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암스카이원정대-아버지를 팝니다
아버지를 팝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베드로전서 1장 4절) 어느 날 신문에 재미있는 광고 하나가 실렸습니다. 광고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단돈 십만 원에 팝니다!' 이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혀를 찼습니다. '말세다! 말세!'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다 늙은 노인을 누가 사겠어?', '자기 부모도 늙고 병들면 귀찮아서 버리기까지 하는 세상인데 남의 늙은이를 누가 사?'하며 비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광고를 보고 찾아온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모 없는 설움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이는 없으면 입양하면 되지만 부모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부부는 대문 앞에서 옷 매무새를 가다듬었고, 심호흡을 하고는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이윽고 대문이 열렸습니다. 들어가 보니 노인 한 분이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노인이 '어떻게 왔냐'고 물었습니다. 부부는 노인에게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집안으로 안내했습니다. 노인의 집은 대궐 같이 컸습니다. 넓고 아름다운 정원도 있었고 멋진 수영장도 있었습니다. 젊은 부부는 또박또박 이곳에 온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버지를 판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노인은 다시 한 번 미소를 짓더니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분은 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하는 거죠?" 젊은 부부는 그들의 사연을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둘 다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고아처럼 살다 결혼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아프거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집이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는 광고를 내겠냐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비록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노라 하였습니다. 이들 부부를 물끄러미 지켜보던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젊은 부부는 정성스럽게 담아 온 봉투 하나를 노인에게 건넸습니다. 노인은 돈 봉투를 받아 들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할아버지도 이것 저것 정리할 것이 있으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약속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젊은 부부는 다시 그 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노인이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서 오너라.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부부에게 노인이 또 말했습니다. "사실 내가 너희에게 팔렸으니 너희를 따라가야 하겠지만 너희가 이 집으로 오면 좋겠구나!" 이 말에 젊은 부부는 더 놀랐습니다. 노인은 그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노인은 얼마든지 양자를 데려올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돈만 밝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부는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모든 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부부는 이렇게 고집했습니다. "저희에게 아버지로 팔리셨으니 따라 오셔야만 합니다. 넉넉하지는 못해도 저희에겐 진심과 사랑이 있으니까요." 노인은 진정 흐뭇한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너희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부모를 섬기러 왔으니 진정 내 아들이다. 그러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곧 너희 것이며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 참고: 서울특별시립 도봉노인복지관 홈페이지의 내용을 각색함.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고린도후서 6장 18절) 하나님 없이 산다는 것은 아버지 없는 삶과 비슷합니다. 자녀에게 아버지는 보호망입니다. 든든한 의지가 됩니다. 후원자요, 지원자입니다. 하나님 없이 산다는 것은 고아의 삶과도 같습니다. 고아된 자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외롭습니까? 이것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젊은 부부 처럼 하나님 아버지를 간절히 찾게 됩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자유롭고 편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젊은 부부처럼 나아오는 자를 기꺼이 자녀 삼아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어 그분을 섬기는 삶은 참으로 큰 특권입니다. 하나님은 그 자녀 된 자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공급하십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십니다. |
| 
|
종된겸손
