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한혁상
ㆍ작성일	2008-06-08 (일) 06:31

ㆍ추천: 0 ㆍ조회: 1085

ㆍIP: 168.xxx.16

6/8 (주일) 새벽광고

말씀 : 마가복음 10:46-10:52
요절 :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바디메오가 이렇게 부르짖으며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마, 그가 일생 거지로 구걸하던 생활이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평생 구걸 생활을 하면서, 지금 매달리지 않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절박함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도 부르짖어 매달리면 도움을 주는데,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께서 부르짖어 매달리는 자신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실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를 잠잠하라고 꾸짖었죠. 아마 사람들은 이 사람이 예수님께도 구걸하러 온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믿음으로 한 행동에 겉 모양만 보고 오해를 잘 합니다. 중풍병자도 그 친구들이 믿음으로 지붕을 뚫었을 때, 사람들은 비난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항상 그 안의 믿음을 보십니다. 자신을 믿음으로 찾는 자들에게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루터는 늘 자신이 하나님께 구걸하는 거지라고 말하였습니다. 거지는 늘 타인의 은혜로만 사는 자입니다. 자력으로 살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곰곰이 살펴보면 우리가 바로 거지입니다.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 없이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의 죄사함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주시는 일용할 양식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잠시라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으면 시험에 들고 악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을 부어주시지 않으면 아무 역사도 일어나지 않고, 마음에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양들 문제, 가정문제, 또 앞으로 다가온 여름수양회 생각할 때 마음이 가난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도 부르짖는 간구에 외면하기 힘든데, 자녀 된 우리를 하나님께서 결코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부리짖는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부르짖어 은혜를 구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러한 실존을 잘 알고, 오늘 안 주시면 살 수 없다는 심령을 갖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축복입니다. 마음이 부요하고 높아져서 거만한 거지만큼 심각한 상황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심령이 늘 가난한 자로 하나님 앞에 은혜를 구하는 자 되기를 기도합니다. 바디메오와 같이 부르짖어, 상황이 클수록, 문제가 클수록 더욱 부르짖어 은혜를 간구하는 자들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