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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
(2004.10.28) ======================== ‘내용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 ======================== 스텝 수양회 기간 동안 ‘로마서에 나타난 은사’라는 제목의 강의가 있었다. 강사는 이 강의를 통해 일반적으로 은사를 말할 때 사람들은 신비나 이적이 동반되는 그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인식에는 많은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가령 방언이나 병을 고치는 은사, 귀신을 좇는 은사, 예언의 은사 등은 은사로 인정해주지만 그 외의 눈에 별로 띄지 않는 일반적인 은사, 즉 말씀을 가르치는 은사, 음악의 재능, 그림을 잘 그리는 것 등은 좀체로 은사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후자의 것들이 은사로 인정되지 못할 때 교회의 은사는 신비적 경향으로 흘러가게 된다고 하였다. 심각한 것은 이런 신비적 현상을 동반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교회에서 이런 은사를 받기 못한 사람들에 대해 교만해지고, 또 같은 은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그룹을 지어 행동하므로 교회 분열의 원인이 되기까지 한다는 지적도 하였다. 그러나 모든 은사는 은혜에서 나오며 이런 은사들이 모여 교회는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 그리고 은혜의 풍성을 누리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강사는 어떤 사람이 은사를 받았으면 은사를 받은 사람답게 그 사람의 내용 속에 은혜가 나타나야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한 예를 들었다. 강사가 독일 유학을 가 독일어 연수를 받을 때 한국에서 온 여자가 한사람 있었다고 한다. 그 여자는 결혼을 했는데 남편을 한국에 두고 혼자 유학을 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여자는 얼마나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하여간 쉬지 않고 말을 했다. 그런데 이 여자가 주로 하는 말의 내용은 시어머니와 자기 남편 흉보는 것 등 주로 남을 흉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 여자는 이렇게 말하기를 좋아하는 만큼 독일어도 남들보다 아주 빨리 배울 수 있었다. 강사의 말에 의하면 이 여자는 놀랍게도 3개월 만에 독일어를 아주 유창하게 말하게 되었다고 한다. 확실히 말하기 좋아하고 말이 많은 사람이 언어에 은사가 있으며 이런 사람이 외국어를 배울 때도 이를 빨리 배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자는 이렇게 유창한 독일어를 말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독일어로 말을 할 때도 여전히 자기 시어머니, 남편을 욕하는 등 그 내용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그녀는 독일인 독일어 선생에 대해서도 독일어도 잘 못가르친다며 독일어로 욕을 하곤 했단다. 한 마리도 은혜가 안나타나는 은사는 무익하다는 것이다. 은사만 받았지 그 사람의 인격의 내용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는 이내 교만해지고 더 나아가 교회에 유익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방언을 유창하게 하면서 그 인격의 내용이 여전히 똑같다면, 더 나아가 나는 방언을 받았네 하며 교만해진다면 이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참으로 은사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그냥 값없이 받았으니 다만 감사하고 겸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은사를 통해 교회의 덕을 세우고자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은사는 그 사람이 잘났기 때문에 주는 것이 아니다. 자랑하라고 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하나님이 교회를 위해 쓰시고자 일방적인 은혜로 주셨을 뿐이다. 그러니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더욱 겸손해야하는 것이다. 문득 신입생 환영 모임 때에 환영의 말을 하면서 인용했던 탈무드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한 랍비가 옥 항아리와 진흙 항아리를 아이 앞에 두고 아이에게 어떤 항아리를 택해야하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이는 당연하다는 듯 옥 항아리를 택하였다. 그러자 랍비는 아이에게 말했다. “얘야, 항아리를 선택할 때는 겉모습을 보고 선택하지 말고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를 보고 선택해야 한단다.” 우리는 사람의 재능, 특기, 외모, 가정 환경, 학력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그 사람 인격의 내용이 어떤한가를 살펴보아야 하겠다. 요즘 세상에는 성형미인이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가짜가 많다는 것이다. 세상 자매들은 얼마나 화장을 예쁘게 하며 형제를 유혹하는지, 잘못하면 그 겉모습에 홀려(?) 유혹 받고 죄짓게 쉽다. 형제들도 얼마나 멋지고 ‘뭐’인 것처럼 하고 다니는지 자매들이 잘도 속아 넘어간다. 그런데 실상 그 내용을 알고 보면 사기, 정욕, 허영이 가득 찬 시쳇말로 ‘꽝’인 경우가 아주 많다. 좋은 집, 좋은 차, 높은 사회적 지위 - 그것을 소유한 사람을 보고 ‘우와’하고 부러워하며 감탄을 발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인격이 어떤지 살펴보아야한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확인해 보아야할 내용은 무엇일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그 사람 안에 ‘예수님이 있는가’ - 다시 말해 예수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 그 대속의 은혜에 대한 감격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된 크리스챤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한다. 그들을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면서 그렇게도 원하셨던 생명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 안에서 우리들의 형제요 자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그들을 통해 빛을 발하고자 하신다. 자기 자신을 살펴 볼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나의 사회적 지위는 무엇인가 하는 것보다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신가?’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물론 우리는 그리스도를 가졌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고후 4:7) 그런 만큼 우리는 내 안에 선물로 주어진 그리스도 예수를 가장 귀하게 여기며 이를 자랑하며 살아야할 것이다. 또한 그 안에서 더 성숙하고 복된 삶을 살고자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추구할 바,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그리스도는 말구유에서 태어나시고 시골 나사렛에서 성장하시고 공생애 기간 중 머리 둘 곳 없이 사셨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비참한 죄인의 모습으로 죽으셨다. 그러나 그의 겉모습과는 달리 그리스도는 이 땅에 나타난 ‘하나님의 비밀’이다. ‘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 있느니라’(골2:3) 그래서 바울은 전에 귀하게 여기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그리스도를 얻고자’했던 것이다. 참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사도 중요하지만 그 어느 은사도 ‘그리스도’ 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이는 그것이 우리 삶의 유일한 내용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 ‘ 또한 내가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 - 빌 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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