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6-07-26 (화)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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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전쟁

11월초에 모의 전쟁이 있었는데 아들이 속한 대대가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고 승리하고 돌아 왔단다.아들이 속한 대대에서 400여 명이 출전했는데 최후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20여 명이었다고 한다. 아들은 정찰분대여서 적진 깊숙히 침투해 들어가야했단다. 그런데 정찰조는 곧 전원 다 죽었단다. 우리 아들도 죽었단다. 그리고 개전 되면서 제일 먼저 지휘부의 모든 사람이 다 적의 포격으로 죽었단다. 중대장도 곧 죽고 이어 소대장 부소대장 분대장 차례로 지휘권을 인계받으면서 다 죽었단다. 군대용어로 전사한 것이다. 한번은 공격, 한번은 대항군이었는데 그렇게 죽고 남은 사람이 20명! 그런데 그 대대가 큰 승리를 했단다. 그래? 승리는 좋은데 너무 많이 죽었다. 1차 대전 때 독일에는 전쟁을 선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 마을에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 나가게 되었고 그리고 거의 다 죽었다. 그래도 그 마을의 한 노인은 우리 독일이 이겨야한다며 젊은이들은 다 전쟁에 나가야한다며 계속 전쟁을 주장했다. 그 동네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 20명이 그 전쟁에 동원되었고 전쟁이 끝날 즈음에 3명만 살아남았다. 그런데 휴전을 몇시간 앞두고 참호에 있던 주인공은 마지막유탄에 맞아 죽었다.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없다'의 내용이다. 숫자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이게 전쟁 이야기다. 그런데 세상에는 자기 자식은 어찌하든지 군대 안보내면서 전쟁 부추기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