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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장학금도 받고, 믿음으로 인정받는 웨이터가 되기도 하며
믿음으로 장학금도 받고, 믿음으로 인정받는 웨이터가 되기도 하며 안녕하세요. 미국 버팔로의 조베드로 선교사입니다. 어느덧 선교사로 미국에 온지 만 일년이 지났습니다. 안그래도 만 일년이 되면 그동안 선교사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해서 글을 올리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하나님께서 과분한 은혜를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사랑하는 안암골 센타 동역자님들께 안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무봉산 여름 수양회를 잘 마치고 이제 서서히 가을 학기를 준비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랜만에 4박5일 동안 수양회를 하고 또 여러 센타가 연합해서 수양회를 해서 어느 해 보다도 은혜가 차고 넘쳤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수양회에 참석해서 은혜 받은 양들이 꾸준하게 예수님의 좋은 제자들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창무 목자님이 열심히 찍어서 게시판에 올린 사진들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녹슨 세 개의 못” 등 수양회 때 받은 은혜가 여러분들의 심령에 항상 차고 넘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로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장학금을 위해서 기도한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습니다. 5월 초에 All A 학점을 받은 이후에 금방 결정될 줄 알았던 장학금이 계속 지연되면서 기도의 단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위해서 많은 기도를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 가정도 이 장학금을 위해서 아침저녁으로 날마다 합심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가장 좋은 장학금을 주실 것을 믿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어제 장학금이 결정되었다는 연락이 왔고, 오늘 학교에 가서 필요한 서류를 다 작성하고 왔습니다. 전액 등록금 이상의 장학금을 주시도록 기도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이상으로 차고 넘치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장학금을 한 번도 받지 못했었는데 이제야 난생 처음 장학금이라는 것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장학금이 좋긴 좋군요. 제가 받은 장학금은 원래 입시 성적이 좋은 중국 학생이 받을 장학금이었는데 SARS와 까다로운 비자 발급 문제에 걸려서 미국에 오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대신 받은 것입니다. 어쨌든 저희들에게 인내하며 기도하게 도우시고, 가장 적절한 때에 차고 넘치게 축복하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 찬송을 드립니다. 둘째, 성공적으로 웨이터 생활을 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된 5월 초부터 웨이터 생활을 시작했는데 계약대로 8월 말까지 하면 만 4개월을 하게 됩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생활이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지만 하나님께서 지혜와 힘을 주실 것을 믿고 믿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웨이터 생활은 한마디로 섬기는 종의 생활입니다. 웨이터의 시조는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장막 문에 앉았다가 세 사람이 다가오자 급히 나가서 영접하고 온갖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고 그 옆에 모셔 서서 극진하게 섬긴 아브라함이 베스트의 웨이터였다고 생각됩니다. 웨이터의 사명의 핵심은 식당에 온 손님들이 기분 좋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가시도록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일한 식당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본식 뷔페식당이었기 때문에 일일이 음식을 날라드릴 필요는 없었고, 주문 받은 음료수를 테이블에 놓아드린 다음에 음식을 먹고 난 빈 접시를 빼주면 되었습니다. 일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운동량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음 한 달은 일주일에 5일씩 하루 12시간씩 일을 했습니다. 12시간을 계속 서서 일을 하려니 발바닥이 무척 아팠습니다. 저녁때가 되면 다리가 묵직해지면서 안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참으며 일을 했습니다. 또 손님들을 서빙 하다가 보면 식사할 시간이 없어서 밤 10시가 넘어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원래 배고픈 것을 잘 참지 못하는 사람인데 서너 시간씩 물만 마시며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주간이 지나자 몸무게가 약 7Kg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몸무게를 줄이고자 했지만 잘 안됐는데 한 주간 만에 확실하게 살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친 김에 계속 더 빼고자 했지만 더 이상은 빠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육체적으로 매우 피곤한 일이었지만 그러나 피곤한 마음으로 일하지는 않았습니다. 웨이터의 사명이 손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을 잘 알았기 때문에 저는 계속 기쁜 마음과 큰 소리로 Hi! Good afternoon 하면서 손님을 영접하고 또 웃으며 접시를 날랐습니다. 그래서 많은 손님들이 혹시 식당 주인이냐고 물어보며 저의 인상이 매우 좋다고 하였습니다. 동시에 동료 직원들에게도 항상 웃는 낮으로 대했습니다. 그래서 4개월 동안 한 번도 인상을 쓰지 않고 즐겁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4개월 동안 웨이터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이 참으로 많지만 가장 큰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끈질기게 사명을 감당하는 자세였습니다. 웨이터의 수입은 거의 전적으로 손님들이 주는 팁에 의존합니다. 한국은 팁 문화가 거의 없지만 미국은 팁 문화가 보편적입니다. 그래서 식당에 가서 음식을 시키면 음식 값에다가 세금을 따로 내야하고 또 팁까지 내야 합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와서 제일 아까운 것이 팁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팁을 1불만 내도 한국 돈으로 1200원인데 보통 가족이 외식을 하면 적어도 3불 이상은 내야 했습니다. 