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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을 잘 안다.
==============================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을 잘 안다 ============================== 유명한 오페라 가수인 헐버턴(Hilding Halverton)은 다음과 같은 고백을 했다. “어느 날 내 아들과 이웃집 아이의 대화를 엿들었다. 이웃 아이가 ‘우리 아버지는 시장님을 잘 안다.’라고 하자 내 아들이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을 잘 안다’라고 대꾸했다. 갑자기 나의 눈에는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나는 서재로 들어가 실컷 울었다. -------------------------- 건강이 안 좋아 헬스클럽에 다니며 운동을 하기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그동안 체력이 많이 보강되어 이제는 더 이상 과거처럼 쉽게 지치지 않고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저혈압 증세도 많이 호전되었다. 헬스클럽을 다니면 자연히 weight 운동도 하기 마련인데 이를 통해 몸에 근육이 조금 생겼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내 팔 근육이 좀 불룩 나온 것을 보더니 “아니 무슨 목자가 알통이 나와요.”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 말을 듣고 나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목자는 몸에 근육이 좀 생기면 안되나? - 그러면 아들이 생각하는 ‘목자’란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근육은 목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 것일까? 아들은 어쩌면 목자는 그냥 평범하고 온유하고 겸손하여야한다는 생각을 한것같다. 그리고 목자는 남보다 강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아들의 말은 목자는 위압적인 모습을 지녀서는 안된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의 그 생각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고 한말일까? 한동안 새벽기도를 못한 적이 있는데 어느 날 아들이 내게 말한다. “목자가 새벽기도를 안나가요?” 아들의 이 말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빠는 스텝목자인데 그렇게 새벽기도에 안나가도 되는가 하는 의구심을 표현한 것일 것이다. 이때 아빠는 다른 시간에 개인기도한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말해놓고도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아무리 변명하면 뭐하겠는가. 목자는 당연히 새벽기도를 나가는 것으로 아들은 알고 있는데 말이다. 어떤 때는 이 아들이 각종 미팅이나, 수양회에서 내가 광고할 때 이를 귀 기울여 듣기도 한다. 더러는 예배에서 말씀 전하는 것을 들을 때도 있다. 가끔씩 내가 쓰고 있는 칼럼을 읽고 뭐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기 방에서 공부만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나와 동역자가 대화하는 것도 다 듣고 있다. 그러다가 종종 끼어들어 한마디씩 던지기도 한다. 하나님만 보고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아들도 보고 듣고 있다! 작년 멕시코 부활절 수양회에 이어 선교사 수양회에도 참석했었는데 콜롬비아의 루카스 조 선교사님의 소감에 아들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루카스 조 선교사님은 양들과 수양회를 하다가 하도 말썽을 부리는 양이 있어 그 양을 돌려보냈었다. 그런데 아들이 이를 보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선교사로 이곳에 와 놓고 어떻게 양들을 쫓아 낼 수 있어요. 아버지는 이번 멕시코 선교사 수양회에 가서 이 문제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회개하셔야 해요.” (이는 작년의 기억을 대충 어림잡아 기억해 쓴 것인데 그 내용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 이 말은 듣고 수양회에 참석했던 선교사님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 그 아들은 아버지가 선교사로 왔다는 것과 함께 , 아버지가 목자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름대로 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들이 못하는 말을 이렇게 나름대로 한 것이다. (금년 베네주엘라 여름 수양회에 루카스 조 선교사님의 이 아들이 참석해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 이 아들은 15세 이다. 신앙이 좋고 베네주엘라 수양회에서는 전자 기타를 치면서 싱얼롱 때 반주를 섬겼다. 그는 자기 아빠의 둘도 없는 동역자요 2세 선교사로서 콜롬비아 선교 역사에 귀하게 쓰임받고 있다. ) 아이들은 자기 부모님들의 신앙을 보고 있다. 생각하며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배운다. 그러다가 더러는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말을 하나님을 대신해 한다. 만일 내 아들이 자기 친구와 각기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그는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 누가 뭐라고 자기 아버지를 자랑해도 내 아들은 ‘우리 아빠는 하나님을 잘 알고 계셔.’하고 말할 수 있다면 정말 이보다 행복한 일이 있겠는가. 그러면 자녀 신앙 교육은 절반은 이루어진 것 아닐까!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 것이다. 아들이 보고 있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보고 있다. 양들이 보고 있다. 이들의 눈과 생각을 피해갈 길이 없다. 그들은 다 보고 있다. 인정할 때 인정하고 회개해야할 때는 진실되게 회개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믿음으로 나가는지 그들이 다 보고 있다. 우리가 거짓되고 위선을 부리며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할 때 그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잘 몰라서 저럴 것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하나님을 잘 알면서도 저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상각할까. 진실된 신앙생활을 하고 어찌하든지 믿음으로 살고자 할 때 그들은 우리가 하나님은 '안다'고 말할 것이다. 아이들이나 양이나 그들은 우리 보기에 어린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 우리가 제대로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 않는지를 그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생각마져 든다. 부모가 되어서 자기 자녀에게 신앙을 인정받지 못하면 더 이상 자녀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육에 속한 것을 겨우 할 수 있을 것이다. 밥먹여주고 옷사주고 학교 보내주고... 그러나 그것은 아이의 영생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시 한번 되뇌어 보는 말이지만 분명 아이들은 부모의 신앙을 보고 있다. 그리고 생각하고 있다. 자기 부모가 과연 믿음에 걸맞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하나님을 잘 알고 있는지.... 우리의 양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겠는가? “...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베드로후서 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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