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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옛날의 내가 아니라오
2004.10.30 =============================== 이제는 더 이상 옛날의 내가 아니라오 =============================== 어거스틴은 개종 후 십자가 부활의 힘에 의해 죄악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때까지 자신을 죄의 노예 상태로 있게 한 한 여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어거스틴이 형식적인 목례만 하고 지나치려하자 그녀는 그를 붙들고 말했다. “ 어거스틴! 이제는 저를 모른 체 하시긴가요? 보세요. 예전의 바로 저예요.” 한동안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어거스틴은 그 여자가 더 이상 사악한 유혹으로 자신을 붙들 수 없음을 보았다. 어거스틴은 말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옛날의 내가 아니라오.” --------------------------------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의 이야기이지만 생각할수록 우리 자신을 반성하게 해준다. 이 이야기는 실제 변화된 삶의 이야기이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자신이 이제 변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먼저는 내면의 죄사함의 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것은 속사람의 변화를 말하는데 거듭나지 않은 자가 하나님을 ‘아바,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영접하면서 그리스도로 인한 감격에 사로잡혀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에 깊이 감사한다. 과거 나는 죽음이 가져다 주는 인생의 허무와 절망으로 이해 어둠 속을 방황해야했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난후 내 마음에는 더 이상 인생의 허무와 존재의 불안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이후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을 인생 최고의 가치요 목표 삼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히 나의 내면에 이루어진 변화다. 그러나 나는 나의 이런 내적인 변화만큼 삶에 있어서의 실제적인 변화에 큰 진보를 이루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 유혹과 자신의 감정 앞에서 나는 여전히 옛날의 나인 것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감정대로 말하고 화내고 소리지를 때가 많다. 하기 싫으면 하기 싫은데로,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데로 나를 방치해버린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굴려버리고 나면 자신이 비참한 생각이 든다. 예수님을 믿고도 이렇게 감정 절제 하나 제대로 못하는가 하면서 말이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아직 내 인생 철학이 분명하지 않은 것같이 부끄럽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 배운데로, 말씀이 가르쳐주는데로 분명하게 하지 못하니 더욱 그렇다.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분명히 배웠는데 그렇게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분명히 배웠는데 사실 내가 누구를 이웃 삼고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으며 또 누구를 이웃 삼았든 그들은 내 몸같이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확실히 나는 자기중심성과 이기심에 노예가 되어 끌려가는 자신을 자주 발견한다. 예수님을 믿는다 해도 우리 본성의 변화는 확실히 더디다. 그것은 우리 안에 죄악된 본성이 아주 끈질기게 살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기 이전의 죄악된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육신의 충동들은 정말 우리 안에 있는 원수다. 이만큼 죄의 충동은 우리를 괴롭힌다. 이 죄의 충동은 힘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거스틴 안에도 이 죄악의 충동은 여전히 존재했다. 그가 육신을 지니고 있는 인간인 한에서 말이다. 그것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도’하며 탄식한 사도 바울에게서도 마찬가지 아니었는가. 그러나 어거스틴은 과거의 유혹에 다가 왔을 때 그 유혹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이 과거의 자신이 아닌 것을 발견했다. 이 유혹의 순간 그는 그리스도를 기억하였고 그의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충만해졌다. 그래서 그는 분명히 말할 수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옛날의 내가 아니라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 가운데서 죄를 미워했고, 그리고 그런 죄와 함께 하던 자신을 버렸다. 그는 이제 성도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자신이 누군지 분명한 사람은 분명하게 죄를 끊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누군지 분명히 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고 행동해야겠다. 그래서 유혹의 순간 “나는 더 이상 옛날의 내가 아니라오.”하고 분명하게 말하고 돌아설 수 있어야겠다. 그러면 우리는 죄와 싸워 승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실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게 된다. ----------------------------------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은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 - 로마서 6:1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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