그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팁에 대해서 아까운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웨이터가 되어서 손님들의 팁을 의존하다보니 이제 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되고 지금은 조금 후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역지사지를 해야 되나 봅니다. 어쨌든 웨이터의 수입은 손님들의 팁에 의존하게 되는데 처음 일을 시작할 때 팁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식당 여주인이 식당 전체의 수입은 별로 없는데 웨이터만 팁을 너무 많이 가져간다며, 원래 계약했던 것보다 퍼센티지를 더 줄여서 팁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계약 변경을 넉 달 동안 약 4번은 했습니다. 그동안 5명의 웨이터가 시간을 분담해서 일을 했는데 결국 4명 다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나가고 저 혼자만 끝까지 남았습니다. 저는 여주인이 여러 가지 이유를 달아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변경할 때마다 당장 항의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조그만 물질 때문에 주인과 싸우는 것이 믿는 자로서의 덕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을 생각했습니다. 야곱이 장인 라반과 계약을 맺어서 양을 쳤지만 라반이 계약을 10번이나 어겼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끝까지 인내와 성실로 양치는 사명을 감당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놀랍게 축복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야곱과 같이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와 성실로 현재 일을 감당하여서 하나님께로부터 상급을 받고자 했습니다. 그랬을 때 수입도 크게 줄어들지 않게 되었고,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베스트의 웨이터요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웨이터 생활을 하면서 믿는 자로서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 드립니다. 웨이터 생활을 하면서 또 배운 것은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된 것입니다. 식당에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좀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저는 손님들에게 다가가서 “어떻게 이 식당을 알고 왔습니까? 어디서 오셨습니까? 그곳은 무엇이 유명합니까?” 등등의 내용으로 영어로 묻기를 잘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신나게 영어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때로는 잘 못 알아듣기도 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열심히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고 듣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에 온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저의 스피킹 실력과 리스닝 실력은 형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대화를 하게 된 것은 큰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결론적으로 지난 1년간의 선교사 생활을 정리하며 새로운 기도 제목을 잡고자 합니다. 저와 저희 가정이 이곳 미국으로 유학생 선교사로 나온 자체가 거의 기적에 가까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40이 넘은 나이에 TOEFL 점수와 GRE 점수를 확보해서 대학 어드미션을 받고 까다로운 미국 비자까지 받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일방적인 은혜로 저희 가정을 작년 8월 13일에 미국 시카고로 보내셨습니다. 시카고에서 5개월 동안 드폴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공부를 하며 시카고 센타에 출석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마더 베리 선교사님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믿음의 선배님들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명문 대학인 시카고 대학 개척 역사를 동역하며 미국 양들을 피싱하며 섬기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올해 1월에 하나님의 독수리 날개에 업혀서 이곳 나이아가라 폭포 옆 뉴욕주 버팔로에 자리를 잡고 뉴욕 주립 대학 at 버팔로 수학과에서 수학 선생님이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오랜 만에 수학을 공부했지만 은혜로 세 과목 all A를 받고 결국 1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이번 가을학기부터 Teaching Assistant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이곳에서 수학 교사 자리를 얻고 영주권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눈동자와 같이 저와 저희 가정을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자에게 모든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 찬송 드립니다. 이제 가을학기가 되면 다시 수학과 대학원 공부를 시작해야 됩니다. 이 공부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지만 겸손히 하나님을 의뢰할 때 하나님께서 능히 감당할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제가 계속 겸손하게 학문의 십자가를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한 명의 미국 양과 꾸준한 일대일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동안 김병기 형제님이라는 한 유학생과는 매주 꾸준히 일대일을 해 왔지만 미국 양과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믿음으로 도전하여 어찌하든지 한 명의 신실한 미국 일대일 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안암골 센타 형제 자매님들께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차고 넘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와 저희 가정을 위한 꾸준한 기도를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소식 드리겠습니다. 임마누엘. 나이아가라 폭포 옆 버팔로에서 조베드로 선교사가 씁니다. 한마디: 하나님은 기도를 배우게 하시고 가장 좋은 때에 응답하신다. 두마디: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뢰하고 사는 자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세마디: 한국에서의 목자 생활이나 미국에서의 선교사 생활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단지 언어만 다르게 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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