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생활 1 두뇌·인지편’을 읽고
(지은이:EBS <아이의 사생활>제작팀 / 출판사: 지식채널)
이 책은 EBS에서 만든 5부작 다큐멘터리 <아이의 사생활>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두뇌·인지편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다중지능에 대한 것이다. 다중지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는 나에게 새로운 정보였기 때문에 유용하고 신기했다. 다음은 책에서 발췌한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뇌’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자와 여자의 뇌는 다르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잘 하는 것도 다르고, 기질도 다르다. 남성형 뇌가 있고, 여성형 뇌가 있다. 그런데 모든 남자들이 남성형 뇌를 가지고 있고, 모든 여성들이 여성형 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형 뇌를 가진 남성이 17%, 남성형 뇌를 가진 여성이 17% 다. (그리고 여성형 뇌의 정도, 남성형 뇌의 정도도 개개인마다 다르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뇌가 다른 만큼 교육방식이나 훈육방식도 달라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별로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똑같은 방식으로 지도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다.) 주로 여자 아이들이 모범적이고 남자 아이들은 혼날 일이 많은데 이것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발달 순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아는 소근육과 사고, 언어가 먼저 발달하는 데 비해, 남아는 대근육과 행동이 먼저 발달한다. 여자아이는 발달 시기에 맞게 말하기와 읽기, 쓰기를 배운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별 어려움 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고 실력을 발휘해서 칭찬을 받는다. 그러나 남자아이들에게 그 시기는 대근육을 발달시키는 시간이다. 한창 움직이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앉아서 공부할 것을 강요하는 셈이다. 이 시기에 남자아이의 대근육 발달은 여자아이를 능가하지만 아무도 아이의 대근육 발달을 칭찬해주지 않는다. 뇌 발달 측면에서 보면, 처음에는 발달이 더딘 남자아이도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기가 되면 여자아이보다 더 높은 학업과제 수행능력을 갖게 될 수 있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고, 여자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보내는 메시지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이다. 딸들은 감정이 통했다고 느끼면 부모를 신뢰하는데,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나머지는 수월하게 풀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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