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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B.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읽고
(출판사-메이븐) 이 책은 어떤 10대 청소년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되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학생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은이는 토론토 대학 심리학과 교수이다. 책 제목과 목차만 봐서는 가벼운 자기계발서 정도 될 것 같은데 실제 내용은 두뇌가 살짝 피곤할 정도로 정보가 많고 깊이가 있다.(책도 꽤 두껍다.) 권위 있는 저자가 쓴 책을 읽을 때는 그 사람이 하는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다 받아들이기가 쉽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때도 “이건 유명한 교수가 하는 말이잖아. 그 사람은 대단한 학자이고 지성인이야. 그에 반해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그 사람 말이 맞겠지. 내 생각이 틀렸을거야”라는 생각으로 흐르기 쉽다. 그러나 권위 있는 학자가 한 말이라도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학자의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학자도 있고, 나의 경험에 비추어봐도 그 학자의 견해에 동의하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성경 말씀에 배치되는 주장을 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책을 읽을 때 권위 있는 학자의 말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다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타당성을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며 내 안에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 그런데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이고 저자는 유명한 대학교수야. 그러면 내가 틀린 게 아닐까? 그래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해. 그는 성경을 제대로 모르고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어.” 이것은 나의 내부의 목소리였다. 이 책의 저자의 주장이 모두 다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 그의 주장이 100가지라고 하면 70~80 정도는 동의를 하고, 20~30 정도는 동의하기 힘들었다. (예를 들면, 42~43쪽에서 “최하층의 사람들은 충동적이고 쾌락에 선뜻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 쾌락의 기회가 드물기에 그런 기회가 생기면 일단 저지르고 본다"고 한 것. 243쪽에서 “하나님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은 만족 지연의 유용성이라는 개념을 정교하게 행동으로 옮긴 것이었다”는 주장 등)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12가지로 압축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훌륭한 근거와 예화들은 생략하고 목차에 나온 12가지 인생의 법칙만 써보자면 다음과 같다. 1.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2. 당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제목만 보면 오해하기 쉬운데 고양이를 사랑하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이 아니다. 우리 삶에는 고통과 어려움이 많지만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경이롭게 여기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이다. 저자는 이것을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는 사소한 행위로 표현하였다. 저자가 제목을 정한 다른 법칙들도 이와 비슷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저자의 가르침을 따라 당당하게 행동하고,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고, 옳은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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