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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귀한 안암, 서초 센타 목자님들께
심히 귀한 안암, 서초 센타 목자님들께 안녕하세요. 마가 목자님과 앤나 사모님을 통해 선물과 편지 잘 받았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물심양면으로 한결같이 격려해주시는 안암, 서초 센타 목자님들, 하나님의 날카로운 칼이요 마광한 살이 되셔서 세계선교를 힘껏 지원하시는 목자님들을 생각할 때 참으로 감사하고 든든하고 미래가 희망찹니다. 제가 아무런 자격이 없지만 오직 주님의 긍휼과 은혜로 목자님들의 막강한 기도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세계선교를 위하여 어떻게 헌신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1년 단기 선교사로 Champaign, Illinois에 왔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계속해서 이곳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 자연이 너무 아름답고 잘 사는 나라이므로 눌러 앉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눌러 앉고 싶은 마음을 먹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과 또 당신의 말씀을 통해 미국 permanent missionary로서의 부르심을 주시자,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내 정욕을 경계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부르심을 확신하고 사명을 위해 헌신해야 되겠다는 방향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옴으로써 부모님의 핍박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제 안의 뜨거웠던 사명의식이 다소 미지근해진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셔서, 지난 1년 동안 제게 새로운 자기 발견을 허락하시고 새로운 영적 세계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첫째로, 선교사님들의 말을 잊어버리거나 잘못 이해해서 일을 엉뚱하게 해놓는 일이 잦았습니다. 양들이 이미 한 말을 잊어버려서 질문을 반복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예절이 바른 것 같으면서도 실은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이 없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자기중심적인 죄인이라는 것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둘째로, 이곳에 온 이후로 제가 ‘지나치게 친절한 (too nice)’ 사람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바리새인+세리 출신으로, 자기 의와 교만과 이기심의 죄인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지만). 사람을 정죄하며 상처를 주고 미움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늘 제 갈 길 달려가기 바쁘고 구두쇠여서 사람을 섬긴다는 개념이 없었길래 말씀공부를 통해 ‘섬김’에 대해 배웠을 때 무척 신선해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too nice’하다는 소리를 듣는 날이 내 인생에 올 줄이야, 나도 좀 변하긴 변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계신 Rebekah Kim 선교사님, Faith Song 선교사님들의 도움을 입으며, 제가 사람들을 잘 섬긴 것은 다른 사람들을 향한 참 사랑이 있어서가 아니라 남을 잘 섬김으로써 비난 받을 여지를 만들지 않고, 또 그럼으로써 내 마음이 편하고 싶다는 자기 중심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깨닫는 동시에, 제가 사람들의 말 한 마디, 행동거지 하나를 비객관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저 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것이 틀림없어’하는 식으로, 주로 부정적으로), 제가 사람들의 마음중심을 보려고 하지 않고 볼 줄도 모르며, 대신에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만을 통해 그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마음대로 판단해버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올해 요절이 호세아 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입니다. 작년 연말에 호세아서 공부를 하면서 U of I 지부장이신 Dr. Samuel A. Lee께 얼떨결에 새해 요절로 받았는데, 하나님께서 연요절대로 인도하시는 것이 보이네요.. 신기합니다. 제가 참 인애는 없으면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면서 번제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겉으로만 섬기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요, 다른 사람의 사랑도 겉으로 부드럽지 않거나 차근차근 설명해주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고 나를 미워한다고만 생각하며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렇게 허물 많은 저도 사랑하시고 예수님의 보혈로 이미 구원해주신 것과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약속해주신 것을 믿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또 해야 하는 것은,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의 저를 인정하고 주님께 긍휼을 구하는 것이겠지요..? 내면문제를 마음 놓고 털어놓을 수 있는 신앙공동체, 이해와 긍휼을 담아 기도지원 해주시는 주의 종들이 있는 신앙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제 평생의 감사제목입니다. 제가 번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에 힘쓰며, 제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애를 아는 것에 힘쓰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도 하고 안 섬기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나의 일부처럼 여기며 그들을 향한 깊은 관심만은 언제나 지니는 사람이 되기를, 이웃을 마음중심으로 사랑하는 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동시에, 사람들을 겉모습만으로, 그것도 비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중심을 보는 영적 통찰력이 있는 종으로 성장하길, 그래서 주의 종들을 예수님을 향한 믿음 안에서 신뢰하는 좋은 동역자요, 또 주님의 양들을 지혜롭게 돕는 좋은 목자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일편단심으로 사명을 위해 헌신하는 종으로 빚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지금쯤 여름 수양회 준비로 한창 센터가 달아오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양들이 직접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들었는데.. 성령께서 안암센타 가운데 활발히 일하시고 있는 것이 느껴지네요. 멀리서도 가슴이 설렙니다. 저희 U of I (University of Illinois)센터는 오는 7월13일부터 15일까지 시카고의 Harper College, Loyola Univ., Northwestern Univ.와 함께 수양회를 갖습니다. 미국은 5월에 학년이 끝나서 새 학년이 시작하는 8월 중순 혹은 말까지 학생들이 거의 다 집으로 돌아가 쉬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여름 수양회처럼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말씀이 분명히 선포되고 양들이 구원받고 제자로 성장하는 발판을 놓는 그런 가장 중요한 수양회는 오히려 부활절 수양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여름 수양회는 목자들이 말씀을 새롭게 받고 새 학기 역사를 준비하는 수양회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세계 모든 곳의 여름 수양회를 당신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크게 축복하시기를, 그래서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로 나아와 구원받고 제자로 성장하고 하나님의 종들이 더욱 예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역사를 이루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Champaign에서 목자님들의 사랑과 기도에 크게 빚진 Sarah Kim (김혜민) 올림  영블레싱: 아~ 사라 선교사님, 선교사님의 글을 읽으니 미국에서 어떻게 투쟁하시는지 느껴져서 이 글을 읽는동안 덩달아 저도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선교사님께서 보내주신 볼펜 잘 쓰고 있어요~정신없어 깜박하고 선물을 못보냈는데 마음으로 늘 사라 선교사님 기억하고 있다는것 잊지 마시고 힘내세요. 보고싶네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늘 사라 선교사님과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화이팅~^^* -[07/12-10:26]- 김혜영: 와~혜민 목자님~저는 아직도 본 이름이 더 친숙~^^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계속 어바나 위해 기도하고 사라 선교사님도 그곳에서 귀하게 하나님의 귀한 믿음의 여종으로 성장하시길 기도하겠슴다~^^ -[07/12-10:45]- 이디모데: 사라 선교사님 정말 반갑습니다. U of I 가운데 하나님 역사 가운데 귀하게 쓰임 받으시는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사람이 능히 측량치 못하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뮌헨에서 디모데 선교사 드림 -[07/13-00:19]- 로뎀: 쎄라 선교사님~ 안부 편지를 통해서도 진솔하고 깊이 있는 소감 나누어 주셔서 넘넘 은혜롭네요. 은혜와 진리 안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예수님 닮아가시는 모습이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 -[07/13-13:19]- 김부영: 사라 선교사님, 반갑습니다. 귀한 소식과 진실된 소감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고싶고, 사랑합니다. ^^ -[07/1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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