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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이 팔각모를 쓰는 까닭
 2004.9.16 ======================== 해병이 팔각모를 쓰는 까닭 ======================== 며칠 전 미 해병과 일본군 사이의 이오지마 전투에 관해 칼럼을 썼었다. 이 전투는 미국이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미 해병 5사단은 철통같은 진치를 구축하고 저항하는 일본군들을 거듭 거듭 공략하였으나 도무지 앞으로의 진전을 이룰 수 없었다. 3만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엄청난 화력으로 이 섬을 공격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하고 전사자만 속출 하였다. 일본군들의 저항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7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8번째 공격에서 성공하였다. 이 전투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 앞에 엎드려 있던 6명의 해병이 빗발치는 탄막을 뚫고 서서 언덕에 땅을 파 성조기를 꽂고자 했다. 그들의 모습은 적에게 완전히 노출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침내 그곳에 성조기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죽었다. 이때 종군 기자 로젠탈이 이 장면을 사진 찍어 미 해병의 용맹을 영원히 기념하게 되었다.(이 전투의 자세한 내용은 본 칼럼 359번에 있다.) 어쨌튼 포연이 자욱하게 하늘을 덮고 정신없는 들려오는 총소리들과 군인들의 함성 속에 모두들 엎드려 바닥을 기고 있을 때 갑자기 벌떡 일어나 성조기를 다는 이 용감한 해병들은 미국의 영웅이 되었고 해병 신화의 시작이 되었다. 미 해병은 승리했다. 미국은 바로 이 8번째 공격을 기념해 이때부터 팔각모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그것은 해병 불굴의 정신과 무적 해병의 상징이 되었다. 이것은 그들의 영원한 프라이드가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Once marine, Forever marine ’구호로 자신들이 해병인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 한국 해병도 한국전쟁을 계기로 이런 미 해병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팔각모를 쓰며 많은 무공을 세웠다. 미 해병은 한국 해병을 만들면서 그 정신을 그대로 심어준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자신이 해병이요 해병출신인 것에 대한 프라이드가 아주 강하다. 그러면 우리 기독인들이 십자가를 우리 신앙의 표로 삼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가 각종 물건에 십자가 그려 넣거나 새겨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 십자가를 바라보는 우리의 정신은 무엇인가? 해병의 팔각모를 바라보며 이오지마의 전투를 생각하듯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십자가를 바라보면 한없이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하나님이 생각나고 한없이 죄악된 우리 인간이 생각난다.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독생자가 사람이 되어 우리 죄인들을 구하고자 십자가에서 고통 가운데 피 흘리며 숨을 거두신 일이 생각난다.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와 의가 생각난다. 종종 십자가 표시를 보면서 그것이 때로는 구원으로 들어가는 열쇠구멍같이 생각될 때도 있다. 우리가 어떤 방을 들어갈 때, 키를 구멍에 끼어 넣어 돌리면 문이 열리듯 세상 어떤 일에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끼워 넣으면 막힌 것이 열린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십자가는 어떤 문이라도 다 열 수 있는 마스터 키라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죄로 막힌 문을 여는 열쇠이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가로 막힌 담을 무너뜨리는 열쇠이다. 조용히 다가가 열쇠 구멍으로 들여다 보면 천국이 보인다. 하나님이 보인다. 빛이 넘치고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세계가 보인다. 거기 형제가 보이고 자매가 보이며 화해와 용서가 넘치는 세상이 보인다. 이는 사람이 꿈꾸는 세상인데 누가 그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으며 무엇으로 그 문을 열 것인가. 예수님은 우리 모두에게 십자가를 주셨다. 오직 믿음이 있는 자만이 그 열쇠를 받아들고 문 밖에서 꿈꾸던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을 뿐이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다른 수문장이 없다. 우리를 검사하는 자가 없다. 오직 십자가라는 열쇠를 손에 쥐고 이를 열쇠 구멍에 맞추어 비틀어 문을 열기만 하면 거기 빛이 쏟아져 나오고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천국이 . 십자가를 바라볼 때 우리는 ‘ 십자가로 해결하라 ’는 메시지를 받는다. 다른 것으로 아무리 해도 안될 것이다. 돈으로 계산해 해결될 일도 아니고 철학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 윤리학을 공부해서 될 일도 아니다. 오직 십자가만으로 해결될 뿐이다. 사랑과 의, 회개와 용서, 빛과 거룩에 관한한. 더 나가가 능력에 관한 것도 그렇다. 이런 저런 그림이나 유물 등을 보면 왕관에 십자가가 있고 방패에 십자가가 있다. 중세 기사들의 갑옷에 십자가 있다. 국기에도 십자가가 있다. 십자가는 곳곳에 그려져 있다. 왕이 된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는 왕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적과 싸울 때 십자가가 그려진 방패를 사용하는 사람들, 그것은 화해와 용서,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이렇게 칼을 들고 싸우는 것이 주의 뜻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 국기에도 십자가가 있다면 주께서 왕이 되어 다스려주시고 또 우리나라가 주의 영광을 위한 나라가 되자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 표시를 이렇게 많이 사용해도 우리의 말과 행동은 십자가를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해병은 팔각모를 쓰며 그 용맹스러웠던 이오지마 전투를 기념하며 그 7전8기의 정신을 잊지 않고자 한다. 그렇듯 우리는 십자가를 보면서 예수님의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생각하며 실천해야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덛입은 자로서 마음으로부터 한없이 감사와 기쁨을 가지고 예수님의 십자가 진리대로 살아야하는 것이다. 해병이 팔각모를 쓰며 자신들의 역사를 기념하듯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님을 기억해나가며 이 땅에서 열심히 구속 역사에 참여해야하는 것- 당연한 것 아닌가. 군인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우리가 진정한 십자군이라면 그 십자 마크에 담겨 있는 그 의미대로 자기를 부인하며 행동할 것이다. 사실 십자가는 믿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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