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6-07-27 (수)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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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바빙크와 그의 개혁 교의학

'그러한 하나됨은 모퉁이돌과 성전처럼, 남편과 아내처럼, 머리와 몸처럼,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서로 긴밀하다. 만물이 창조와 섭리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 있듯이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살고, 새들이 공중에서 살며, 사람이 그 사업장에서 살며, 학자가 서재에서 살 듯이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에 임하는 것은 모두가 은혜요 오직 은혜 이외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순절 날에 일어난 다른 방언의 이적은 유일무이한 사건이었다. ..... 이제 막 세워진 작은 세계적 교회가 여러 언어들로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를 선포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어디 있었겠는나? 창조시에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했고,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즐거워하였다. 그리스도의 탄생 때에는 허다한 천군이 하나님의 축복을 찬양하였다. 그러니 교회가 탄생하던 그날에도 교회 자체가 수많은 언어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을 노래하는 것이다.'
'중생과 회심과 새로운 삶에서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하심보다는 이례적인 현상들이나 계시와 이적들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과 집단들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비정상적이고 이례적인 것은 언제나 사람의 주목을 끄는 반면에,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것은 눈에 띠지 않는 법이다. 사람들은 계시들이나, 이상한 표적들이나, 영혼의 이동이나 어떤 극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나, 점진적이고 꾸준한 하나님 나라의 성숙에 대해서는 눈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 이렇게 해서 사도는 성령의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계시들로부터, 그가 교회 안에서 계속해서 행하시는 바 일상적인 신앙적, 도덕적 일들에게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개요' (하나님의큰일 Our reasonable faith)중 제19장 '성령을 주심' 중에 나오는 말이다. 바빙크의 신학 서술은 학문적이면서도 일상적이고, 고백적이며, 자신이 깨닫고 받은 바 풍성한 은혜의 기록이다. 그래서 그의 저술을 읽으면 신학의 감동이 전해온다. 하나님을 아는 기쁨이 있고 만족이 전해오며 그런만큼 가슴 벅찬 찬양이 있다. 그의 신학논쟁은 논쟁 이상의 평강이 느껴진다. 어느쪽이든 치우침 없는 설득이다. 개혁교회에 이런 신학자가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축복이다. 감사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이 책을 읽고 또 읽는다. 코르넬리우스 반틸은 자기 서재에서 단 한권의 책을 남겨야 한다면 자기는 주저없이 이책을 택하겠다고 하였는데 거듭 읽을수록 그 마음을 알겠다. 정말 좋은 책이다.(201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