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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스카이원정대-다리이야기
다리[MOST: 체코어] 이야기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로마서 5장 8절) 2003년 체코에서 촬영된 ‘다리’라는 단편영화가 있습니다.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영화작품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품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외아들을 심히 사랑했습니다. 아버지가 하는 일은 다리를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지나가면 다리를 올리고 기차가 지나가면 다리를 내리는 일입니다. 그 날은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나섰습니다. 아버지 일터에 놀러 간 것입니다. 아들은 근처에서 낚시를 하며 놀고 있었고, 아버지는 일을 하면서도 가끔씩 흐뭇한 얼굴로 아들이 잘 놀고 있는지 살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배가 지나가기 위해 다리가 올라가 있을 때였습니다. 기차가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오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기차가 오고 있는 것을 먼저 발견한 것은 아들이었습니다. 당황한 아들은 있는 힘껏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듣지 못합니다.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대로라면 기차가 위험했습니다. 보다 못한 아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자신이 직접 수동으로 레버를 내리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만 미끄러지는 바람에 레버 밑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다리를 올리고 내리는 기계가 돌아가는 곳이었습니다. 뭔가 낌새가 안좋은 것을 직감한 아버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미끄러져 떨어지는 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동시에 경적 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기차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기가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발을 동동 거리며 어쩔줄을 몰라 합니다. 이제 아버지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그가 다리를 내리면 아들은 기계에 끼어 죽게 되고, 내리지 않는다면 아들을 살릴 수는 있지만 기차에 있는 수많은 승객들이 죽게 됩니다. 몹시 다급한 이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고뇌에 찬 아버지는 결국 레버를 내립니다. 다리를 내려서 승객을 살립니다. 하지만... 아들은 그 자리에서 희생되고 맙니다. 아버지는 절규합니다. 머리를 감싼채 고통하며 울부짖습니다. 바로 그때 기차 속 승객들이 여유롭게 이 광경을 지켜봅니다. 왜 저렇게 고통하고 있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웃고 떠드는 승객들의 모습들이 오버랩 됩니다. 그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사실 관심도 없습니다.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할 뿐 자신들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들은 그 아버지 때문에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외아들을 희생 시킨 아버지 때문에 구원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릅니다. 그리고 감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2000년 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몰랐습니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도 몰랐고, 이후 심판이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희생 시키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사실을 모릅니다. 알게 되었지만 무관심한 사람도 많습니다. 심지어 그 사랑을 무가치하게 여기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그 사랑의 복음을 영접하고 감사하며 기념하는 삶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로마서 5장 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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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된겸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