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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들고 거리 돌기
한 젊은이가 슬기로운 왕을 찾아와서는 죄의 유혹을 물리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왕은 잔에 술을 가득 따라 부은 후 그것을 젊은이에게 주며 시내로 나가 거리를 한 바퀴 돌고 오되 한 방울도 흘려서 안된다고 하였다. "만약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그땐 네 뒤를 따라간 군사가 네 목을 쳐 버릴 것이다. " 젊은이는 군사를 뒤에 달고 조심스럽게 술잔을 든 채 거리로 나갔다. 그리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은 채 무사히 돌아왔다. "잘했다. 그래 다녀오는 도중에 뭘 좀 보거나 들은 게 있느냐?" "전혀 없습니다. 폐하!" 왕이 짐짓 놀라며 물었다. "뭐라고? 아무것도 본 것이 없다고? 거리에 널려 있는 거지들, 가게마다 있는 상인들, 술집의 노름꾼이나 작부들, 무리지어 있는 협잡꾼들을 못 보았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폐하! 그런 사람은 보지도 못했고 그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부드러운 어조를 말했다. "옳도다. 이제 너는 비결을 알았도다. 네가 술잔에만 신경을 곤두세웠듯이 하나님께만 마음을 바치고 복종하거라. 그리하면 온갖 유혹의 소리도, 세상의 헛된 유혹도 너를 넘어뜨리지 못할 것이다. " ****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번번히 죄의 유혹에 넘어집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해도 무기력하고 그 마음에 기쁨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며 승리하고 싶은데 그것이 생각처럼 잘 안된다고 합니다. 우리 본성이 너무 죄악되서 큰 문제라고 하고 더러는 신앙환경이 나쁜 것을 탓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세상에 관심이 많고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밤늦도록 인터넷을 하고, 게임을 하고, 친구 만나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동아리 활동에도 바쁘고, 비디오도 자주 봅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과 고집대로 생활해 나갑니다. 이렇게 구경하며 즐기고자 하는 것이 많은데 어떻게 신앙생활에서 열매 맺으며 기쁨 가운데 살 수 있겠습니까? 누구든지 예수님께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 마음에 영적인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입으로는 ' 주여, 주여 '하고 아무리 탄식을 해도 그 믿음에는 힘이 없습니다. 영적통찰력도 없습니다. 이런 자신을 생각해보면 불현듯 "내가 이것 밖에 안되는가!" 하며 예수 믿는다는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바치고 그 말씀에 복종하는 삶을 살 때만 세상을 이기고,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술잔을 들고 거리를 도는 것 같이 잠시라도 세상을 즐기고자하면 죽는다는 심정을 가지고 절대 주님 앞에 나올 때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조금이라도 궤도 이탈되면 우리는 그 시로 죽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둠 속으로, 무기력 속으로, 유혹과 죄악 속으로, 원망과 절망 속으로.... 그러니 적당히 신앙생활하면서 '어떻게 내 영혼이 행복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아야합니다. "그러나 목자님, 우리가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 입니까? " 하고 누가 물어온다면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 "그럼 죄의 유혹을 물리치고 영혼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쉬운 일인줄 아셨습니까?" 하는 대답 외에는 말입니다. **** ' 이 세상이나 세상이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 -요한 일서 2:1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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