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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경고를 잘들을 수 있는..
편작은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고 소문난 명의였다. 그리고 그의 두 형들도 역시 의사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편작만큼 세상에 이름을 널리 날리지 못했다. 어느날 임금이 편작을 불러서 궁금한 듯 물었다. " 그대 3형제 가운데 누가 가장 병을 잘 치료하는가? " 편작이 대답했다. " 큰 형님의 의술이 가장 훌륭하고 다음은 둘째 형님이며, 저는 제일 마지막이옵니다. " " 그것을 어찌 알 수 있느냐? " 임금이 물었다. " 제 큰 형님은 환자가 통증을 느끼기도 전에 얼굴색으로 환자가 앓게 될 질병을 압니다. 그래서 환자는 아프지도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므로 큰 형님이 이 고통을 제거해 주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저희 큰 형님이 명의로 소문나지않은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 " 그러면 둘째는 어째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느냐? " " 둘째 형님은 환자의 병세가 미미할 때 그 병을 알아보시고 치료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둘째 형님이 자신의 큰 병을 낫게 해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너는 어떻게 해서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느냐? " 편작은 계면 쩍은 얼굴을 하며 대답했다. " 저는 병이 커지고 환자가 고통 속에서 신음할 때에야 비로서 병을 알아 봅니다. 환자의 병세가 심각하므로 맥을 짚어 보아야 했고, 진기한 약을 먹여야 했으며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의 그런 행위를 보고서야 비로소 제가 자신들의 병을 고쳐주었다고 믿는 것입니다. 제가 명의로 소문나게 된 것은 이렇게 하잖은 이유 때문입니다. " ***** 위의 이야기는 누가 명의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편작의 말대로라면 큰 형님이 가장 뛰어난 의사겠지요. 그러나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누가 좋은( 여기서 '좋다'는 말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겠지만요 ) 환자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병에 걸렸을 때 위의 세 형제들을 단계적으로 만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초기 단계에서 큰 형님의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이 좋은 환자가 아닐까요? ***** 사람들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여기에 대책을 세우고 법석을 떱니다. IMF가 터지고 나니까 경제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 누구의 죄 때문인가 ' 하며 청문회를 열어가며 그 원흉을 잡아 감옥에 넣어야하니 마니 하는 소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장의 IMF의 위기를 넘기니까 대통령이 잘한다느니 뭐니 하다가 다시 뭔가 잘 안된다 싶으니까 이번에는 대통령이 못한다고 난리입니다. IMF나 경제대란에 대한 경고를 주었던 사람들은 도처에 많았었습니다. ' 얼굴 혈색이 안좋다 ' 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의 말에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장에 아무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경제문제가 심상치않다는 조짐이 나타나 곳곳에서 신음하는데 이에 대한 둘째 형님의 처방도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나라가 이꼴이 되어서야 정말 우리 나라가 깊이 병들긴 들었구나, 큰일났구나, 나라가 망하면 어쩌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떻하면 좋겠습니까? 편작과 같은 명의가 없는데.... 우리는 큰 자극에만 반응하는 아주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재앙이 닥쳐야 그때 겨우 사태를 실감합니다. 그런데 그때 일을 해결하고자 허리띠를 졸라매고 팔을 걷어 부치고 열심히 일하기보다 이 모든 것이 누구의 죄때문인가 하며 범인 색출에 열을 올리고 남의 탓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항상 선량한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반드시 고쳐야할 고질병입니다. 이 고질병은 죄악입니다. 하나님은 경고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이런 경고의 말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고를 무시한 댓가가 얼마나 참혹한가를 사실에 기초해 반복에 반복을 거듭해 말해주고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경고 앞에 구태의연합니다. ' 혈색을 보아하니 당신은 이러 이러한 병에 걸리기 시작했오. ' 하는 큰 형님의 진단에 도무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보며 '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 하며 탄식을 하셨겠습니까? 예수님이 깨어 있으라는 말씀을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계시록은 왜 있고 거기에 무시무시한 심판의 말씀은 왜 있습니까? 깨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 '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 - 누가복음 21:34-36 - '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 - 마가복음 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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