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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글제목 : "아이덴티티" 참고자료 : 영화 "본 아이덴티티, 본수프림, 본얼티메이텀, 제이슨본 등의 본시리즈" 이 영화는 미국영화치고는 신기하다. 어디 유명한 총격전도 없고, 총기시리즈 모양으로 와당탕 하며, 총기를 휘둘러서 사람들 스트레스 풀어주는 영화도 아니다. 그냥 국가에서 고용된 전직 킬러가 기억을 잃고, 다시 자신의 기억 (아이덴티티)을 찾아가는 영화일 뿐이다. 그런데, 무려 5편까지 시리즈로 나왔으니 사람들의 반응과 인기가 어떠했을까 상상이 간다. 이야기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국가의 암살자로 살던 제이슨본이 어느날 임무를 수행하다가 기억을 잃고 바다에 떨어진다. 그를 우연히 어부들이 구조하게 되었는데, 영화는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그의 액션은 거의 영화 007시리즈에 나오는 제임스본드 보다도 더욱 강렬하다. 그래서 주로 무기도 없이, 무기를 가진 사람들과 전투를 할때가 많다. 더구나 그는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을 제압만 할뿐, 정작 죽이기는 극도로 꺼려하는 사람이다. 다만 이런 자신을 끝까지 찾아서 죽이고자 나서는 정보기관의 암살자들은 어쩔수 없이 죽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즉, 자신의 보호 차원에서만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의미, 곧 '아이덴티티'이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본아이덴티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왜 킬러가 되었는지,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킬러로 살지 않고 선량한 시민으로 살고자 하는데, 왜 그렇게 집요하게 정보기관에서는 '킬러'로 살라고 주문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으로 살고 싶은데도 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 정보기관에서 그를 전문킬러로 양성하고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돈을 들였는가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그가 더 이상 국가 정보기관을 위해서 일하지 않을때, 도리어 국가에 해를 끼치는 흉악한 무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의 무공은 암살자들 중에서도 Top에 속할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가는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이용할 수 없으면 죽여서 없애버릴수 밖에 없는 강력한 무기로 알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 자신의 의지는 분명하고 담백하다. 그는 자유민으로서, 평범한 시민으로서, 선량한 사람으로서 살고 싶다. 다시는 '국가를 위한 킬러'로서 살기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그는 선하게 살고 싶다. 어쩌면 사람다운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본 시리즈를 참으로 여러번 보았다. 볼수록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람보같은 단순한 액션물도 아니고, 007시리즈의 오락 액션영화도 아닌 것이, 바로 이런 내용에서의 진정성이 느껴져서일까. 참 여러번 보았다. 어쩌면 신앙의 본질과도 닿는 면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구원의 은혜를 받은 것은 1986년 여름수향회 때였다. 지금부터 36년 전의 일이다. 아름답게 살고 싶었고, 스피릿있게 살고 싶었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 뒤에는 항상 나를 '킬러'로 살게하고 싶은 자가 있었으니, 바로 사탄이다. 그 옛날 '죄인'이었던 내 모습을 죽을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자가 또한 이 사탄이다. 특히 정욕에 약한 나를 어떻게 이렇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지 모를 정도이다. 다시 죄인의 삶으로 살기를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협박하고, 뒤에서 킬러사탄들을 보내서 죄로 물어뜯기를 잘한다. 다시 죄인의 세계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죽을때까지, 죽어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전까지 사탄은 본아이덴티티와 마찬가지로 절대 포기치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영화와 나의 신앙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본아이덴티티는 무려 5편까지, 20년간의 시리즈를 통해서도, 이 '본아이덴티티'를 해결하지 못하고 끝났다. 이제 맷데이먼도 나이가 들어서 이 영화를 찍을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시리즈인 '제이슨 본'에서도 그는 이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쫓기는 신세로 조용히 사라진다. 물론 잡히지 않고. 나의 신앙은 어떠한가. 유감스럽게도 이와 반대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God아이덴티티'는 내게 너무나도 분명해진다. 그리고 견고해진다. 즉, 사탄이 바라는 정 반대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 왜 그럴까. 본에게는 하나님이 없었고, 내뒤에는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의 능력, 바로 그 능력이 마치 보호자와 같이 내 뒤를 형성하고 계신 때문이다. 더구나 그 보호하심과 능력과 사랑을 알면 알수록 나는 더욱 견고함을 받는다. 즉, 내가 견고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견고하신 분이, 이토록 놀랍게도 나의 주님이 되어 주셔서 나의 인생을 감싸고 있다는 그 놀라운 사실을 더욱 깨닫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나이를 먹는 것도 그리 아쉽거나 서러운 일이 아니다. 날마다 내 시력도 줄어가고, 체력도 줄어가고, 피부도 연약해지고, 허리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바로 문제가 생긴다. 내가 잘 까먹는다는 사실은 우리 요회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ㅎㅎㅎ. 그래도 더욱 견고해지는 것을 느끼니 어쩌란 말인가. 나는 '본아이덴티티'가 아니다. 나는 바로 'God아이덴티티'이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초능력으로 무장된 '수퍼아이덴티티'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어쩌자고, 이 능력없고, 죄로 연약하고, 말더듬 운명에 찌든 내게, 이런 아이덴티티를 부여하셨다는 말인가. 이 또한 놀랍고, 아름답고, Wonderful한 일이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불과 며칠전 버스기사님과 대판 충돌을 일으킨 바로 그 동일인이라는 사실도 또한 아리러니한 일이다. 그러나 이 일 조차도, 내 편에서는 놀랍고, 일방적이고, 섬세한 주님의 은헤로라고 밖에 나는 설명할수 밖에 없다. 36년이 지나도, 나는 여전히 투박한 질그릇이요, 날마다 주님의 도움이 필요한 자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무려 40년간을 매일 주님의 만나를 통하여 일용할 양식으로 살았다는 말인가. 그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나 한 사람이요, 나의 지금까지의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날마다 주님의 도우심 (일용할 양식은 기본임) 으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명백한 사실이다. 처음에는 내 욕심을 내려놓았고, 그 다음에는 주인이신 주님께 날마다 원위치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바로 다음의 말씀이 현재의 나의 '아이덴티티'이다. 아예 맡겨버리겠다는 것이다. ㅎㅎㅎ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 시편 37장5절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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