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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다.
눈이 보이는 사람과 장님이 다방에 들어 갔다. 눈이 성한 사람이 장님에게 말했다. " 뭘 들겠나? 우유를 들까? " " 우유라니, 어떻게 생겼지? " 하고 장님이 물었다. " 우유는 흰 빛의 물이지. " 하고 눈이 성한 친구가 대답했다. " 흰 빛이라니, 어떻게 된 색깔이지? " " 이 봐, 자네는 백조를 알고 있지. 그 백조의 빛깔이 희다네. " " 역시 그렇군. 그래, 하지만 백조란 어떤 새지? " " 응, 백조란 목이 길고 구부러진 새야. " " 그래, 구부러지다니,그것은 무슨 말이지? " " 여보게, 내가 팔을 굽혀 볼테니 만져 보게. " 이 말에 장님은 친구의 굽힌 팔을 만져보고 나서, " 아, 인제 우유라는 걸 알았네. " 그가 우유에 대해서 잘 알았을까요? ******* '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다. ' 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같습니다. 인도하는 소경도 문제이고, 인도 받는 소경도 문제입니다. 본 대화는 어디서 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눈을 뜬 친구가 소경에게 ' 흰빛 ' 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 것에서 부터라고 봅니다. 알아들을 말을 해야 하는데 그는 소경이 도무지 만져볼 수도 없고 느껴볼 수도 없는 ' 흰빛 '에 대해 말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소경은 결국 친구의 굽힌 팔을 만져보고 우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사람 모두 어두운 것이 문제였습니다. '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뉴 ' - 마태복음6:2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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