요셉 마리아, 가지 마세요! 마구간 가라고 아, 아,안 그럴게요. 우리 집에 바, 바,바,바이 있어요. 고, 고짓말 아니에요. 진자 비,비,빈바이 있다구요! (요셉과 마리아의 팔을 붙들고 이끌면서) 그, 그, 그니까 우,우리 집으로 가요, 예! (덕구가 울기 시작한다)우,우,우리집, 우,우리 집으로 가,가요! 예? 예?(덕구가 끌고 간다) 권선생: 컷! 컷! 조명 컷!(권선생이 대본을 흔들며 암전) 모 두: 야, 너 왜 그래? 이게 뭐야? 덕구 너 때문에 아휴~ 다 망쳤다. 다 망쳤어! 에이 정말 못 살아..(암전속에서 떠드는 소리, 원망하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잠시 후 조용하게 음악이 흐르면서 불이 켜진다.) 박덕구: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내,내가 연극을 망쳤어요. 그, 그치만 어떻게 고,고짓말을 할 수가 있겠어요. 우,우리집에 비,비,빈바이 있거든요. 그, 그, 그건 하나님도 아, 아시잖아요. 그, 그, 근데 어떻게 예수님을 마구간에서 태,태어나시게 해요(흐느껴 우는 덕구, 권선생이 등 장한다.)난 정말 예수님이 우리 집에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예수님이 내 방에서 태어나신다니 얼마나 좋아요. 비록 작은 방이지만 걸레 빨아갖구 방도 닦고 매일 매일 청소 하거든요. 난 예수님이 좋아요. 예수님이 최고에요. 예수님이 내 죄 때문에 죽으셨잖아요. 내가 연극 망쳐놔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속상해 할거에요. 내년에 또하는 안틀리고 잘 할 수 있는데...그치만 이젠 안 시켜 주겠죠? 그래도 한번 해 본게 어디에요.“ 비비비비인바이 없습니다.”.... 권선생: (덕구를 일으켜 힘껏 껴안으며)덕구야, 하나님께서 너의 그 마음을 기쁘게 받으셨어. 빈 방이 있다고 했던 너의 말도, 또한 지금 너의 마음속에 넘쳐 흐르는 그 사랑을 하나님 께서는 알고 계셔. 우리들도 처음엔 너 때문에 연극을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너로 인 해 우리들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 고맙다 덕 구야.(권선생과 박덕구, 서로 보듬어 안은 채 암전) 해설 덕구의 성탄절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 다음해 덕구는 전근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지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어쩌면 일생에 단 한번 뿐일지도 모르는 연극을 이상스럽게 경험하고 말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실 준비가 되었나요? 낮고 추운 마굿간이 아닌 따뜻하고 깨끗한 내 마음에 예수님을 모시는 우리가 되길 기도해 봅니다. 빈방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빈방있습니다라고 덕구처럼 외쳐 보시기 바랍니다. 빈방있습니까? 다 나와서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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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노아
2015-12-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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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입니다. 영화감독 - 황 노아 목자님 해설 - 황에스더 권선생 - 황노아 목자님 박덕구 - 황노아 목자님 유경재 - 이화목 이주연 - 최루디아 윤여명 - 김진주 명민아 - 장이삭 1. 더빙한다 2. 줄거리에 따라 배우들 사진 촬영합니다. 부분 동작 포즈를 취한다. 사진을 찍는다 3. 파워포인트 편집 - 황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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