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9-11-04 (월)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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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따오기
아침에 차로 본부 미팅에 가는데 라디오에서 '따오기' 동요가 나온다.
며칠전 뉴스에 우리나라에서 멸종되다시피한 따오기를 많이 부화시켜 우포늪지에 풀어주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누군가가 이 기사를 읽고 이 동요가 생각나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 이 노래를 신청한 것 같다. 나도 이 기사를 읽고 어릴 때 불렀던 '따오기' 노래를 기억속의 가사를 더듬어가며 흥얼거렸었다. 그런데 아침 차 안에서 홀로 들으니 무슨 동요가 이렇게 슬픈지 3년전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나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운전을 했다.
나는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 어머니가 어디 계시든, 만일 이 땅에 계시다면 그곳이 어디라도 당장 찾아가 '어머니~!'하고 부르며 안아드리고 싶다. 간발의 차이로- 3분이었다-임종하실 때 함께 해드리지 못한 것, 그때 어머님을 꼭 껴안아 드리며 어머님께 감사드리지 못했던 그 아쉬움이 다시 가슴에 사무쳐왔다. 당신께서 몸이 아파 억지를 펴가며 나를 많이 괴롭히셨다며 '얘야, 내가 다 안다'하시며 미안해 하시던 말씀도 기억이 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느날 밤에 꿈을 꾸었다. 그때 나는 어머님과 함께 어디를 가고 있었는데 도중에 어머니가 어디 가셨는지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나는 놀라 '어머니, 어머니 어디 계세요' 하고 소리치면서 이리 저리 황급히 뛰어다녔다. 어머니를 잃어버렸다는 순간의 절망감에 사로 잡혀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데 '얘야, 나 여기 있다' 하는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깜짝 놀라 '어머니를 찾았다!' 생각하는 그 순간 잠에서 깨었다. 사방을 둘러보니 어머니의 목소리만 남은 꿈이었다. 한밤 중이었다. 그때 '얘야, 나 여기 있다' 하시던 그 목소리가 생전의 어머니의 목소리와 얼마나 똑같고 생생했는지 다시 울었다. '그래 어머니는 돌아가셨지' 하며 말이다.
정말 어머니는 지금 어디 나라에 가 계실까? 2019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